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새 상임지휘자로 내정된 알렉산더 프라이어씨
새 상임지휘자로 내정된 후 첫 공연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마에스트로 프라이어
클레르몽 페팡(Clermont Pepin) 작곡의
8개의 심포니 변주곡(Variations symphoniques) 작품이
그의 열정적인 지휘로 연주된 후,
이어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고 2번 F 단조 공연으로 이어졌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샬 리샤드-아멜랑
연주 시작 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조율을 하고 있다.
그의 힘차면서도 감미롭고 아름다운 쇼팽 협주곡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4번의 커텐콜까지 우뢰와 같은 기립박수를 치자
보답으로 쇼팽의 폴로네이즈 곡을 앵콜곡으로 선사해 주었다.
2부에서는 칼 닐슨 작의 심포니 2번 Op. 16 "The Four Temperaments"가
무대에서 오랜만에 연주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올해 나온 그의 첫 CD에 자필 사인을 하던 중에
우리를 위해서 잠시 포즈를 취해 준 리샤드-아멜랑씨
인상이 참 순하고 맑다.
로비 한 가운데에서는 에드먼튼 저널 신문사의 문화부 음악담당 기자의 사회로
지휘자 프라이어씨와 청중들의 모임이 있었다.
청중들도 새 지휘자를 좀 더 잘 알고 싶은지 공연 후에 많이 남아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서스럼없이 다양한 질문을 하는 모습에서
나를 포함해서 멀리서 오는 젊은 지휘자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싶은 맘도 느껴진다.
짓굳은 사회자의 질문에도 편하게 유머로 잘 받아치기도 하고,
그의 앞으로 펼칠 포부도 진솔하고 겸손하게 밝히는 프라이어씨...
요즘 세계적으로 오케스트라에 연주자로 입단하는 것도 벽이 높은데,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는 행운이 주어지는 일은 더 좁기만 하다.
거기다가, 프라이어씨처럼 20대 중반에 전격적으로
5년 계약 상임지휘자로 부임하는 일은 과히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젊고 유능한 지휘자를 믿고 중책을 선뜻 맡긴
에드먼튼 심포니 이사회의 용기와 결단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행운의 여신은 지휘자에게만 손을 들어 준것이 아니라
신동에 가까울 정도로 음악적인 재능이 넘치는 대단한 지휘자를 만난게 된
에드먼튼의 청중들 또한 엄청 운이 좋은 셈이다.
앞으로 그의 음악에 대한 재능과, 열정, 따스한 인성으로
참신하게 해석되어서 연주될 그의 감동적인 공연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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