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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정원에서

텃밭에서 첫 수확한 싱싱한 채소들로 풍성해진 식탁

by Helen of Troy 2012. 6. 22.

 

 

 

 

텃밭에서 금방 막 딴 적치마 상치.... 

 

 

5월 초에 텃밭에 뿌린 채소씨에서 싹이 돋더니

하루에 일조량이 18시간이 넘는 6월에 들어서

정원의 꽃나무들과 텃밭의 채소들이 눈에 띄게 쑥쑥 잘 자란다.

 

 어제 잠시 집 앞마당에 나가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몽실한 흰구름까지 걸린 하늘만 쳐다 봐도 마냥 좋다.

 

 내친 김에 뒷마당에 허브 화분을 들여다 보니 딜(dill)이 제법 자랐다.

각종 살라드에 빠지지 않기도 하고 8월에 딜 피클이나 오이지 담을 때 요긴하게 잘 쓸 것 같다.

 

태라곤(Terragon) 순도 질세라 올라 온다.

 

바질(Basil) 도 이제서야 순이 올라 온다.  바질은 이태리 음식에 빠지지 않는데 특히 페스토(pesto)를 만들때 필수 허브이다.

 

타임(thyme)도 잘 자라고...

문득 Simon & Garfunkel의 Scarborough Fair 노래가 입에서 흥얼거려진다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허리를 펴려고 올려다 본 하늘....

참 맑고 청명하다.

 

땅덩이는 넓고, 사람은 드문드문 살아서 강렬한 햇볕때문에 선글라스는 필수이고

한국에서 입에 달고 사는 천고마비의 가을만이 아니라 일년 내내 이렇게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5월 초에 뿌린 씨에서 초여름이면 제일 먼저 수확하는 싱싱한 열무...

 

손바닥만한 정원에서 열무를 뽑고 빈땅은 놀리지 않고 다음 주에는 이제 막 올라 오는 깻잎 모종을 옮겨다 심을 예정이다.

 

뽑고나니 꽤 많다.  다행히 버릴 것 없이 깨끗해서 쉽게 다듬었다.

 

집 안까지 가지고 들어 갈 필요없이 마당에서 콸콸 호스로 나오는 물로 씻어서 소금에 일단 재렸다.

내일 일이 끝나면 찰밥을 만들어서 열무김치를 담아서 여름내 열무김치 냉면과

열무김치 비빕밥을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그리고 저녁 상에 올릴 채소를 종류별로 먹을만큼 땄다.   우선 쑥갓부터...

 

아직 연하디 연한 다섯가지 종류의 상치들도 따고...

 

Greef Leaf Lettuce...  야들야들한 청상치

 

 

향긋한 쑥갓과 쌉살한 치커리...

 

윤기가 도는 적치마 상치...

 

여린  로메인 상치 (romane lettuce)...  아삭아삭하다...

 

버터헤드 상치 (butterhead lettuce)...   아삭거리며 특유의 향이 좋다.

 

 

마늘을 듬뿍 넣고, 고기를 연하게 해 주는 키위와 갖은 양념과 함께 양념장을 만들어서...

 

갈비를 미리 찬물에 담구어서 핏물을 뺀 다음에...

 

가지런히 놓은 다음에...

 

양념을 골고루 갈비에 얹어서 약 3시간 재워 두었다가

바베큐 그릴에 알맞게 구워서 위의 상치와 쑥갓을 7-8겹씩 포개서 쌈장을 곁들여서

입이 미어지도록 쑤셔 넣고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