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섬의 아름다운 석양
이번 유럽여행 네번째 행선지인
산토리니의 석양 모습으로 그리스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산토리니의 석양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일찌감치
석양이 보기 좋은 곳에 빼곡하게 자리잡기 시작한다.
산토리니는 45도 이상의 급경사가 많은 언덕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편편한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모두들 알아서 자리를 잘도 찾아서 기다린다.
해가 떨어지기 약 40분 전인데도 볼 수 있는 자리는 이미 만원이다.
좁다란 골목길에도...
테라스에도...
지붕 위에도...
지붕 바로 아래는 수십 미터 절벽인데도 편하게 걸터 앉기도 하고...
오래된 성곽 꼭대기에도 사람들이 빈틈없이 몰려 들고...
우리는 묵고 있는 빌라내의 방에 딸린 테라스에서 편하게 앉아서...
간식도 챙기고...
서서히 떨어지는 붉은 태양을 지켜 본다.
자칭 트로이의 헬렌도 가파른 섬 언덕길을 오르내리라
피곤한 다리를 편하게 쉬면서 ...
하지만 섬 사이로 불어 닥치는 골바람에
귀가 얼얼하고 손이 꼽으라 들 정도로 춥다.
빌라 주인이 추천해 주어서 미리 사 둔 와인과 케이크 두 조각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다들 멀리서 이 섬까지 온 관광객들이 흥분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바로 아래 빌라에서는 결혼식 피로연 리셉션이 열리는 곳에서도 석양을 기다리고...
성곽 꼭대기를 그득 메운 사람들도...
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에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너무 바삐 구경하는라 저녁을 제대로 못 먹은 우리는 디저트로 배를 채우면서 기다리고...
우리가 앉은 테라스 바로 아래에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기다리고...
오른쪽 골목길에도....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와인잔을 테이블 위에 둘 수가 없어서
두 손으로 꼭 잡고 마시며 기다리는 Helen of Troy...
해 떨어지기 약 10분 전...
바다의 배들도 일몰을 보기 위해서 속속히 모여 들고...
일몰과 함께 마실 와인과 맥주잔도 채워지고....
일렬로 모여드는 배들이 마치 대첩을 벌이는 듯...
붉은 태양은 거의 바다에 닿을 듯...
아름다운 석양 시기에 맞추어서
아래 테라스에서는 중국에서 온 다섯쌍의 신랑신부의 기념촬영이 계속되고...
오전부터 뜨거운 태양과 지금은 거센 바람을 무릅쓰고,
먼 중국땅에서 이곳까지 날라와서
하루 종일 강행군을 하면서까지
기념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배경은 최고니....
2분 전...
1분 전....
1차 건배~~~
석양 2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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