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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프랑스

[프랑스 여행35]세계에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가장 아름답다는 생 샤펠 채플 1층/Sainte Chapelle

by Helen of Troy 2017. 12. 2.




 아름답고 성스러운 생 샤펠 성당 1층의 모습

 


 


생 샤펠 성당(Sainte-Chapelle)

파리의 Palais de la Cite 궁전내에 위치한

왕족의 성당으로노트르담 대성당(1163-1345)과

샤트르 대성당(1194-1250)과 더불어서 

중세기 프랑스 고딕 건축 양식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성당이다.


고딕 건축양식의 극치를 보여 주고, 천상을 연상케 해 주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의

 이 채플의 이름은 말 그대로 '거룩한 채플' 라는 뜻이다.

이 채플의 이름과 아주 걸맞게

독실한 캐톨릭 신자이며, 후에 프랑스 국왕 중에서 유일하게 성인으로 추대된 

루이 9세 프랑스 국왕이 1241년에서 1248년에 걸쳐서

궁전내의 왕가의 본당겸

예수 수난기의 유품들(Holy Relics of the Passion)을

영구적으로 안치할 채플을 심혈을 기울여서 건축되었다.


건축적인 측면에서 이 채플은 건물 전체가

좋은 조화와 하모니로 지어졌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는 건축 초반부터 한 건축가에 의해서

당시로서는 아주 짧은 7년 공사 기간 내에 완공을 했기 때문이다.

(노트르담 성당 공사는 200년이나 걸린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Palais de Justice (대법원 빌딩)


 

 파리를 여러번 다녀 갔지만, 그때마다 이 채플을 볼 기회를 놓쳐서

이번에는 기필코 보려고 계획된 시간과 여의치 않아서 또 다시 이곳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박물관 패스를 이미 소지해서 표를 사기 위해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데도

패스를 소지한 사람들의 줄도 만만치 않아서

파리 방문 7일째, 런던으로 떠나기 바로 전날에

오랫동안 줄을 서서 그것도 닫기 1시간 반 전에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대법원 뒤에 보이는 생 샤펠의 모습


 


매년 이 채플을 방문객 수가 1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유명한데,

크기가 작은 성당이라서 한꺼번에 들여 보내는 숫자도 한정되었을 뿐 아니라,

채플 바로 앞에 프랑스의 대법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근래에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보안이 더 철저해져서

보안 절차도 까다롭기도 하고, 삼엄하기까지 해서

다른 명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에 비해서

들어갈 때까지의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 곳이다.



 

세번째 시도만에 어렵사리 막판에 방문한 생 샤펠 성당의 외부 모습


 


생 샤펠 2층에 위치한 거대하고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내부와 달리

외벽은 상대적으로 아주 간단하고 깔끔하게 지어졌다.



  


예수 수난 유품 구입 배경


13세기의 프랑스는 부유한 강국으로, 중동 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해 오다가

특히 1204년에 십자가 원정으로 재탈환한 콘스탄티노플과 접촉이 잦았다.


새로 즉위한 동 프랑크 왕국의 보도앙 2세는 군비로 재정이 아주 어려워지자,

1237년에 콘스탄티노플에 보관하고 있던 '예수님 수난 유품과 유골'을

베니스 공화국에 팔아 넘기려고 하자,

1239년에 루이 9세가 수난기 중에 예수님이 머리에 쓰셨던 가시왕관을

135,000 리브르에 (현싯가로 약 5억 유로)사 들였고,

수난기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한 큰 케이스를 거금을 들여서 제작했다.

(참고로 이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서 생 샤펠 공사에 들인 비용은 40,000 리브르가 들었다.)

 

이런 거금을 들여서 유품을 구입한 이유는

루이 9세의 신심이 아주 돈독하기도 해서 크리스찬 왕의 모델이기도 했지만,

 쇠퇴해 가는 비잔틴(중동/동유럽) 크리스찬 왕국을 이어서

전 서유럽을 대표하는 크리스찬 왕으로 대접받고 싶은 그의 정치적인 야망과

종교적인 면 둘 다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1239년 8월 18일에 거금을 주고 구입한 가시 왕관을

12세기에 지어진 당시 왕궁 채플이었던 상 니콜라스 성당에

 대대적인 행사와 함께 안치했다.


2년 후에는 루이 9세는 보도앙 2세로 부터 추가로  사 들인

예수님이 십자가형에 처해졌던 십자가(True Cross) 부분과

 예수 수난과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과 연관된 유물등이

1241년 9월 14일에 파리에 도착했다.


