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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스페인

[스페인 알메리아 2] 알메리아 항구 & Cabo de Gata 해상공원을 따라서...

by Helen of Troy 2012. 2. 17.

 

Cabo de Gata, Almeria, Spain

지중해 연안을 끼고 위치한 아름다운 카보 데 가타 자연공원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알메리아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휴양지인

Costa del Sol 해변에 위치한 아름답고 조용한 해변의 도시이다.

 

오래 된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한 알메리아 항구...

 

같은 자리에서 바다 반대편 방향으로 알메리아 도시가 바라다 보인다.

 

사막성의 더운 코르도바나 그라나다에 비해서 바닷가에 위치한 덕분에

시원한 바닷바람과 분수의 물줄기로 더위가 한결 덜 하다.

 

알메리아 지역의 수도이기도 한 알메리아 도시는 이름난 휴양지인 코스타 델 솔 중에서

비교적 덜 개발을 하기도 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지역이라서

다른 해변도시들보다 훨씬 조용해서 우리들은 관광도시라는 느낌없이

친구 토마스의 소소한 도시의 설명을 들으면서 느긋하게 도시구경을 했다.

 

부둣가에 위치해 있는 토마스가 즐겨 찾는  식당을 향해서....

 

아쉽게 친구 토마스가 찾는 레스토랑은 점심영업을 하지 않아서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바다바람이 시원한 발코니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우선 시원한 맥주를 주문하고 환하게 웃는 토마스 넘버 투...

 

그리고 이 지방에서 추천할만한 요리를 주문하니

이 지방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제일 먼저 나오는 금방 구워진 따뜻한 빵과 이 지방이 자랑하는 올리브 한접시,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extra virgin oilve oil) drssing과  토마토,

멸치같은 anchovy가 테이블에 선을 보였다.

 

그리고 나온 가지요리...

얇게 썬 가지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튀긴 음식인데

 집에 돌아 와서도 흉내를 내서 몇번 더 해 먹었을만큼 너무도 맛이 좋았다.

 

밭에서 금방 따온듯한 토마토에 이 지방의 특산품인 올리브 오일과 간단한 허브가 들어 간 토마토 살라드...

참 간단하면서도 맛도 좋고, 몸에도 더 좋을 것 같다.

 

토마토, 가지, 올리브, 안초비 모두 우리 몸에 좋다는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다양한 양념없이

그 자체의 맛으로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는 그네들의 음식문화가 참 맘에 들었다.

특히 요즘처럼 갖은 조미료, 방부제, 너무 높은 칼로리와 소금등이 가미된 인스턴트 음식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이렇게 소박하기까지 한 신선한 요리들이 더 가치가 있어 보인다.

 

튀긴 음식과 비린내 나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나도

갓 잡은 신선한 멸치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튀긴 이 음식이 입에 잘 맞기만 한다.

특히 시원한 맥주와 곁들이니...

 

역시 올리브 오일에 살짝 데친 생생한 오징어 요리도 입에 착 달라 붙을 정도로

신선하고 맛이 그만이다.

멸치, 오징어, 조개요리를 먹으면서 스페인에서 먹는지

한국의 어느 해변에서 먹는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이네들 음식이우리네 입맛과 비슷함에 새삼 놀라웠다.

 

 

늦으막하게 점심을 잘 먹고, 알메리아 시내 중심부의 호젓한 길을 걸으면서 담소를 즐기는 두 토마스들...

 

이 날의 만남이 있기 전에 캐나다 밴프에서 단 하루를 그것도 한시간 정도를 함께 한 인연으로

지구의 반대편에 사는 토마스와 우리 부부는 이렇게 십년지기처럼 다시 알메리아에서

두번째 만남으로 이어져서 나란히 걷는 두 토마스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일기까지 한다.

 

 

토마스의 안내로 알메리아의 오래 된 동네와 항구 주위를 느긋하게 구경을 한 후에

토마스의 차에 타고 알메리아에서 지중해 해안을 끼고 동쪽에 위치한

카보 데 가타 자연보호 공원으로 향했다.

