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브스키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연주하는 23세의 밴 클라이번
미국 피아니스트이자 1958년 소련의 모스코바에서 열린 차이코브스키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밴 클라이번(Van Cliburn)씨가 그의 고향인 텍사스의 포트 워트에서 지난 2월 27일에
암투병중에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Van Cliburn won the 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in Moscow in 1958
Van Cliburn won the 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in Moscow in 1958
클라이번(Harvey Lavan Cliburn Jr.)은 1934년 7월 12일에 루이지아나 주의 슈레브포트에서 태어났고,
3살때부터 그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할 4살에
무대에서 첫 연주회를 열 정도로 어릴때부터 피아노의 탁월한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향과 미국 남부 지방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51년에 뉴욕의 줄리아드로 진학을 해서
러시아의 로맨틱 음악의 대가인 로지나 레빈 선생님에게 사사를 받은 덕분에
그의 마르고 큰 키, 그리고 그에 맞는 긴 팔과 손그리고 탁월한 테크닉으로
아주 부드럽고 감성적인 톤을 구사하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해서
7년 후에 모스코바에서 1등을 수상할 수 있었다.
Van Cliburn was the first musician to receive a New York ticker-tape parade, in 1958.
대회가 끝난 후에 음악인으로서 처음으로 뉴욕에서 ticker-tape 퍼레이드를 펼인 클라이번
냉전시대가 한창 고조되고 있던 1958년에 제 1회 차이코브스키 국제 경연대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1등 수장자로 뽑혀서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마지막 결선에서 그의 연주가 끝나자 대부분이 러시아인 청중들이 8분간의 기립박수를 칠만큼
청중들에게 큰 감명을 안겨다 주자, 소련 심사위원들이 당시 소련연방 서기장이었던
니키타 크루체브에게 특별허가를 얻어서 미국출신인 23세의 클라이번에게 1등의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
당시 러시아의 최고 피아니스트이자 차이코브스키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이었던
스피아토슬라브 리히터씨는 그를 피아노의 천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타임지에 실린 클라이번
그의 수상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에서 클라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밤새 유명인사가 되었고,
잠시나마 미국-소련의 관계도 해빙무드를 불러오기도 하면서, 냉전시대의 평화의 심벌로 알려졌다.
덕분에 음악인으로서 유일하게 맨하탄 거리에서 그를 위해서 ticker-tape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펼쳐진 가운데
10만여명의 군중들이 그를 영웅으로 환호하며 맞아 주었다.
그리고 타임지도 그의 수상을 크게 다루면서 'The Texan Who Conquered Russia"
텍사스출신이 러시아를 정복 이라서 제목과 함께 타임지 겉 표지에도 실릴 정도로
소련에서 열린 첫 차이콥스키 경연대회에서 그가 올린 쾌거는
1957년에 미국보다 앞서 첫 인공위성 스퍼트니크를 이미 우주에 쏘아 올린 후라서
소련에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던 미국인들에게 자존심과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
TEACHER In 1988 with his mother, Rildia Bee O’Bryan Cliburn, with whom he studied
클라이번의 어머니이자 첫 피아노 선생님인 릴디아 오브라이언 여사와 함께
차이코브스키 경연대회의 1등 수상자로 널리 알려지자,
당시 레코딩계의 거장인 솔 휴록씨가 자기의 스튜디오에서 그가 원하는 높은 보수를 지불하면서
곧바로 로맨틱 클라식 음악 음반제작에 들어갔다.
우선 제작한 그가 차이코브스키 경연대회에서 연주했던 차이코브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음반은
클라식 음반 역사상 최초로 platinum 음반이 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고,
이 음반과 그의 대표곡인 라흐마니노프의 3번 피아노 협주곡 음반은
그후에 10년 이상 베스트 셀러 음반으로 남았다.
In Moscow in 2004 playing at a memorial concert.
2004년에 모스코바에서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
그는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를 돌면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그의 뛰어난 연주실력과 그의 때묻지않은 순수함과 열정 그리고 매력에 사로잡힌
수많은 팬들은 그를 마치 록 스타처럼 열광을 했다.