생 샤펠이 완공된 후부터는 매년 예수님이 돌아가신 성 금요일에는

루이 9세가 직접 주관해서 샹샤펠 내에 100,000 리브르를 들여서 제작해서

제대 위에 설치된 'Grand-Chasse' 내에 보관된

수난 유품중 가장 귀중한 가시왕관과 십자가 부분을 공개했다.


이렇게 거금을 들여서 어렵사리 구한 이 유품들의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프랑스 혁명 중에 용광로에서 사라지거나 파괴되는 운명을 맞이했고,

다행히 보존된 가시왕관과 몇 안되는 유품들은 

1804년에 노트르담 성당 보물창고에 안치되었다.






 세느 강변에서 잘 보이는 이 첨탑의 높이는 33미터에 달하는데,

이 채플의 13세기부터 다섯번째 올려진 첨탑이다.




  채플의 제대가 있는 외부에는 무시무시한 가고일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서쪽 입구 (Western Façade)


드디어 막내가 앞장 서서 채플 입구로 들어섰다.


 

성당 아래에 있는 1층으로 내려 가기 전에

입구에 새겨진 조각품들을 우선 챙겨 보았다.



  서쪽에 위치한 채플의 입구는 스토리가 담긴 넓고 커다란 기둥이 있는

문간(porch)가 있는데, 포치 바로 위에 있는 

15세기에 설치된거대하고 화려한 로즈윈도우를 떠 받들고 있다.




예수님의 조각상


입구에 설치된 돌 조각 작품들은 프랑스 혁명 중에 파손되었고,

현재 조각품들은 제프리 디쇼메 (Geoffroy-Dechaume )가

중세의 기록에 따라서 19세기 중반에 복원된 것들이다.



 


예수님 조각상 바로 아래 기둥에 새겨진 모습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새겨진 오른편 기둥


 



기둥 윗 부분은 구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새겨졌고,

아래 부분은 프랑스 왕가를 상징하는 fleurs de lis 모티브로 조각되었다.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가 뱀에 유혹에 넘어가서 금단의 무화가를 먹는 장면


 

 

시계 방향 면에는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쫒겨나는 장면이 새겨졌다.




 



입구 왼쪽 기둥 모습




대문 위에 새겨진 조각상




아치 오른편




아치 왼편

 

 


 

 The Lower Chapel (채플 아래층)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어두컴컴한 아래층에 들어서자,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채플의 아래층은 성당의 지붕 높이로는 아주 낮은 6.4 미터로

마치 지하 납골당(crypt)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가운데 nave의 넓이는 약 6미터이며

2.1 미터 넓이의 좁은 복도로 이루어졌다.


1689-1690년 겨울에 발생한 세느강의 홍수로

아래층 채플은 오리지날 페인트에 큰 피해를 입어서

제대는 옮겨야 했고, 스테인드 글라스도 떼어 내려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쳤다가

프랑스 혁명때는 이 곳을 곡식 창고로 사용되어서

또 다시 피해를 입게 되었다.


홍수때문에 떼어 낸 스테인드 글라스의 행방은 모르지만,

1690년에 평범한 유리로 대체되었다가

19세기에 들어와서야 스트라스부르크 출신 화가인

스테잉헤일(Steinheil)이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그린 그림을 토대로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가 설치되었다.


생 채플의 2층은 귀중한 수난 유품을 안치한 공간이라면,

채플의 아래층은 궁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본당으로

아울러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화사한 기둥이 들어 선 apse(반원형의 앞 부분)

 

 


제대 위의 천장과 스테인드 글라스

 



제대 한 가운데에 오리지날 대문 앞에 세워졌던 예수님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다.


 

 

 

13세기에 건축된 채플의 원래 대문의 부분들




생 샤펠의 오리지날 13세기 대문(portals)의 부분 1

 



오리지날 portal 부분 2




오리지날 portal 부분 3




제대 뒤 한 가운데에 성모님의 대관식이 묘사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설치되었다.

 

 


 제대 뒤 오른편엔 예수님의 성전 봉헌과,

성 요셉과 안나의 방문을 묘사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고...




 왼편엔 세 동방박사의 방문을 묘사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Crocket capitals of colonnettes-13세기

 



 

 


 

 


 

 


 

 


 



 

 


 

 



좁은 나선형의 복도를 올라 가서


 


Fi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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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성당이라고 손 꼽히는

생 샤펠을 만나자 마자,

잠시 숨이 탁 막혔다가

서서히 탄성이 새어 나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