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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52]밀로스 섬-플라카 1편

by Helen of Troy 2017. 1. 23.




밀로스 섬 네번째 이야기 - 플라카 동네 1편


플라카(Plaka) 동네



밀로스 섬의 천연적으로 생겨난 최상의 항구 조건을 갖춘 아다마스에서

차로 약 5 km 떨어진 곳에 밀로스에서 가장 큰 동네인 플라카가 위치해 있다.



사라키니코 해변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오래된 플라카에 와서

이 층계가 있는 집 앞에서 내렸다.



수백년동안 동네 구조나 집들이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플라카 구경에 나섰다.



대부분의 그리스 섬들이 그러하듯이 이 동네에도 그리스 정교회 하얀 성당부터 눈에 들어 온다.



 Panaghia Korfiatissa 성당



성당 입구 앞에 조약돌로 만들어진 모자이크...

바로 샌들을 벗고 맨발로 딛어 보니 최상의 발 지압을 받는 것 같기만...


 

 대리석으로 깔인 이 성당 마당에서

멋진 석양을 보기에 최상의 지점이다.



성당 입구 아래로 펼쳐진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밀로스 반이 보인다.





반대편 성당 입구 앞에 밀로스 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약돌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



대부분의 집이 이 집처럼 하얀 벽에 파란대문이나 브라운 대문 앞에

싱그러운 진분홍색의 부겐빌리아와 원색의 hibiscus(무궁화)꽃들로

동네 분위기가 화사하고 멋이 있다.



간혹, 이 집처럼 주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이렇게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흉칙한 벽과 잡초들이 무성한 집도 보인다.



플라카에서 제일 빵은 물로 커피 맛이 좋다는 여장부같은 호텔 여주인의 추천으로

이 베이커리를 찾아오니 빵집 겉 모습부터 무척 맘에 든다.



빵집 옆 멋진 테라스도 예쁘네.



팔라이오스 베이커리 대문...



그 앞에서 올라 가기로 계획한  팔라카 산 꼭대기에 있는 성곽이 보인다.



 

입구 옆에 방금 오븐에서 꺼냈다는 pastry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 중에 두가지와

직접 커피콩을 사서 매일 볶아서 밀로스에서 제일 맛이 좋다는 커피를 주문해서...



부겐빌리아와 등나무 가지로 그늘이 있는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서

사라티키노 해면을 일찌감치 가느라 제대로 아침 식사를 못해서

마침 배가 고픈 차에 진한 커피를 곁들여서 아직도 따끈한 페이스트리를 입에 넣으니

2시간동안 해변에서 돌아다니면서 얻은 피곤과 허기가 절로 가신다.

 


그리스의 대표적인 pastry 인 바클라바 와 흡사하지만,

훨씬 덜 달고, 덜 느끼하면서도 고소하고 오븐에서 금방 꺼내서 속이 따뜻한 페이스트리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왼쪽에 보이는 비스코티와 breadsticks 와 오트밀 스콘은 커피를 주문하면 함께 곁들여 나왔는데

역시 몇세대째 이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주인의 손맛이 느껴지고,

오른편에 당근/호두/단호박/건포도/계피 케이크의 맛 역시 좋아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늦은 아침으로 잘 먹었다.



허기진 배도 채우고, 땀도 식히고, 잠시 휴식도 취하고

산동네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 동네 이름인 플라카는 평평한 돌이라는 뜻으로

인근에 있는 고대도시 '호라'가 패망하면서

이곳으로 피신해 온 주민들이 무너진 집의 돌들을 일일이 가져다가

이 동네에 처음 터를 잡고 산 이들이 해변에서 가까운 편편한 곳에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점점 편편한 곳이 없어지면서 산 위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곳곳에 선인장들이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선인장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서 꺾다리 꽃봉우리도 많이 보인다.



 그늘이 될만한 나무가 없어서 오전인데도 벌써 날이 뜨겁다.



 아까 들렸던 성당과 빵집에 있던 동네가 내려다 보인다.



그 집 앞에 오랜만에 본 우물...



아직도 사용되는 우물인지도 모르지만 아다마스 항구가 있는

천연적인 밀로스 만이 내려다 보여서 전망은 끝내 준다.

 


이웃집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서 소멸의 미가 돋보이는 골목과.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멋을 낼 줄 아는 주인이 살 것 같은 오래된 집이 참 맘에 든다.



점점 올라오는 뜨거운 태양속에 계속 위로 위로..



길가에 살라맨더 한마리가 나른하게 누워있다.



또 하나의 정교회 성당이 바다 절벽 위에 있다.

이 자그마한 동네에서 세번째 만난 교회로

파나지아 탈라시트라(Panaghia Thalassitra) 불리운다.



오른편 아래에 첫번째 성당과 세번째 성당 모두 백만불짜리 명당 자리에 있다.



저 아래 두번째 만난 성당도 눈에 들어 오고...



성당 대문...  굳게 잠겨서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대신 종탑에 있는 종과 이어진 줄을 살살 당겨 보고...



밀로스 북부에 있는 밀로스 만...



 해적들의 횡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지어진 베니스식 성곽(Venetian Castle)의 모습이

눈 앞에 들어 왔다.




 이 성곽은 13세기에 지어져서 거의 천년동안

섬 주민들을 적이나 해적들로부터 보호를 해 주었고,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Panaghia Thalassitra 성당



해발 300 미터 꼭대기에 위치한 카스트로로 가는 계단을 걸어서...



파란 바다를 가르면서 신나게 달리는 보트도 보이고...



밀로스 만과 산 아래 동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기념샷 원...



기념샷 투...

여기도 바닷 바람이 장난이 아니어서 발 아래 절벽으로 떨어질 위험을 무릎쓰고 건진 샷.






플라카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