예로 필라델피아에서 가진 연주회에서는 열광한 팬들이 그가 탄 리무진의 문 손잡이를 떼어내기도 하고,
시카고에서는 엘비스 팬 클럽이름을 밴 클라이번 팬 클럽으로 바꾸기까지 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MUSICAL ENVOY In Moscow in 2011 to serve as the honorary chairman of the 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2011년에 차이콥스키 국제 경연대회의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클라이번
이렇게 수많은 연주회로 탈진한 그는 1978년에 무대를 떠났고, 1990년도 초까지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브를 위한 백악관 특별 연주회를 포함해서 간간히 무대에 다시 올랐다.
음악평론가들은 당시 로맨틱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청중들이 선호도를 맞추어서
음반도 만들고, 연주회 레퍼토리도 차이코브스키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들 위주와
로맨틱 장르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Van Cliburn plays in Minneapolis in 1977.
He kept up a frenetic schedule of more than 100 concerts a year for two decades,
until retiring from the performance circuit in 1978
1977년 미니아폴리스에서 연주하는 클라이번.
20년간 쉬지않고 1년에 100여회 이상의 연주회를 연 그는
1978년에 무대를 떠났다.
그는 독실한 침례교 신자이며, 그가 오랫동안 살던 포트워드 도시와 그가 다니던 브로드웨이 침례교를 위해서
큰 액수의 기부금을 오랫동안 기부해서 이 도시의 유명인사로 받들여지고 있다.
특히 그가 남긴 제일 큰 유산은 포트워스 지역의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서
도시의 영웅인 그를 기리기 위해서 1962년부터 텍사스의 포트워드에서 개최된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The 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일것이다.
이 경연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며 (2013년도에 열린다) 수상자들은 큰 상금에 수여되고,
카네기 홀 데뷰를 포함해서 2년간 수상자들이 원하는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와
공연과 협연을 할 기회가 주어지는 명망있는 피아노 경연대회로
개최이후로 세계각국에서 유수한 피아니스트를 배출하였다.
참고로 2009년 영예 대상은 일본 출신 맹인 피아니스트인 노부유키씨와 중국의 하오 첸씨에게 돌아갔다.
President Barack Obama presents a 2010 National Medal of Arts to pianist Van Cliburn, March 2, 2011, during a ceremony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그는 미국 음악계에게 남긴 큰 업적으로 2003년에 부시대통령으로부터 Medal of Freedom을
그리고 2011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 부터 The National Medal of Arts 메달을 수상했고,
유족으로는 그의 오랜 친구인 토마스 스미스씨가 있다.
3월 3일 일요일 텍사스 포트워드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장에서....
The pall bearers carry the casket of Van Cliburn out of Broadway Baptist Church in Fort Worth, Texas
after his funeral on Sunday, March 3, 2013. Long time friend Thomas Smith and Olga Rostropovich
follow the casket out. (Star-Telegram/Joyce Marshall/pool)
브로드웨이 침례교에서 열린 장례식장에서 그의 오랜 친구인 토마스 스미스씨와
올가 로스트로페비치씨가 그의 관을 따라서 입장하고 있다.
Former president George W. Bush gives a tribute for Van Cliburn at his funeral at Broadway Baptist Church
in Fort Worth, (Star-Telegram/Joyce Marshall/pool)
부시 전 대통렬이 추모사를....
Miguel Harth-Bedoya conducts the Fort Worth Symphony Orchestra as they play Rachmaninoff "Symphony No. 2
in E minor, Opus 27: Adagio" at the funeral of Van Cliburn (Star-Telegram/Joyce Marshall/pool)
미구엘 하트베도야씨의 지휘로 포트 워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라흐마니노프의 2번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
Texas Governor Rick Perry gives a tribute for Van Cliburn at his funeral at Broadway Baptist Church in Fort Worth,
텍사스 주지사 페리씨가 추모사를...
Olga Rostropovich reads condolences from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s she gives tribute for Van Cliburn
올가 로스트로포비치씨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보낸 추모사를 읽고 있다.
Joseph W. Polisi, president of the Juilliard School, gives a tribute for Van Cliburn at his funeral
줄리아드 음악학교의 대표인 폴리시씨가 추모사를...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면서
1962년 모스코바에서 차이코브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모습을 감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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