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스틴 채플 이야기와 교황 선출위원회 콘클라베(Conclave) 2편

 

 

1편에 이어서 3월 12일부터 새 교황 선출위원회인 콘클라베가

모인 시스틴 소성당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The Baptist of Christ by Perugino. Source: Web Gallery of Art

페루지노 작품의 그리스도의 세례식 벽화

 

 

26. 추기경들이 성당에 일단 입장을 하면, 입구들이 닫기면서

"Extra Omnes" - Everyone out 라는 표지가 문에 붙여진다.

 

 

 

The Sistine Chapel ceiling, turned for a view of the prophets,

triangular spandrels and corner pendentives.

시스틴 천장 벽화 전체 모습

 

 

27. 그리고 문들은 굳게 잠겨지면서 콘클라베(Conclave)가 형성된다.

     이 말은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되었는데 말 그대로 번역하면 열쇄로 굳게 잠기다라는 뜻으로

     콘클라베는 비밀로 교황님을 선출하기 위해서 모인 추기경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Prophet Zechariah- 예언자 즈가리야

 

 

28.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동안 두명의 스위스 경호원들이 성당 입구를 보호한다.

      이들은 교황을 보호하고 바티칸의 치안을 위해서 스위스의 4개의 지역에서 엄선된110명의

      경호원들 중에서 정해지는데 이들은 19에서 25세 사이의 나이에 최소한 175cm 키의 건장한 남자로

      경호원 임무 기간에는 미혼이어야하는 조건이 따른다.

 

 

 

The Prophet Joel.- 예언자 요엘

 

 

29. 중세의 큰클라베는 고작 12명의 추기경으로 이루어졌고,

      16세기에 들어와서는 70몀으로

      그리고 1958년에는 120명으로 늘어났다.

 

 

 

The Prophet Ezekiel - 예언자 에제키엘

 

 

 30.12세기부터 지금까지 95번의 선거를 통해서 교황님이 선출되었다.

 

 

The Prophet Jeremiah.- 예언자 예레미야

 

 

31. 1996년까지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모든 추기경이 한꺼번에 같은 이름을 부를 경우에 추기경으로 추대되었다.

 

 

The Prophet Jonah- 예언자 요나

 

 

32.  1970년까지 선거자격이 주어지는 추기경의 나이제한이 없었지만,

      현재는 80세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다.

      선거권이 없는 80세를 넘긴 추기경들은 선거 초반에 영적인 고문역을 맡는다.

 

 

 

The Prophet Daniel. - 예언자 다니엘

 

33.   Conclave 의 시작을 알리는 사람은 추기경이 아닌 사람이 한다.

       참고로 2005년 베네딕트 교황이 선출되었을 때는 카푸친 수사가 이 일을 맡았다.

 

 

 

The Prophet Isaiah - 예언자 이사야

 

 

34. 선출기간 동안에 식사는 시스틴 채플에서 가까운 살라 보르지아에서 하고,

     간단한 메뉴의 음식을 수녀님들이 만든다. 이 기간중에 추기경 외에 채플을 드나 들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음식을 준비하는 수녀님들과 두명의 sacristans (미사준비를 도와주는 이들)과 두명의 행사진행자들이다.

 

 

 

델피의 시빌

 

 

35.  과거에는 선출기간 중에 추기경들은 시스틴 채플 주위의 좁고 불편한 구석에서 기거를 했는데

      지금은 성 베드로 성당의 한쪽 끝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재직때

      새로 지어진 Domus Sanctae Marthae에서 기거한다.

 

 

 

Corner pendentive depicting David and Goliath - 다윗과 골리앗

 

 

36.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투표를 주도하는 추기경 대표가 무작위로 아홉명의 추기경을 추첨해서

     세명은 Scrutineers 자격이 주어지며 미켈란젤로 작의 최후의 심판벽화가 있는

     제대 반대편에 따로 앉게 되고, 세명은 투표용지를 거두는 일을

     그리고 나머지 세명은 Revisers 역할을 한다.

 

 

 

 미켈란젤로의 걸작품인 천장벽화 욍에서

제대쪽에 위치한 최후의 심판 벽화도 그의 유명한 벽화작품이다.

이 벽화의 중앙에 나오는 그리스도가 심판자로 등장해서

죄인을 왼손으로 지옥으로 보내고

구원받은 자들은 오른 손으로 천당에 오르게 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그리스도 주위엔 혹성들, 해와 성인들이 둘어서 있다.

 

 

37. 1621년에 그레고리 15세 교황때부터 서로 아는 지인들의 몰표를 막기 위해서 비밀투표를 시작되었다.

 

 

 

최후의 심판날에 그리스도

 

 

 

38.   첫 투표는 콘클라베의 첫날 저녁에 거행이 되며

       그 다음부터 후보자가 2/3 찬성표 플러스 한표를 얻기까지 하루에 4번에 걸쳐서 투표가 진행된다.

 

 

 

Detail of Christ and Mary in Michelangelo's Last Judgment

최후의 심판 벽화의 그리스도와 마리아

 

 

39. 추기경들은 투표지에 적힌 Eligo in Summum Ponteficem (I elect as supreme pontiff) 제목 아래에

      선출하고 싶은 사람 한명의이름을 적는데, 글씨의 주인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 벽화에 자화상이 두번 사용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왼편 사진에 쭈글쭈글 말라버린 미켈란젤로는 성 발토로메오의 왼손에 들려있다.

오른편 사진은 최후의 심판 벽화에서 두려움에 떠는 모습....

