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알카자바 (La Alcazaba) 성벽
알함브라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지는데, 첫째는 찰스 5세 국왕의 궁전(Charles V's Palace),
두번째는 알카자바(La Alcazaba)라고 불리우는 견고한 성,
세번째는 알함브라에서 제일 유명하고 인기로 제일 관광객들이 몰리는
무어인들의 최고의 나자리스 궁전(Nazaries Palace)
그리고 마지막으로 헤네라리페(Generalife) 라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부부도 아래 지도처럼 노란색의 입구로 들어 와서 화살표를 따라서 4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도 잊고
넓고 화려하고 그리고 곳곳마다 제각기 특성이 잘 들어나는 알함브라 궁의 전체를
하루 종일 느긋하게 잘 감상하였다.
The map above shows the route of a typical visit to the Alhambra. |
Yellow | The ticket office and main visitor entrance. 티켓 사무실과 입구 |
Blue | The Alcazaba: the fortress where the soldiers lived with big towers that look out over Granada 알카자바 |
Green | A strange renaissance palace built by Carlos V to stamp the Christan identity onto the Alhambra after the conquest 찰스 5세 궁전 |
Purple | The Nazrid Palaces: a series of sumptous rooms and courtyards 나자리드 궁전 |
Pink | The Partal Gardens: a wonderful goldfish pond and the Torre de las Damas 궁전 정원 |
Orange | Generalife: the sultan's leisure palaces with a long line of fountains, gardens and water features 헤네리프 |
Red Star | Puerta de la Justicia. 정의의 대문 |
알함브라 궁전의 보호하는 성인 알카자바는 성(城) 이라는 단어 알카시바 Al-Qashbah 의
스페인어 방식으로 바뀌어졌고,
시에라 제바다 산맥아래에 그라나다 도시의 사방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높다란 고원지대에 위치해서
적군에서 알함브라 궁을 보호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알하블라 궁전 내에서 서쪽 끝에 위치한 알카자바 성벽
붉은 성벽이라는 별명답게 뜨거운 태양에 붉게 버티고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스페인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무어인들로부터 재탈환 (Christian Reconquista) 기간 중에
1237년에는 코르도바, 1248년에는 세비야가 차례로 함락된 후에도
무어인들이 200여년을 최후까지 버티어 오다가
1492년에 이자벨라 여왕과 페르디난도가 이끄는 크리스찬 군대에게 패배하면서
약 700년간의 이슬람 문화와 무어인들의
통치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북쪽으로 내려다 본 그라나다 시내..
성 주위로 수많은 제비들이 항상 쏜살같이 날라 다닌다.
제비들을 보자마자 갑자기 엘콘도르 파사라는 노래가 연상되어서 계속 그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이곳을 돌아 다니기도...
이곳에 상주한 군인들이 살던 흔적이 남은 벽들.. 바로 오른쪽으로 가면 알함브라 궁전 입구와 연결되어 있다.
남쪽에 위치한 칼로스 국왕 궁전에서 앞에 보이는 대문을 통과하면 알카자바로 이어진다.
아직 오전인데 벌써부터 뜨거운 태양으로 매고 간 가방 안에는 물병만 세병이 들어 있다.
그늘 아래만 찾다가 사진 찍으려고 잠시 그늘을 벗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 가기 전에 기념으로 찰칵~
카메라를 오랜만에 쟁취한(?) 남편이 자꾸 찍어대서 또 찰칵~~
재미있는 사실은 본토 유럽은 dark age라고 불릴만큼 여러면으로 문화와 과학 전반적으로 퇴보하고 있을 당시
무어인들이 통치하던 이베리아 반도는 문화와 학문, 예술의 황금시기를 보냈음을
그라나다의 색조가 화려하고 정교한 그네들의 궁전과 다른 여러 건축물과 정원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이슬람 거의 전반적으로 물이 아주 귀하기에 물 그 자체가 생명과 천당의 심벌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물이 알함브로 전반 곳곳에 많은 분수와 작은 시내들이 때로는 방울 방울씩, 때로는 폭포처럼 싱그러운 소리를 내면서
때로는 조용하게 연못에 생며의 물로 어디든지 둘려 쌓여있다.
