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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스페인

[스페인 알메리아 4] 지중해 연안의 산 호세 해변에서 (San Jose Beach)

by Helen of Troy 2012. 5. 7.

 

스페인의 남동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산 호세 해변

 

산 호세에서 제일 가까운 주요도시인 알메리아는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 해안을 따라서 위치한 코스타 델 솔 해변의 동쪽 끝에 위치 해 있다.

 

 

산 호제는 알메리아에서 동쪽으로약 40 km 떨어진 곳으로

Cabo de Gata-Nihar(카보 데 카타-니하르) 자연 공원의 남서쪽에 위치 해 있으며

관광지로서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지역이라서 다른 관광지보다 덜 번잡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이다.

 

 

알메리아를 방문해서 숙소는 알메리아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산 호세 (san Jose)에 위치한 작고 아담하면서도

깔끔하면서도, 값이 꽤 착한 동네 호텔에 머물렀다.

인터넷 덕분에 이 호텔도 스페인을 떠나기 두달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과 정보만 가지고 예약을 했는데 참 맘에 드는 숙소였다.

 

호텔 patio의 깔끔하고 산뜻한 모습...

상업적인 호텔이라기 보다는 개인 집처럼 신경을 쓴 흔적이 구석 구석 보인다.

 

호텔 입구의 프론트와 가까운 이 작은 patio에서 아침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코너에서

아침 식사를 들면서 바다 냄새와 바람을 느끼면서 남국의 정취를 느껴 보았다.

아침을 천천히 아끼듯이 먹고, 이 지역에서 입맛에 들린 맛과 냄새가 진한 에스프레스를 세잔을 마시고

호텔 주변 동네 길로 산책을 나섰다.

 

호텔에서 세집 건너 위치한 동네 집...

 

코너를 돌아서자 마자 눈에 확 들어온 하얀집...

바다가 가까워서 여기서부터 벌써 파도 소리가 크게 들린다.

바다를 빨리 보고 싶어서 벌써 발길이 분주해졌다.

 

해가 수평선 위로 서서히 떠 오르는 바다와

아침 8시라서 아직 조용한 모래 사장이 우선 눈에 들어 왔다.

누군지 찾아 올 방문객을 위해서 벌써 트럭으로 모래사장을 반반하고 깨끗하게 해 두었다.

 

 

노인 한 분이 여유있게 아침 바닷가를 산책하시면서 우리에게 손을 흔드시며 인사를 건네 왔다.

우리도 수평선 위로 떠 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조용한 지중해의 해변가를 느긋하게 한시간 반정도 산책을 했다.

 

 

오전 10시 가량이 되자 해변가의 음식점들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해변가에도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곳은 경사가 아주 아주 완만해서 해변가에서 200 미터 정도 들어가도

물 깊이가 가슴 언저리 밖에 차지 않는다.

 

그리고 모래도 무척 고와서 맨발로 느껴진 감촉이 아주 부드럽기고 소문이 나 있다.

 

완만한 경사의 바다, 고운 모래, 그리고 몸에 알맞은 물 온도,

그리고 순한 미풍으로 어린이들에게 적합해서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띈다.

 

고운 모래의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진다.

 

누드로 (특히 위를 벗은)가 제법 눈에 띄지만,

우리 부부만 어색해서 눈길을 어디다 주어야 할지 민망해 하는동안

본인 스스로도 당당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모습이 편해 보였다.

 

아침 해가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해서 해변을 따라 걷기가 덥다.

우리도 숙소로 돌아 가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기 전에. 찰칵..

 

 

파도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몰려 들어 와서 서핑하기에도 적합하다.

 

윈드서프가 없는 우리들은 그저 맨몸으로 파도를 타도 재미난 파도들...

 

 

모래 사장은 이미 너무 뜨거워서 맨발로는 도저히 걸어 다니기 힘들어서

다시 flip-flop을 주어 신고 해변의 넓이가 워낙 넓어서 마련된 boardwalk 위로 걸어서

다시 숙소로 향했다.

 

신고 있는 flip-flops는 절친인 옆집 아저씨가 여행가서 신으라고

브라질에서(그래서 색깔도 노랗고 초록이다) 직송해서 주어서 요긴하게 잘 신고 다닌다.

 

 

숙소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다시 해변으로...

 

오전 10시 반경에 다시 찾은 해변은 생각보다 여전히 붐비지도 않고, 여유롭다.

 

우리는 이 쯤에서 우선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닷속이 훤히 내려다 보일 정도로 수면이 얕고 바닷물이 깨끗하다.

 

정기적으로 몇초마다 파도가 모래를 업고 해변으로 들이 닥친다.

해변에서 30-40 미터 들어 가도 수면이 허리에도 안 차서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독일에서 왔다는 한 가족이 바위 밑을 살피고 있다.

