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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시청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화 행사에서...

by Helen of Troy 2016. 11. 18.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저녁 에드먼턴 시청 광장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첫 점화를 하는 행사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날씨가 추워도, 아무리 바빠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캐롤 연극, 호두까기 인형 발레, 헨델의 메시야 공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페스티발,

그리고 시청광장에 세워둔 크리스마스 트리 점화식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에

아이들을 데리고 참석했는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이런 행사 참여도 따라서 드문드문 해 지는 것이 요즘 많이 허전한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날을 일부러 잡아서 가족들과 함께 5년만에 시청 광장 행사에 가 보기로 했다.



집을 떠날때에 빗방울이 오락가락해서 나가기가 망설여졌지만,

다행히 예년기온보다 12 도 정도가 높은 기온이 영상 4도여서

복덩이 아들이 알바로 일하는 애완견 센터에서 돌아오자마자

 일단 계획한대로 차를 타고 시청으로 향했다.

 


매년 11월 세번째 토요일에 시청 앞 광장에 모셔 온 크리스마스 트리 점화식겸

콘서트와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4시부터 7시까지 펼쳐진다.


시청앞에 위치한 커다란 광장을 포함해서 광장 주위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어서

예술지역(Arts District)라고 불리운다.

(오른쪽 보랏빛 불이 비추는 건물은 중앙 도서관이며,

왼편에 파란 기둥이 있는 빌딩은 Citadel 연극 공연장이다.)



시청 앞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준비해 간 우산을 들고 시청앞에 도착해 보니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포함된 많은 가족들이 이미 도착해서 넓은 광장을 그득하게 매워져 있고,

시청 광장의 분수 앞에 설치된 공연무대에서 흥겨운 밴드의 반주로 신나는 노래와 음악이 있어서

눈대신에 초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파티 분위기가 느껴져서 다행이었다.


(불이 켜진 나무들 뒤엔 에드먼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인 윈스피에 뮤직센터 건물이 있다.)



시청 광장 동쪽에는 최근에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지어진 '알버타 아트 갤러리'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왠만한 비가 내려도 우산을 사용하지 않는 이곳 사람답게

함께 간 막내딸, 복덩이 아들은 내리는 비에 개의치 않고 서 있고,

나와 남편은 준비해 간 우산을 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몸을 사려가며 받치고 서 있다.

 


시청앞 시계탑 옆에 설치된 공연 무대에서 흥겨운 노래가 흘러 나오고...

부모의 어깨에 올라탄 아이들은 신나게 무대쪽을 바라 보면서

약 6시 45분경에 나타날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



시청 광장 서쪽 방향에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로 발탁된 나무가 설치되어 있다.

이 나무는 약 23 미터에 달하고, 약 15,000개의 LED 불로 장식되어 있다.



드디어 산타 할아버지가 무대에서 모여든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자

어린이들이 환성을 지르면서 맞이한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트리 점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서....



6시 53분에 커다란 환호 속에서 만오천개의 크리스마스 불들이 일제히 켜져서

광장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뒤에 모인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보여줄 생각인지

앞에 모인 사람들이 우산을 접어 주어서 나도 우산을 하는 수 없이 접고

비를 맞아가면서 트리 전체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폭죽 행사가 시작되어서 축제 분위기를 더 고조시켜 준다.





















15분간의 폭죽 행사를 드디어 마치고...



모인 시민들도 집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고...



시청 앞 밴드는 집을 향하는 시민들으 위해서 여전히 크리스마스 캐롤을 선사해 주고...



아직도 비를 맞으며서 우리 가족을 포함헤서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환하게 밝혀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이런 행사 덕분에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던 예전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볼 수도 있고,

행사가 연이은 12월 전에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명절 준비모드로 쉽게 들어 가게 해 주어서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이 행사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캐톨릭 교회 달력에 의하면 10일 후인 11월 27일은 곧 태어날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대림절(Advent) 의 시작과 함께 새해가 시작되는데,

이제부터라도 달력 빽빽하게 예정된 외적인 행사에 너무 진을 빼지 말고

한해를 차근차근 잘 정리하기 시작해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