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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봄영시55]파스탄의 영시와 함께 드디어 봄꽃밭을 엽니다(Spring by Linda Pastan)

by Helen of Troy 2014. 5. 14.

 

 

 

 

 

Spring

by Linda Pastan

 

Just as we lose hope
she ambles in,
a late guest
dragging her hem
of wildflowers,
her torn
veil of mist,
of light rain,
blowing
her dandelion
breath
in our ears;
and we forgive her,
turning from
chilly winter
ways,
we throw off
our faithful
sweaters
and open
our arms.

 

 

 

 


 

 

 

 

 

 

작년 5월초의 뒷마당

 

캐나다의 동토에도 5월이 되니 완연한 봄이다.

작년보다 2주가 늦어서 짐꾼으로 남편으로 앞세워서

화원에 가보니 수많은 꽃모종, 야채 모종

그리고 꽃나무들로 꽉 차여서 경쟁하듯이 사람들 눈길을 끌고 있다.

거의 6개월간의 긴 겨울을 마침내 떨구어 버린

울동네 사람들은 마치 어린애들이 캔디 가게에서 행복에 젖은 얼굴로

혹은 멀리 떠났다고 다시 돌아 온 애인을 바라보는 눈초리로

화사한 색상의 모종들을 다정스럽게 들여다 보고는

카트에 그득그득 넘치게 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녕 우리가 그렇게 목 빠지게 기다리던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우리도 질세라 차 뒤에 실을 수 있을만큼 꽃 모종과 채소 모종을

꽉꽉 채워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으로 향했다.

 

 

 

오래 기다린만큼

더 반갑고

소중한

봄아,

한동안 잘 지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