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아름다운 겨울 영시42]Not Only the Eskimos by Lisel Mueller by Helen of Troy 2012. 11. 9. 10월 중순에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 간 사이에 벌써 눈이 서너번 내렸지만 오늘 새벽부터 처음으로 본격적인 눈이 내려서 저녁이 되자 25 cm의 눈이 수북히 쌓여서 온천지가 하얀 설국으로 변했다. 거실의 커다란 창 뒤로 탐스런 눈송이가 휘날리는 모습을 지켜 보면 늘 리즐 뮬러의 시 Not only the Eskimos라는 아름다운 영시가 입가에 맴돌아서 울 동네와 로키의 눈경치가 담긴 사진과 함께 감상 해 본다. Not only the Eskimos by Lisel Mueller We have only one nounbut as many different kinds: 2010년 12월 21일, Minewanka Lake, Banff, Alberta 영하 27도 날씨에 얼어붙은 호수 위에 쌓인 아무도 밟아 보지 않은 눈길을 걸어서.... the grainy snow of the Puritansand snow of soft, fat flakes, . 2012년 11월 7일에 새벽부터 내린 눈은 오후 내내 그칠 줄 모른다. guerrilla snow, which comes in the nightand changes the world by morning, 2012년 11월 7일 (앞마당에 있는 라일락 나무에 쌓인 함박눈) rabbinical snow, a permanent skullcapon the highest mountains, 하루 사이에 설국으로 변한 집 앞 snow that blows in like the Lone Ranger,riding hard from out of the West, 2012년 11월 7일 (뒷마당 fire pit에 소복하게 쌓인 눈) surreal snow in the Dakotas,when you can't find your house, your street,though you are not in a dreamor a science-fiction movie, 2012년 11월 7일 오후 설국으로 변한 울동네 snow that tastes good to the sunwhen it licks black tree limbs,leaving us only one white stripe,a replica of a skunk, 2012년 11월 7일 뒷마당 unbelievable snows:the blizzard that strikes on the tenth of April, 2012년 11월 7일 앞마당 the false snow before Indian summer,the Big Snow on Mozart's birthday,when Chicago became the Elysian Fieldsand strangers spoke to each other, . 2012년 11월 6일 집 뒤 남동쪽 하늘에 아침 7시반에 해돋이 모습 paper snow, cut and taped,to the inside of grade-school windows, 2012년 11월 7일 밤 11시에 연보라빛의 동편 밤하늘 in an old tale, the snowthat covers a nest of strawberries,small hearts, ripe and sweet, 2010년 12월 22일 (밴프 국립공원내에 있는 눈 덮인 Lake Louise 로 가는 길에서) the special snow that goes with Christmas,whether it falls or not, 2010년 12월 (한겨울에도 여전히 숨 막히게 아름다운 루이즈 호수) the Russian snow we rememberalong with the warmth and smell of furs,though we have never traveledto Russia or worn furs, 2010년 12월 22일 (영하 25도의 날씨에 꽁꽁 얼은 루이즈 호수 위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 2010년 12월 22일 (Lake Louise in the Banff National Park) 눈이 많이 내려서 snowshoes를 신고 얼어붙은 루이즈 호수 위를 걸으면서 Villon's snows of yesteryear,lost with ladies gone out like matches, the snow in Joyce's "The Dead,"the silent, secret snow in a story by Conrad Aiken,which is the snow of first love. 2010년 12월 22일 밴프 국립공원에 있는 아름다운 루이즈 호수 the snowfall between the childand the spacewoman on TV, 2012년 12월 21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라서 내려다 본 밴프 국립공원 snow as idea of whiteness,as in snowdrop, snow goose, snowball bush, 2010년 12월 (영하 27도의 날씨에 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the snow that puts stars in your hair,and your hair, which has turned to snow, 2012년 12월 겨울의 루이즈 호수 the snow Elinor Wylie walked inin velvet shoes, 2011년 2월 28일 에드몬턴 Howrelack 공원에서 체감온도가 영하 37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온통 하얀 천지를 맘대로 누비기도) the snow before her footprintsand the snow after, 2012년 2월 5일 기차길에서.. the snow in the back of our heads,whiter than white, which has to dowith childhood again each year. 2012년 2월 29일 (사스카추언 강가에 있는 공원에서) 참고로 에스키모인들의 언어에는 한글이나 영어처럼 눈이라는 한가지의 명사에 여러가지 형용사를 동반하지 않고도 여러가지 형태의 눈을 일일이 표현하는 눈 이라는 명사들만 자그만치 20개에 가깝다네요. 우리 인간들은 제각기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과 취향도 다르고, 주어진 탈렌트도 다르고, 사는는 모습 또한 천차만별이듯이 그저 겉으로 보기엔 다 그눈이 그 눈같은 눈마저 조물주는 때와 장소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창조 해 내신 하얀 눈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리즐 뮬러 시인은 그녀의 예리한 시적인 눈과 마음으로 맛깔스럽게 그 눈을 세밀히 묘사한 이 시가 겨울 내내 닥터 지바고의 영화의 배경처럼 하얀 설국 속에서 살고 있는 내게는 각별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천천히 한 구절씩 음미해서 읽다 보면 이 시의 끝 부분처럼 많은 종류의 눈 중에서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연상하는 동심의 눈처럼 되고 싶다는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 아직 아무도 밟아보지 않은 순백의 하얗고 깨끗한 맘으로 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music:voyage d'hiver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Welcome to Wild Rose Country 'Helen's Scrapbook > 좋아하는 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영시45]베르미르의 멋진 명화와 함께 영시 Vermeer by Howard Nemerov 감상을... (0) 2013.05.30 [영시/한시44]이태백의 春日醉起言志 봄 한시 감상하면서... (0) 2013.03.19 [제야 영시감상43]The Passing of the Year by Robert Service (0) 2012.12.31 [짧은 영시41]영시 허리케인 & 수퍼 허리케인 샌디 (0) 2012.10.31 [좋은가을영시 40]Things I Didn't Know I Loved by Nazim Hikmet (0) 2012.10.15 [가을에 읽어보는 좋은영시39]On Living by Nazim Hikmet (0) 2012.10.06 관련글 [영시/한시44]이태백의 春日醉起言志 봄 한시 감상하면서... [제야 영시감상43]The Passing of the Year by Robert Service [짧은 영시41]영시 허리케인 & 수퍼 허리케인 샌디 [좋은가을영시 40]Things I Didn't Know I Loved by Nazim Hik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