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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카나나스키스 여행21/영시56]자전거로 로키산을 달리며 영시 The Rider도 감상...

by Helen of Troy 2014. 5. 20.

 

 로키산맥의 카나나스키 컨트리(Kananaskis Country)에서 가족이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늦게 찾아 왔지만 그래서 더  반가운 봄이 되면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다들 마당에 나와서 5개월간 눈에 덮였던 마당을 정리하고

정원과 텃밭을 가꾸느라 동네에 활기가 그득해진다.

 

정원의 활기와 함께 겨우내 벽에 걸려있던 자전거를 꺼내서

먼지도 닦고, 기름도 치고, 타이어에 바람도 넣고

신나게 동네로, 공원으로 달리면서 봄을 느끼는 재미도 빼 놓을 수 없다.

 

며칠간 텃밭과 마당에서 몸을 혹사해서 뻐근한 몸이었지만

오늘 날씨가 너무도 좋아서 일단 자전거를 잡아 타고

봄과 함께 집집마다 봄치장이 한창인 동네를 누비고 다녔다.

 

아래의 영시처럼 빠르게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노라면

어느덧 고독은 점점 뒤로 처지다가

어느 길목에서 완전히 떨구어 버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The Rider

         Naomi Shihab Nye

 

  A boy told me
  if he roller-skated fast enough
  his loneliness couldn’t catch up to him,

 

  the best reason I ever heard
  for trying to be a champion.

 

  What I wonder tonight
  pedaling hard down King William Street
  is if it translates to bicycles.

 

  A victory! To leave your loneliness
  panting behind you on some street corner
  while you float free into a cloud of sudden azaleas,
  pink petals that have never felt loneliness,
  no matter how slowly they fell.

 

   

  

 

 

 

 

 

진짜로 자유롭게 자전거를 신나게 탈 수 있는

몇년 전 로키의 산 속에서..

(단 갑자기 출현하는 그리즐리 곰을 제외하고..)

 

카나나스키스 컨트리 내의 캐빈에서 출발해서...

매년 이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데

자전거를 차 뒤에 싣고가서 비가 오지 않은 날은 적어도 두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곤 한다.

이번에는 그 기록을 남기려고 작은 카메라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떠났다.

 

 

 

 가다가 잠시 쉬면서...

 

 

 

 힘이 딸리기도 하고 나이 40에 자전거를 배워서인지 늘 뒤쳐지기 일쑤여서

나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천천히 가거나

미리 도착해서 나를 기다려 주는 눈이 곱지 않지만,.

 

늘 무시무시한 곰의 출현 가능성이 있기에

함께 무리를 지어서 이동을 하는 것이 철칙이기에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을 다들 잘 있기에 투덜거리며 보조를 맞추어 준다.

 

 

 깊은 산 속에 이렇게 나무를 벌목해서 전기 공급을 위한 고압선이 지나가는데

탁 트이게 넓은 초원을 이루어서 다양한 초식동물들이 이 통로를 즐겨 찾는다.

(그리즐리 곰이 좋아하는 버펄로 베리와 parsnip도 많이 서식해서 곰들도 자주 출현한다.)

 

 

 여기까지 올라 오는데 가족들은 가뿐히 올라 와서 헉헉거리고 따라 온 나를 잠시 기다리고는,

또 다시 내뺀다.

 

 

 

 나도 내리막길이라 일단 쉽게 따라 잡는다.

 

 

 

 남편과 큰딸이 쏜살같이 내 앞을 지나치고...

 

 

 

 혼자 뒤떨어지기는 무서워서 다시 기를 쓰고 따라간다.

 

 

그리고 더운 여름에 자전거를 2시간 한 후에 꼭 들리는 이곳...

 

 

 바로 불튼 trading post (이 근처 주립공원 내의 유일한 잡화상 겸 식당)

 

 

 

 

 

 우리도 시원한 그늘 아래서 대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땀을 식혔다.

 

 

 달달한 것을 먹으서인지 다들 표정이 무척 밝아졌다.

 

 

 만 4살부터 두발 자전거 타기를 연습했지만 겁이 많은 복덩이 아들은 아직 자전거를 타지 못하기에

캐빈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복덩이 아들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배리어 호수(Barrier Lake)로 향했다.

 

 

 호수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길 위로 저만치 먼저 산보를 나선 복덩이 아들..

 

 

그 뒤를 따라가는  세 부녀...

그 뒤에서 스토커처럼 카메라를 눌러대는 엄마...

 

 

 넷이 뭉쳐서 함께...

 

 

 둘이서 편을 먹고 끼리끼리...

엄마는 자전거만 아니라 걷는데도 여전히 꼴찌..

 

 

 

 

  늘 시야에 한여름의 만년설이...

 

 

 근처에 있을수도 있는 곰에게 우리들의 존재를 미리 알리기 위해서

cowbell 이라는 딸랑이 종도 울리고, 가끔씩 큰소리를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사역같은 이 산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복덩이 아들의 불평소리가 이럴때에 제격이다.

 

 

 

 

 

 

 이렇게 포장이 된 산책로는 자전거길로도 인기가 좋다.

급경사와 커브가 있는 길에는 이렇게 경고를 하기도...

 

 

 복덩이 아들을 위해서 조만간 어른들용 세발 자전거를 주문해서

온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달리기를 꿈꾸면서...

 

 

 2시간을 산보한 다음에 이곳에서 쉬었다가...

 

 

다시 캐빈으로 돌아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