 

남편이 지중해 비다에 먼저 들어가 본다.

기분종은 온도와 깊이가 낮아서 무척 안심이 된다고...

 

두 부자가 파도 타기를 즐기고...

 

시원하게 몰려 드는 파도에 다리를 적셔 본다.

파도와 함께 밀려 든 모래가 다리에 따갑게 다가 왔다.

 

남편은 점점 맑은 바다쪽으로 멀어져 가고...

그래도 가슴이 훤히 보인다.

 

나도 한동안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파도타기를 재미있게 하다가 잠시 모래 사장으로 돌아와서 앉아서...

 

한 꼬마녀석이 모래성을 열심히 쌓고 있고...

 

마치 잡지의 모델같은 근사한 부자가 느긋하게 해변가를 산책하고...

 

topless 아가씨도 편안하게 파도를 즐기고...

 

200 미터 이상 들어 가도 여전히 편안하게 보드라운 모래를 밞으면서

밀려 오는 파도를 타기에 아주 적합한 최상의 해변임을 새삼 깨닫는다.

 

보기만 해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보고 싶은 모래 위...

 

모래사장의 넓이가 아주 넓어서 한쪽에는 뜨거운 태양에도 아랑곳없이

두 팀이 해변에서 축구를 하기도 한다.

 

젊음이 좋기는 하다...

정오에 가까워지자 태양이 무척이나 뜨거워서 가만히 있어도 더울 뿐 아니라

뜨거운 모래사장 위로 맨발로 걷는 것이 고통스럽기만 한데

저렇게든 유유작작 축구를 하고 있으니...

 

더운 태양을 피해서 나도 슬슬 다시 바다 속으로...

 

 

내가 머무는 곳에 바로 옆에 긴다리를 쭉 펴고 누운 약 60세의 부부는 스웨덴에서 오셨다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여기에 자리를 잡고 일광욕을 즐기시고 계셨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뜨거운 남국의 태양에도 불구하고,

뜨거워진 몸뚱아리를 한번도 시원한 바닷물에 담구지도 않고,

줄기차게 자리를 바꾸면서 일광욕만 하시기만 했다.

피부암이나 피부노화가 심히 걱정되기도...

 

시원하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멋진 파도가 이는 바다로...

 

훈훈한 미풍에 밀려 오는 파도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암석에 부딪히고 튀어 오르는 바다...

이 반복되는 과정이 지루하기 보다는 왠지 푸근하고 안락한 모태같은 생각이 든다.

 

한 가족이 밀려간 파도 뒤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잡고 있다.

벗고 있어도 추하거나 야한 느낌은 들지 않고, 그저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자연스럽게 보인다.

 

 

 

고운 모래 사장을 다시 한번 돌고...

 

더위를 식힐 겸 다시 바다로...

 

파도도 열심히 타고...

 

바람이 세지면서 wind serf 를 탈 그룹들이 몰려 오고...

 

 

 

 

조금 후에..

친구 토마스가 학교가 파한 딸과 아들을 데리고 바로

산 호세 비치로 우리를 다시 만나러 왔다.

로키산맥이 있는 밴프에서 만난지 거의 1년 만에 만나서 많이 의젓해졌다.

더운지 우선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맛나게 먹기 시작했다.

 

1년 사이에 꼬마 숙녀로 예쁘게 자라서

그냥 쳐다만 봐도 너무도 사랑스럽다.

 

 

학교가 파하고 바로 오느라 수영복 준비가 되지 않아도 전혀 개의치 않고

두 꼬마가 신나게 바닷가에서 논다.

 

넓고 부드럽고, 완만한 모래사장이 있는 바닷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노는 두 꼬마들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지켜 보았다.

 

 

2시간 정도 해변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잘 놀다가...

 

싱싱한 해산물 저녁식사를 함께 한 후에

다시 만날 기약을 하고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한달간의 유럽여행 중에 늘 새롭고 생소한 곳을 방문하다가

이렇게 아는 지인이 살고 있는 알메리아에서

도착부터 기대 이상으로 토마스의 따뜻한 대접을 잘 받아서

이곳에서 4일을 머무는 동안 별 시행착오도 없이

알차고 편하게 이 아름다운 지중해 지역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우리 인간들은 누군가가 관심을 보이고, 챙겨주면서

정을 나누어진다고 느낄 때가 제일 행복한 것을

토마스와 그의 가족을 통해서 깨달았다.

 

 

 

 

다음 포스팅엔 밤새 달리는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를 지나서

19일간 머물렀던 스페인을 뒤로 하고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으로====>>

 

 

music: Danzas Espanolas Op. 37-4 Villanesca by Granados

played by narciso yepes

from helen's cd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