 

 

40. 2005년에 베네딕트 16세를 선출할 당시엔 콘클라베 선출위원회는

     첫날 하루 저녁만 시스틴에서 보냈고, 다음날 4번의 투표 후에 새 교황으로 결정이 되었다.

 

 

입구쪽으로 바라 본 시스틴 벽화

 

 

41.  만약 34번 이상의 투표과정이 요구되면, 최후의 투표에서 제일 표를 많이 얻은 두명 중에서 투표로 새교황을 선출한다.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벽화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시스틴 벽화

 

42.   새로 선출된 교황님은 꼭 현 추기경이 아니어도 자격이 주어진다.

      교회에서 영세를 받은 미혼 남성이면 교황 자격이 주어지며,

      교황으로 선출이 되자마자 주교로 서품된다.

      실제로 1378 년에 선출된 우르반 6세 교황는 비 추기경 출신이었다.

 

 

 

  

    Ancestors of Christ: Jesse-그리스도의 조상인 이새                           Ancestors of Christ: Jacob and Joseph-야곱과 요셉

 

 

43. 매번 투표후에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으면, 투표용지는 태워서 검은 연기를 내서 굴뚝을 통해서 내 보내고,

     새 교황이 선출이 결정되면 종이 울려 퍼지면서 하얀 연기를 굴뚝으로 내 보내서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기다리는 신자들에게 알려준다.

 

 

 

시스틴 벽화는 소성당의 왼편에는 구약성서에서 나오는 장면이 묘사되었고,

오른편 벽에는 신약성서에서 나오는 사건들이 묘사되어 있다.

이 벽화는 페루지노(Perugino)가 제작되었는데 모세가 이집트로 가는 여정과

그의 아들 엘리제르의 포경수술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44.  추기경들 중에 한 사람이 필요한 표를 획득해서 교황으로 결정이 되면,

       선거대표위원 추기경(the cardinal Dean)이 선출된 본인에게 다가가서 교황직을 받아들이겠냐고 질문을 한다.

       만약 그가 수락을 하면 새로 선출된 교황의 이름을 세상에 발표하고,

       만약 선출된 자가 주교나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일 경우에 대표 추기경이 그를 주교로 서품할 자격이 주어진다.

 

 

 

The trials and calling of Moses by Botticelli

보티첼리 작의 모세의 시험과 소명 장면

 

 

45.  1978년에 교황으로 선출된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는

  455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된 비 이태리 출신 교황이다.

 

 

코시모 로셀리(Cosimo Rosselli)작의 홍해를 건너는 모습을 그린 벽화

 

 

 

46. 새로 선출된 교황님은 바로 시스틴 채플 제대의 왼쪽 아래에 위치한 작은 눈물의 방(Room of Tears)으로 안내된다.

이 작은 방엔 작고 붉은 의자만이 있는데, 교황으로 막 선출되어서 벅찬 감정으로 흘리는 눈물에서 근거를 둔다.

 

 

 

Tables of the Law with the Golden Calf (1481-82) by Cosimo Rosselli.

코시모 로셀리작의 율법과 금송아지를 묘사한 벽화

 

 

47. 이 방에서 새로 선출된 새 교황님은 하얀 교황복이 입혀진다.

                 이를 대비해서 옷 재단사는 세가지의 사이즈 별로 미리 준비를 해 둔다.

흰 수단 위에 하얀 모자 (zucchetto)와 빨갛고 긴 stole,

  붉은 겉옷과 하얗고 짧은 투닉이(rochet) 추가로 입혀진다.

 

 

 

The Punishment of Korah and the Stoning of Moses and Aaron (1481-82) by Sandro Botticelli

산드로 보티첼리 작품으로 코라의 체벌과 모세와 아론을 돌로 치는 장면...

 

 

48. 부제들중(deacon) 에서 제일 고참이 성 베드로 성당의 유명한 발코니에 나가서

      "새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기쁘게 알립니다" ( "Annuntio vobis gaudium magnum. Havemus Papam") 라고

      그 아래에 모여든 수많은 군중들에게 정식으로 널리 알린다.

      이어서 새 교황의 원래 본명을 선언한 다음에 새 교황의 정식 이름을 선언한다.

 

 

 

루까 시죠렐리 작품의 모세의 계약과 죽음 (Moses's Testament and Death by Luca Signorelli)

 

 

 

49.  이름이 선언되면, 새로 선출된 교황님이 발코니에 나타나서 짧은 담화문을 발표한 후에

      교황으로서 Urbi et Orbi (to the city(Rome) and to the World) 라는 말을 시작으로

      광장에 모인 많은 신자들에게 첫 축복을 내린다.

 

 

 

보티첼리 작의 유혹을 받는 예수님

 

 

50.  로마에서 성 바오로가 순교를 하고 죽은 장소에 기원 후 67년에 지어진 San Paolo fuori le Mura 교회에

      첫 교황을 역임한 성 베드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교황의 초상이 걸려 있다.

 

 

 

페루지노 작으로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열쇠를 건내주고 모습을 담은 벽화

 

 

에필로그: 로마의 오랜 세월동안 전해져 온 전설에 의하면,

               San Paolo 성당에 교황님들의 초상화 걸 자리가 더 이상 남지 않게 되는 날에 세상 종말이 온다고 믿어왔다.

              

               현재로는 베네딕트 16세 교황후에 추가로 일곱분의 교황의 초상화가 들어 갈 자리가 남았다고 하는데.......

              

               Then What?

 

 

로셀리 작의 최후의 만찬 벽화

 

 

 

 

 

music: St. Matthew Passion by J. S.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