 

 

 

  Cabo de Gata-Nihar Natural Park(카보 데 가타-니하르 자연공원) 

 

카보 데 가타 자연공원의 면적은 45,663 ha에 달해서, 스페인의 남부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아름다운 지중해 연안지역을 보호하고자 지정된 자연공원으로서는 제일 큰 규모이기도 하다.

이 공원은 스페인에서도 고립된 지역이어서, 유럼에서도 지질학적으로도 독특한 지역으로서,

스페인에서도 제일 규모가 큰 화산암으로 험난한 산맥과, 100 미터 이상되는 많은 절벽과 더불어

넓고 아름다운 모래사장의 해변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가까운 연안에는 수많은 작은 섬과, 아름다운 산호층이 있어서 주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이 풍부하다.

아직도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은 이 자연보호공원은 스노콜링, 스쿠버 다이빙, 수중 사진찍기, 바다 낙시

서핑, 카약타기, 오트타기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중 평균기온이 18도로 높은 편이고, 연 강우량은 200 mm 이하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제일 낮은 강우량의 기후로

이 공원은 반 사막 지역으로 주로 풀이나, 선인장 그리고 야자수들, 각종 조류들이  자생하는 1997년에 유네스코 에서

자연생태자역으로 (Biosphere Reserve) 선정되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많은 생물들이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한 개발대신에 보호와 보존으로 앞으로도 위협을 받지 않고 공생하게 마련된 아름다운 보호구역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중간 중간에 자주 서서 이 아름다운 바다를 즐겼다.

 

크고 작은 돌섬들이 깨끗하고 푸른 바다 사이로 죽 늘어져 있다.

 

건조한 지역답게 나무대신에 가까지른 절벽 위에 풀들이 자라고 있다.

 

물이 너무 맑고, 따뜻해서 장비만 갖추었다면 바로 바다에 뛰어 들어서 snorkling을 하고 싶어진다.

화산이 터져서 생겨난 돌섬들이 삐죽삐죽하게 바다를 수놓고 있다.

 

바람도 제법 불어서 윈드서핑을 해도 신날 것 같다.

 

저 멀리 낚시를 하는 배가 가로 질러 간다.

 

돌섬들과 오래 된 성을 소개하는 안내표지...

 

 

 

 

Faro de Cabo de Gata and 오래된 성이 절벽위에 서 있다.

 

무척 가파르고 미끄러운데도 불구하고 저 아래까지 내려 가서 지중해 바다에 발을 담구어 보았다.

바닷물은 기분좋게 미지근하고, 바닥은 고운 모래로 발에 닿은 감촉이 무척 보드러왔다.

 

 

바다를 끼고 들어 선 절벽위엔 키가 낮은 풀들만 드문드문 자라고

수평선 위로 남국의 뜨거운 태양,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시원한 바람이 아름답다.

 

해안 안쪽에는 sand dunes 이 많고, 많이 황량해 보인다.

 

높은 산들이 바다에 가깝게 인접해 있어서

마치 동해바다에 인근 해 있는 산을 연상하는 구불구불한 길 위로

토마스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주위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것이 특이하다.

대신 키가 큰 선인장은 더러 볼 수 있다.

 

높은 산과 절벽이 바다에 인접해 있기도 하고

이렇게 폭이 넓고 긴 백사장도 있어서 좋은 대조를 보인다.

 

 

 

 

울동네에서 바다까지 1000 km가 넘는 곳에 살다 보니

달리는 차 안까지 풍기는 바다냄새에도 행복하다.

 

살랑거리는 바다바람에 요트를 타는 사람들도....

 

꺽다리 아가베꽃..

 

이렇게 멋진 지중해변을 끼고 한시간 정도 달려서

 숙소가 있는 산 호세(San Jose)로 차를 돌렸다.

 

베란다에서 바다가 훤히 보이는 숙소 입구...

 

숙소가 호텔이라기보다는

개인집 같이 소박하고 주위가 온통 짙은 향기가 나는 꽃들고 둘려 쌓여 있고,

직원들도 옆집 이웃같이 참 소박하고 친절해서

그저 인터넷 상으로 대충 예약한 것이 대박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계속해서  3편아름다운 산 호세와 인근의 해변으로... Vamos!!

 

 

 

 

 

music: danzas espanolas op 37 by granados

played by narcisco yepes

from helen's cd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