성 아래엔 왼쪽에 있는 사막과 같은 척박한 풍경에서 이렇게 분수와 나무와 꽃들이 그득한 정원이 좋은 대조를 보인다.
어라!! 지금 자세히 보니 하늘엔 쏜살같이 날렵하게 날르는 제비도 보인다.
파란 하늘을 날렵하게 회전하면서 날라 다니는 제비를 보니 수십년 잊고 한번도 불러 보지 않던
조영남의 제비 노래까지 떠 올려주는 뇌가 새삼 놀랍기만 하다.
이제 슬슬 두겹으로 건축 된 walkway를 통해서 성 안으로 올라 가 불까요...
1000년 가까이 버티느라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좁은 walway 사이로 올려다 본 하늘에도 여전히 제비가 쉬지않고 날라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고맙게 그늘이 진다. 스페인에서처럼 그늘이 사랑스럽게 느껴진 적이 없다.
성 안으로 들어 가는 길로 올라 가면서 바로 아래 알합브라 궁전 입구가 내려다 보인다.
멀리 세개의 타워 중에 제일 높은 벨라 타워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점점 높게 올라가니 시내도 멀리까지 잘 보인다.
알함브라 궁전 입구에서부터 미리 티켓을 예약해서 구입한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면서 뙤약볕에서 줄을 서 있다.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곳을 칼로스 국왕의 궁전 및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우리 부부의 입장 시간은 오후 1시 반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아직도 남아 있다.
군이들이 통행을 할 수 있게 두겹의 벽 사이에 만들어진 walkway 를 통해서 올라 가면서..
이 높은 곳에 이렇게 견고한 벽을 지으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땀을 흘렸을지 상상이 안 갈 정도이다.
이렇게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창을 통해서 망을 보고..
성의 2층의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엔 방을 비롯해서 목욕탕도 있고, 세면장이 오른편에 있기도...
왼편엔 3층이 있는 벽이 보이고..
알카자바는 이미 알모하드 통치 때에 이미 그 당시의 건촉 양식으로 소규모의 군사 기지로 지어졌으며,
나스리드 왕조시대로 넘어 오면서 높고 견고하면서 좁은 타워와 벽을 나스리드시대 건촉양식으로
대대적인 증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런 식의 증축의 주 목적은 우선 크고 강대한 군대를 결성하기 위함과 성벽과 탑 안의 주거 조건을 향상하기 위함이었다.
알카자바 내에는 목욕탕, 세면장, 마굿간도 있고, 적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두겹으로 된 견고한 벽과
구조로 지어졌고, 알 마마르 군주의 후손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대대적인 보수공사와 이 성과 다른 주요 지역을 잊는
수개의 성문과 궁전을 잊는 공사를 해서 Tower of Justice(정의의 대문), the Seven Heavens Gate,
아라발 대문(Arrabal Gate), Abul Hayyay, Comares, the Ladies, the Captive and the Infants
궁과 대문들이 추가 되었다. 당시 지어진 대문들과 궁들의 벽과, 도보길과 견고한 성벽으로 이어졌다.
알함브라 궁전 쪽으로 바라 보면 이탑이 있고...
로마시대의 공중 목욕탕을 본따서 만들어진 군인들의 목욕탕의 모습...
사용되는 물을 위로 끌어 올리는 기술도 상당히 발달 되었다고..
남아 있는 벽들의 터를 보고 주둔해 있던 수백명의 군인들이 사는 모습을 연상 해 보지만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괜히 앞에 놓인 커다란 돌에 왠지 그들의 애환이 담긴 듯 하다.
이중으로 두껍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벽 사이로 넓게 난 통행로로 계속 올라간다.
중간 지검에서 찰칵!! 카메라를 손에 쥐더니 필요 이상 들이대고 사진을 계속 찍어대는
남편 덕분에 이곳에서 오랜만에 인물이 들어 간 사진들이 많다.
성의 2층과 3층 사이에서..
제일 높은 벨라 타워로 올라가는 길에서...
