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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밴프 여행12]런들산 Mt. Rundle

by Helen of Troy 2009. 9. 9.

 

10일간 로키 산맥 깊숙한 산동네 카나나스키스의 호수옆에 있는캐빈에서

문명의 여러가지 이기들과 멀리 떨어져서 자연의 포근한 품에서 뛰놀면서 머물다가

로키의 꽃인 밴프로 이동을 했습니다.

 

약간은 구질구질하게 지냈던 캐빈에서의 생활보다

온갖 인간들에게 편한 시설을 골고루 완비 된 호텔로 들어서니

그저 반갑고 즐거워서 웃음이 얼굴에 걸린 걸 보니

그렇지 않다고 평소에 생각 해 온 저도 할 수 없는 속물 아줌아입니다.

 

도착한 날부터 5일간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고

짙은 안개로 덮인 밴프의 모습이 과히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덕분에 10일 내내 시간을 아껴 가면서 이곳 저곳을 쏘다니라

생긴 상처까지 입은 혹사당한 몸뚱아리를 쉴 구실이 생겼기에....

 

 

 

 

 호텔에 들어 서자 마자 해발 1700m 에 위치한 호텔 뒤편에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안개가 중간에 걸린 이 동네에서 제일 높은 런들 마운틴이 눈에 들어 왔다.

 

 

체크인도 남편에게 맡기고 시시각각 변하는 창문 밖의 멋진 모습에

넋을 읽고 한참 서서 바라보고 있는 엄마...

한심하다는 눈치로 흘끔거리는 애들의 시선이 따갑다...

 

로비의 발코니와 오른편 밑에 수영장과 spa가 있는 곳에 화사하게 꽃이 있어서

손님을 반겨 준다. 

 

 

로비의 커다란 창문을 통해서 안개 낀 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 호텔을 깎아지른 산언덕 위에 지어져서

특이하게 로비가 호텔 7층에 있다.

몇번째 오는데도 객실로 가려고 엘리베이트를 타면

방이 7층 아래에 있어도 자꾸 up button을 누르기 일쑤...

 

짐을 풀고 내려 오니 더 자욱해진 안개로 뒤에 있는 산이 안 보인다...

 

이쪽으로는 산의 등성이는 보이네..

 

로비의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래에는

하얀 데이지로 덮여 있다.

 

 

날씨가 흐리고 쌀쌀하기에 애들은 저 밑에 보이는 뜻뜻한 온천물의 수영장으로 내려 가고

아직도 십대 소녀처럼 안개에 덮인 밖을 보면서 센티멘탈해진 엄마는 아예 창가의

의자에 자리 잡고 책과 뜨개질 가방을 옆에 두고 그냥 눌러 앉았다.

 

계속 심심치 않게 변하는 안개의 변신에 창가의 자리를 못 벗어나서

이렇게 카메라를 수시로 눌러 대고 있다.

 

잠시 안개가 걷히자

수영장이 있는 아래의 이쁘게 잘 꾸며진 정원과 꽃으로 덮인 객실의 모습이 보인다.

밑에서 애들이 위를 보고 내려 오라고 엄마에게 사인을 보내온다.

그냥 못 본 척 하다가

몇시간 애들만 방치한 게 좀 걸려서

너무 망가진 몸에 수영복을 마지 못하게 갈아 입고

따끈한 whirlpool에 망가진 몸을 숨기고 들어 앉았다.

 

 

 

다음날 여전히 꿀꿀한 날씨가 계속...

 

오른쪽에 나무 뒤고 호텔 로비가 있고

맞은 편 왼쪽에는 유명한 밴프 온전이 있다.

멀리 밴프 시내에 가깝게 있는 산이 안개와 구름 사이로 빼곰히 보인다.

 

호텔 앞에서 보면 지상 3층이고

앞에서 보이지 않지만 mount Rundle을 배경으로 하는 뒤쪽으로 지어진 지하(?) 7층으로

도합 10층인 호텔 야외 주차장에서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실고 간 자전거를 gazebo가 있는 방에 맡겼다가 수시로 타고 다니려고 했는데

오락가락하는 비로 단 한번만 꺼내서 탈 수 있었다.

 

수영장인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그래도 지상에서 3층이다 항상 헷갈리는 이곳 층수...) 한컷...

위에 안개덮인 사진들은 저 위에 보이는 로비 발코니에서 담았다.

 

 

 

다음날 날이 모처럼 개어서

호텔 뒤로 있는 trail로 하이킹을 가기로 했다.

 

하얀 데이지가 덮혀 있다.

 

길이 생각보다 가팔러서 가까스레 내려 와야 했다.

 

나란히 걸어 가는 두 딸들...

뒤에서 카메라 좀 그만 들이대라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여전히 들이대는 엄마를 이젠 포기한 채 걸어 간다.

아들은 새로 시작한 직장에서 1주만 휴가를 얻었기에

왕복 10시간을 걸겨서 그 전날 집에 데려다 주었더니

내심 이런 산길로 자쭈 내 모는 엄마 곁을 떠나서 좋아하는 눈치였다.

 

 데이지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이쁜 길...

 

 

그것도 잠시.....

 

 이렇게 소나무가 빽빽해서 어둡기도 하고

horseback ridiing trail이기도 한 이 길은

말들이 오가다 보니 양쪽으로 길이 패여져 있고

거기다가 매일 비가 와서 질척려서

벌써 막내는 심심치 않게 널린 말 x 냄새로 벌써 불평이 시작된다.

 

 이 trail을 계속 가면 밴프의 명소인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연결이 되어 있는 길로

궁시렁거리면서도 걸어 가는 막내와 큰딸...

2주정도 단련이 되었는지

생각보다 멀고 힘든 길 끝까지 가서

호텔에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디저트로 대접해 준 센스있는 엄아...

(그래도 안 먹고 그냥 편하게 딩구는 게 좋다는 애들..ㅎㅎㅎ)

 

 호텔로 다시 오는 길에 데이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 찰칵....

 

 

 인기있는 드라마도 아닌데

로키 여행 후기가 생각보다 자꾸만 엇가락처럼 길어져서

식상할 수도 있기도 해서

이쯤에서 그만 두려다가

안개가 좋다는 오랜만에 놀러 오신 강민이 엄아 말 한마디에

계속 다시 올려봅니다.

언제 막을 내릴지는 나도 모르지요.ㅎㅎ

누가 나서서 말리지 않으니

컬리칭구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갈때까지 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