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서서히 떨어지는 붉은 태양
8:38 pm
모두의 눈들이 노을진 바다를 향하고...
8:35 시시각각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쇼를 벌치고 있는 하늘...
8:36
8: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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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8:37 pm
해가 완전히 바다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곳곳에서 모두들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우리도 잔을 그득 채운 와인을 높이 쳐 들고 분위기에 젖어서 축배를 들었다.
일몰을 구경하러 모여 든 배들도 하나씩 차례대로 빠져 나간다.
아래 빌라에 머물던 두 젊은 아가씨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일몰의 여운이 남았는지, 모두들 그 자리에 머문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로 찍은 사진들이 실시로 전세계에 있는 친지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모습을 보고
여행도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빠르게 변천하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다.
8:41 파트텔 색상의 하늘
8:42 제자리로 돌아가는 배들...
8:43 사람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8:43 pm: 우리는 천천히 와인을 들이키면서
오늘 산토리니에서 보고 느낀 점, 그리고 내일 일정을 얘기하고...
멀리 성곽에 모인 사람들은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가 떨어졌고, 거센 바닷바람으로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든데
아래에서 정확한 일몰 시간에 맞추어서 결혼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다섯팀의 중국 신혼부부들의 촬영은 여전히 이어지고...
기념사진 찍다가 몸살 깨나 하게 생겼다.
바로 아래 빌라에서 열리고 있던 피로연 파티는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간다.
거센 바닷바람으로 모양새만 갖춘 wind-mill 의 바퀴와 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흔들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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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거세지는 바닷바람에 안쪽 테라스로 옮겨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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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에서 묵은 Golden Sunset Vila의 바다가 바로 아래 훤히 내려다 보이는 숙소와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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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빌라에서 열리고 있는 리셉션의 열기는 점점 더해 가고...
나머지 테라스는 한산해지고...
바다와 하늘은 칠흙같이 어두워지고...
리셉션에서 DJ가 틀어주는 음악은 라틴풍, 재즈, 소프트 록, 칼립소등
다양한 음악이 잘 조화되서 산토리니의 동네에 울려퍼지고...
그 음악에 맞추어서 게트스들은 지치지도 않고 신나게 춤을 추고...
우리 빌라에서 허드레 일을 도와주는 알바니아 출신의 멋진 마테오도
그 음악에 맞추어서 신나게 춤을 추고,
빌라의 맏딸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자체 조명까지 비추어 준다...
이렇게
그림같은 산토리니의 밤은
점점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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