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Farmer's market에서...

by Helen of Troy 2016. 11. 13.



Old Strathcona Farmer's market(스트라스코나 시장)

 

우리 동네에는 일주일에 1-2일간 열리는 시장이 몇군데 있는데

강 바로 남쪽에 위치한 스트라스코나 시장은 매주 토요일날에 열리며,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파머스 마켓이다.

Farmer's market는 이름 그대로

도시에 인접한 농가나 과수원에서 농사지은 다양한 농산물을

농부들이 매주 한번씩 열린 마켓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 시초로

점점 다양한 품목들이 추가되어서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아져서

시장보기가 즐거운 곳이다.


개인적으로 신선한 무공해 야채와 과일, 손으로 만든 쿠키, 빵, 파이

수제 소품, 악세사리, 도자기 등등을 파는 파머스 마켓을 참 좋아하지만,

지난 10여년간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레슨을 하다보니

마켓의 시간과 마물려서 가 보지 못하다가,

올해 9월부터는 토요일 날은 1주일에 유일하게 일이 없는 휴일로 정해져서

드디어 한달에 두번 정도가서 싱싱하고 몸에 좋은 식재료를 구입하기도 하고

손으로 만든 수제품들 구경하면서 신나는 주말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은 주말이면 늘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함께 할 시간이 잘 없던 막내가

마침 아르바이트 스케줄이 잡혀 있지 않아서

간단하게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해 먹고 오랜만에 같이 파머스 마켓으로 향했다.



 Old Strathcona Farmer's market에 함께 장을 보러 갈까요? 


스트라스코나 시장 입구...


마켓 건물 안에 들어서자마자 추확시기인지 화사하고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호박(squash & pumpkins) 들이 반겨준다.



바로 그 옆에 4인조 밴드 멤버들이 컨트리 음악을 흥겹게 노래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감자, 당근 그리고 parsnips 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farmer's market에 내놓은 야채와 과일은

organically 가꾸어서, 화확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은 무공해 농산물이다.


보라빛 감자, parsnips, beets 그리고 집에서 만든 각종 잼들도 보이고...



싱싱한 초록색과 보랏빛의 케일이 잘 팔리고 있다.

 


작은 농장에서 직접 키우는 각종 버섯들...

 


대문 입구에 잘 맞는 유리창, 옷거리 등등도 있고...



얼마 전 부터 와인들도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야생 흑미와 캐나다의 특산물인 메이플 시럽 가게

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캐나다 특산물이기도 하다.

 


수제 도자기 가게



 

닭장이나 우리에서 키운 닭이나 염소 돼지가 아니라

넓은 농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료도 무공해나 유전공학으로 계량된 종자가 아닌

자연적인 사료를 먹고 자란 동물의 고기와 소세지를 파는 가게





바로 옆에는 즉석에서 그들이 만든 수제 소세지를 구워서 시식을 할 수 있어서

막내가 한입 먹어 보더니 맛있다고 애교있게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맘씨 좋게 생긴 주인이 웃으면서 두개를 더 집어 주었다.

 


캐나다의 넓디 넓은 대평원에 피는 야생들꽃에서 만들어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자연산 꿀과 왁스를 파는 가게...

 


무공해 토마토와 각종 beans and peas



아프리카, 중남미 그리고 아시아에서 농장일군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fair-trade 커피를 파는 가게에서

구아테말라 산 커피 한봉지를 구입했다.

 


가게마다 질좋은 무공해 채소를 경쟁하듯이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매주 그들이 막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우크라이너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답게

우크라이너를 대표하는 음식인 다양한 맛의 페로기와 케배지 롤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벌집에서 체취한 자연산 왁스 가게



수제 쿠키가게 앞은 늘 빨리 지나간다.

조금이라도 천천히 가면 한두개는 사 먹고 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기에...

 


첨엔 왠 떡집인줄 알고 반가워서 다가 갔더니

다양한 brownies 와 파이를 파는 가게여서 막내와 함께 웃고 말았다.

 


단골 채소 가게에서 탕국에 넣으면 맛 있는 leeks와 Brussel sprouts를 조금 구입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소재의 천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들...

 


이 케익가게 주인은 이 자리에서 25년간 한결같이 맛난 파이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손으로 직접 직조한 모직으로 만든 스카프와 이불들..

 


사슴고기, 뼈 그리고 뿔(녹용)을 파는 가게도...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과일들...



다양한 맛을 내는 견과류 가게...

앞에 놓인 용기 뚜껑에 작은 구멍을 내서 일일이 맛을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아몬드를 좋아하는 막내는 자그만치 9가지를 시식해 보곤

달랑 한봉지를 구입했다.