벨라 타워 안내편을 따라서 계속 올라간다.
올라 가는 도중에 망을 보기 위해서 만들어진 좁고 긴 창을 통해서 건너편 산과 하늘이 엿보인다.
지금은 마냥 평화로운 정경이지만 스페인 군대와 버티면서 최후의 전쟁을 치루면서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갑자기 연민의 맘이 몰려 온다.
3층에서 군인들이 상주하면서 살던 곳의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벨라 타워
당시 경비용으로 지어진 많은 탑 중에 현재까지 남은 세 타워는 벨라 타워 (Torre de la Vela 26.8 m),
케브라다 타워(Torre Quebrada 26 m) 오메나헤 타워(Torre del Homenaje 26 m)가 남아 있다.
북쪽으로 멀리 뿌혛지만 눈에 덮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인다.
40도의 더운 날씨로 땀이 쉴새 없이 송글송글 맺히는데 생뚱맞게도
캐나다의 로키산맥을 연상하는 눈 덮인 산을 보니
잠시나마 시원하다.
성의 꼭대기라서 멀리까지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인다.
반대쪽도 돌아 보면...
성 꼭대기까지 올라 갔다는 인증샷으로 찰칵~~
여기가지 올라 온 사람들이 다 하듯이 벨라 타워 앞에서도 찰칵~~
고층 건물들이 전혀 없어서 600년 전에 무어인들도 비슷한 풍경을 내려다 보았을 것 같다.
수백년이 지난 현대에도 옛것을 보존하고 수리해서 크게 바뀌지 않고 사는 그네들의 마인드가 새삼 부럽다.
시원한 시에라 네바다 산을 한번 더 눈도장을 찍고...
알함브라 궁전 안에서 알카자바는 제일 오래 되었고, 아쉽게 제일 파손이 심한 곳이기도 하지만
한때는 무어인들의 최후의 요새로서 2000명의 무어인들이 끝까지 버틴 곳으로
드디어 1492년도에 스페인의 크리스찬 군대에게 드디어 함락이 되고
승자들의 심벌인 십자가와 아라곤 왕조와 카스틸 왕조의 국기들이 성의 제일 높은 탑에 게양되었고,
무어의 마직막 왕인 아부 압둘라 왕은 후퇴를 하면서 알함브라를 돌아 보면서 슬피 목놓아 울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 몇분들의 단체 사진을 찍어 주었더니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내 카메라를 뺏다시피 해서 이렇게 우리 부부의 사진을 몇장 찍어 준 덕에 인증샷이 남기도...
얼기설기 된 벽돌에 무어인들의 한과 눈물이 배인 듯해서 한참 꼼꼼히 들여다 보았다.
어디선가 그들이 남긴 낙서나 흔적이 보일지도 모를다는 생각이 든다.
알함브라 궁전 입장시간이 가까워져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 오면서...
삭막한 성 안과 판이하게 다르게 바깥은 푸르른 나무로 우거져 있다.
다시 한번 견고하게 수백년을 버티어 온 벽을 올라다 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다행히 전쟁이 없는 시대이니 오래 오래 남아서 인간들의 발자취를 더듭게 해 주기를 바래면서..
성 벽 밑으로 초록색으로 싱그럽고 졸졸 흐르름 물로 손과 다리 팔을 축이고 나니 마치 에덴 동산이 따로 없다...
이 길ㄹ 죽 가면 아름다운 히네라리페 정원이 나온다.
알함브라 전투의 패배로서, 7세기에 거쳐서 스페인을 지배하던 이슬람교도들의 무어인들의 시대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몇백년이 흐른 후에 나풀레옹과 그가 이끄는 군대가 이곳을 점령하고, 알함브라에서 주둔을 하게 되는데
한때는 감옥소로도 사용되기도 하면서
나폴레옹이 떠날 당시 그들의 부주의로 심각한 손상을 끼쳐서 오랫동안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알함브라 궁전처럼 알카자바 역시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다행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에 와서야 보수공사와 발굴작업이 다시 시작되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몰려 드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music: recuerdos de la alhambra by tarrega
from helen's cd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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