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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바늘과 실과 함께

{뜨게질}꼬마 숙녀를 위해서 망또(판초)를 만들었어요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by Helen of Troy 2013. 2. 9.

 

이쁘고 속이 깊은 한 꼬마숙녀를 위해서

귀엽고 앙증맞은 망또를 만들어 보았어요.

 

 

 1년 반 전에 한국방문 때에 만난 착하고 예쁜 동생같은 블로그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그녀의 특별한 아들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공주님도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공주님이 핑크를 좋아한다는 엄마의 귀띰에 털실이 담겨진 박스를 뒤져서

폭신한 감촉의 핑크빛 털실을 찾아냈다.

 

 

 그리고 평범한 핑크빛 털실에 화려함과 특별함을 더해 줄 요런 재미난 실도 찾아내서

즐거운 맘으로 털실에 맞는 코바늘까지 찾아내서 목부분부터 뜨기 시작했다.

 

 

8살된 공주님의 목둘레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확실히 몰라서

울집에서 제일 어린애인 고3 막내딸의 목둘레에서 얼마를 빼서 어림짐작으로

콧수를 만들어서 간단한 길게뜨기 방식으로 매 단마다 4-5코를 늘여 가면서

싫다는 막내의 목에 어깨에 대 보면서 떠 갔다.

 

 

 색상도 화려하고, texture까지 재미나고 특이한 소재의 실로 판초의 가생이를 마무리해 준 다름에

뭔가 그래도 미진해서 끈과 끈 끝에 볼을 만들어서 달아주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예쁜 망또로 변신했다.

 

 

 이 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시죠?

그냥 코바늘로 짧게뜨기로 덕지덕지 붙여서 뜨면 된답니다.

 

 

책에서 보고 패턴으로 무엇을 만들때와는 달리

이번처럼 대충 무엇을 만들까 아이템만 정해놓고는

떠 가면서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떠 오르는 디자인에

크기도 대충 눈대중으로 뜨게질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도 정확히 콧수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주님이 좋아한다는 핑크의 화사하고 폭신한 질감에, 화려하고 톡톡튀는 멋이 담긴 실의 환상적인 조합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카메라의 플래쉬없이 담은 사진에 자연과에 비친 색감과 보드라운 texture가 느껴진다.

 

 

 가장자리 마무리와 끈으로 쓰인 털실 소재는 Department 회사의 실로 작년에 80% 세일에 잔뜩 구입을 했는데

마땅히 만들 소품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쳐박아 두었다가 이번에 이렇게 화려하게 첫 데뷰를 했다.

 

 

 며칠 후면 우리 주위에 계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다양하게 하는 날인

발렌타인데이가 돌아 온다.

망또가 완성된지는 2-3주가 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발렌타인 데이 전에 맞추어서

며칠 전에 우체국에 가서 부쳤는데, 기분좋게 14일에 딱 도착하기를 바래 본다.

 

 

 무엇보다도 서원이의 맘에 꼭 들면 좋겠습니다.

눈대중으로 대충 만들었는데도 사이즈도 맞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데.....

 

 

항상 건강하고 앞니가 빠진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모습으로 살아가길

멀리서 캐나다 이모가 두손 모아 기도한다.

 

 

 

 

Music: Love of My Life sung by C.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