 


나는 수제로 간 아몬드 버터와 피너트 버터를 사기 전에

다양한 맛의 피너트 버터 맛을 스푼으로 듬뿍 떠서 맛을 보고...

 


호박이 대빵 크다!

 


 


쇼핑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면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사서

편하게 앉아서 먹는 코너가 있다.



먹는 코너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선사하는 첼로와 아코디언 듀엣팀...



다양한 돌을 파는 가게도 있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털실가게

목장에서 기른 토끼와 양의 털을 깎아서 직접 생산한 털실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아주 탐이 나지만 아쉽게 발을 돌려야했다.

 


오만가지 채소를 저장식품으로 만든 다양한 야채 피클들이 즐비하다.



이미 가을과 겨우내내 먹으려고 이미 60여개(60 kg)을 지난 날에 장만했는데도

자꾸 눈이 가는 호박들...

 


자마이카 음식들과 각종 소스를 열심히 홍보하시는 주인...



유리 공예 소품가게



배, 사과등 과일을 얇게 썰어서 말린 제품과 애플 사이더와 와인을 파는 가게...

 


 단골 과일 가게 



다양한 과일 맛을 볼 수 있게 종류별로 깎아 놓아서 구입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냥 새로운 사과 종류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각종 잼과 피클...

우리집 차고에 있는 선반위에 놓인 병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다양한 맛과 매운 지수가 다른 살사(salsa)



각종 올리브를 파는 코너



겨울철이면 뜨게질을 손에 달고 있는 내게

좋은 팁을 주는 가게...

 


필리핀 전통 음식 가게



파커스 마켓에 빠지지 않는 꽃가게



여기서는 각종 색상의 고추가 담긴 커다란 백을 구입했더니

점점 들고 다니는 백의 무게가 느껴진다.

 


여름 내내 텃밭에서 키운 늘 싱싱한 상치를 먹다가

한달 전 10월 초에 일찌감치 텃밭을 닫아서 아쉬웠던 싱싱한 상추 한다발도 추가~

 


막 구운 poppy seed 베이글 한 다스는 늘 해오던 대로 당연히 구입...



파스타를 즐겨 먹기에 페스토를 만들기 위해서 베이즐 순과

월남쌈을 싸 먹기 위해서 값이 세지만 브로콜리 순을 구입했다.



악세사리 코너에 진열된 소품들도 한번쯤은 눈길을 보내주고...



평소에 좋아하는 poppy seed 롤케이크는 오늘은 걍 패스~~

 


본인들이 만든 cd를 케이스에 놓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네번째 엔터테이너 팀...

이곳에서 연주를 하는 팀들은 돌아가면서 연주를 하기에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휴식도 취하기도 한다.

 


파스텔 색상의 마카롱가게도 빨리 패스...



다양한 동부 지중해 연안 전통 음식을 파는 가게..

다양한 수제 hummus 와 카레 제품들이 눈을 끈다.



 고기 파이 가게와 수제 버터와 잼 가게



꾸준하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김치가게

왼쪽부터 젓깔을 넣지 않은 김치, 익은 김치,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김치,

설탕을 넣지 않은 김치,  깍두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요즘 gluten 등 음식 알레지가 많기에 자세한 빈대떡 재료를 명시해 두기도 하고

한국음식이라기 보다는 중국음식에 가까운 green onion cake도 진열되어 있다.



다양한 김치 맛을 볼 수 있는 시식코너에 줄을 서서 맛을 보고 있지만,

평생 단 한번도 가게에서 김치를 사 먹어 보지 않기도 하고,

병에 담긴 김치가 영 맛있게 보이지 않아서 맛을 보기도 망설여진다.



 


GMO 않은 곡류와 무 gluten 밀가루로 만 만든 다양한 빵을 파는 가게...



매운 맛 레벨(Heat Level)이 기재된 다양한 살사와 구아꽈몰리를 시식하는 코너에서는

당연히 매운맛부터 준비된 타코와 곁들여서 맛을 보면서 다음에 어떤 것을 구입할지 머리에 새겨 두었다.

 


 마켓의 가게들 중에서 약 반 정도를 둘러 보고 장보기를 마쳤다.



마켓 입구 옆에 있는 Kettle popcorn 트럭 안에서 막 튀겨서

뜨듯한 팝콘 봉지를 사서 먹으면서 걷는 일도 오래된 습관이다.

 


마켓 바로 옆엔 현재는 연극 공연장으로 변신한

오래된 소방서 건물이 있다.

 


그 옆에 킬트를 없고 백파이프를 크게 불어대고 있는 젊은이 옆을 지나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라테를 주문해서 팝콘과 함께 먹으면서

막내와 수다를 한참 떨다가, 장가방이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옷가게, 신발가게 서점을 두루두루 구경하고 나서야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