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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새로 생긴 보물 야나기사와 알토 색소폰(Yanagisawa AWO20 Eb Alto Sax)

by Helen of Troy 2017. 8. 18.




  

중학교 음악 시간에 클라리넷을 처음 접한 나는

거의 독학으로 연주를 하기 시작하다가

9학년때부터 토론토에 소재한 Youth Band에 들어가게 되면서

정식으로 클라리넷 렛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후부터 클라리넷과 연주방법이 비슷하지만,

색다른 음색을 내는 색소폰 소리

그리고 클래식 장르와 다른 재즈 음악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알토 색소폰도 가르치시는 시메노브 선생님으로부터

클라리넷과 함께 레슨도 받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색소폰에 입문하게 되었다.




 

클라리넷 레슨을 시작할 무렵엔 음악시간에 학교에서 단체로 빌려주는

클라리넷을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11학년에 올라가면서

2년간 알바로 모은 돈으로 1975년에

나의 로얄 컨서바토리의 클라리넷 선생이셨던 Blagoy Simenov 님이

사용하시던 값비싼 셀머 클라리넷을 중고로 사게 되면서,

피아노 외에 드디어 또 하나의 내 악기가 생겨서

신이 나서 연습에 박차를 가한 덕분인지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입단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구입한 셀머 클라리넷을 33년간 나와 함께 하다가

2008년에 드디어 같은 회사 셀머 파리스 제품이자

최고의 소리와 기능을 자랑하는 Recital 시리즈 클라리넷을 장만해서

너무도 행복했던 일이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재미난 것은 새 클라리네트가 자타가 인정하는 더 좋은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10대에 산 오래된 악기가 나와 오랜 세월동안 함께 해서 보이지 않은 끈이 있는지

새 악기보다 더 자주 연주회에서 사용한 점이다.




 

색소폰은 클라리넷보다 값이 비싼데다가 부전공이다 보니

나만의 악기를 구입하는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려서

대학교를 졸업할  역시 중고로 야마하 색소폰을 구입했다.





색소폰은 악기가 무겁기도 하고, 레파토리가 현대음악 장르에 한정되다 보니

자연히 연습이나 연주할 기회가 적었지만,

사람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매력적인 음색때문인지 자주 찾게 되는 악기였다.




 

그리고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고, 오랫동안 별려 왔던

좋은 알토 색소폰을 드디어 장만하게 되었다.

최고의 색소폰 악기를 장인들이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일본의 야나기사와(ヤナギサワ) 회사 제품으로

오랜 연구와 실습을 거쳐서 2014년에 새로 출시한

WO 시리즈 악기로 중후하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한다.





유럽 여행을 떠나기 직전인 6월 중순에 주문해서

일본 본사에서 배송한 악기가 2주 전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여행에서 돌아와서 1주만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친구이자, 연인이자, 파트너인 이 색소폰과 함께

오랫동안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꿈을 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