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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스페인

[스페인 여행40]드라마 '알함브라의 추억' 에 등장하는 '정의의 대문'/포도주 대문/ 칼로스 5세 궁전/Puerta de la Justicia'

by Helen of Troy 2019. 1. 14.



알함브라 궁전으로 통하는 정의의 대문(Puerta de la Justicia/The Gate of Justice)




평소에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다가, 단지 드라마 제목이 맘에 들어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주말 드라마 '알함브라의 추억'을 보는 재미에 빠졌다.

어제 토요일 에피소드 끝날 무렵에 알함브라 궁전의

'정의의 대문' 이야기와 함께 서스펜스풀하게 마쳐서

9년전, 2010년에 그라나다에 방문 중에 

아름답고 로맨틱한 나스리드 궁전과 견고한 알카자바 요새와 

그리고 아름답고 오아시스같은 헤네리페 정원은 여전히 기억에 남는데,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쳐 버려서 기억에도 없는 

그 대문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아치의 가운데 키스톤 위에 새겨진 열쇠 문양


건축 양식과 기능성 외에도, 이 대문은 알함브라를 상징하는 

제일 중요하고 잘 알려진 아이콘이며 이슬람 양식으로 된

손으로 조각된 열쇠가 아치의 가운데인 키스톤이

대문 안쪽 아치웨이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산책로 대문이라고 명명할만하게 대문앞에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 이어져 있다.


알함브라 궁으로 통하는 대문이 4개가 있는데,

제일 규모가 크고 멋진 대문이 바로 1348년에 지어진 '정의의 대문'이다.


'정의의 대문' 옆에는 둥그랗게 생긴 포병 요새가 있고,

맞은 편에는 칼로스(찰스) 5세 궁전이 위치해 있다.

'정의의 대문(푸에르타 델라 후스티시아: Puerta de la Justicia)'는

산책로를 뜻하는 에스플라다드 대문(Puerta de la Explanada)으로도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대문까지 넓은 산책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슬람교도였던 나스리 왕조때에 이슬람 양식으로 세워진 대문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무어들을 몰아낸 독실한 캐톨릭 신자 스페인 국왕들의 지시에 따라서,

로베르토 알레만 (Roberto Alemán) 이 고딕 양식으로 제작한

자그마한 성모님과 아기예수님의 동상이 문 위에 놓여져 있다.


대문 안에 새겨진 기록에 의하면 이 대문은 

유수프 1세(1333-1353)에 의해서 지여졌고, 

1348년 크리스마스에 완공되어서

'Bib Axarea'(산책로 대문)으로 명명되었다.






대문 위의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 동상과 열쇠 조각







대문 반대편에는 대리석 소재로 조각된 손이 아치 위에 있다.


대문의 파사드(façade)는 커다란 말굽 모양의 아치와

아치 모양의 린텔(lintel)과 대리석 소재의 손이 있다.

이 조각된 손은 혹자는 악마의 눈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믿기도 하고,

혹자는 코란에서 나온 심볼이라고도 믿는다.

그 이유는 다섯 손가락이 코란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르침인

신와 일치, 기도, 금식,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과 메카로 순례여행을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정의의 문' 공사에 관한 전설


전설에 따르면, 아주 견고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알카자바 요새와

아름답게 꾸며진 알함브라 궁전은

수천명의 군대가 침공해도 절대로 함락되지 않을고 예언했다.

그렇기에, 대문 위에 새겨진 열쇠와 손이 연결되는 날이 와야만

무너져 내리고, 그 날은 바로 세계 종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전설은, 이 크고 웅장하고 화려한 대문을 통해서 

알함브로 궁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에,

말을 탄 기사들의 기다란 창이 아치 꼭대기에 닿지 않고도 

입성할 수 있는 문이기도 하다.









알함브라 궁전 입구에서 출발~~



Alhambra

티켓 사무실과 입구    카자바      찰스(칼로스) 5세 궁전     나자리드 궁전     

파르탈 정원    Generalife     정의의 대문    

빨간 별 모양이 '정의의 대문'이 위치해 있다.






입구에서 파란 화살표를 따라서 칼로스 5세 궁전으로 발을 옮겼다.






무어족이 그라나다를 수백년간 지배한 흔적이 알함브라 궁전 곳곳에 보인다.





옛성의 기초만이 여전히 남아서 1000년에 화려한 전성기 시대를 잠시 상상해 본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의 숫자가 많아서

입장표를 사는데도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찌감치 도착해서 표를 바로 사서 입장해서인지 비교적 한산해서 

조용하게 이 오랜 성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낮이면 매일같이 4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의 그라나다에는

아침도 벌써 25도여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아름답게 손질이 된 나무들이 참 고맙다.





이슬람 풍습과 건축양식에서 물은 신성시되고 

많은 분수와 정원이 빌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어디를 봐도 늘 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꽃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래서 사막같은 그라나다에도 늘 푸른 나무와 원색의 꽃이 그득하다











이 곳 역시 옛 성곽이 아름다운 꽃과 분수의 물소리가 참 듣기 좋다.






















한때는 목욕탕으로 쓰였던 곳의 아름답고 정교한 타일이 그때의 모습을 엿 볼수 있다.









알함브라의 모스크 목욕탕


하맘 목욕탕



수증기 목욕탕(Hammam:하맘)은

이슬람 문화와 풍습을 대표하는 건물로,

모스크(회당)가 가깝거나, 바로 옆에 지어졌다.






정교하게 조각된 오리지날 벽과 천장...

바로 이 목욕탕에서 이슬람 교도들은 그들의 바치는 기도 전에

그들의 신체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해 주었다.

아울러 이 곳은 종교적인 예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위생적인 측면과, 사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도 했다.





천장에 팔각형의 별 모양의 창을 통해서 햇살이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 목욕탕은 술탄 무하마드 3세(1302-1309) 통치 중에 지어졌다가,

19세기에 보수공사로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




목욕탕 앞에서 찰칵~








찰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








찰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원래 당시의 스페인 황제와 가족들의

여름 궁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건축되었다.




아름다운 타일과 정교한 조각우로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처럼 이 궁전도 

그 영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찰스(칼로스) 황제는 이미 존재해 있던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알함브라 바로 옆에 그와 가족이 지낼 궁전 공사 지시를 내렸다.

궁전의 건축은 르네상스 건축의 대가인 페드로 마추카(Pedro Machuca)가 맡았다.
















공사는 1527년에 시작되었지만, 공사 중에 건축 비용 조달의 어려움과 반란등으로

공사가 자주 중단되기도 했고, 한 때는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서

궁전의 천장이 내려 앉기도 하는 우여곡절 끝에

400년이 지난 1957년에서야 완공되었다.





이 궁전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져서,

메인 파사드의 넓이는 64미터에 높이는 17미터에 달한다.

둥근 패티오(patio)는 아주 특이하며,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르네상스 건축물로 손꼽힌다.








궁전 내부로 통하는 입구








궁전 내부로...





여름 음악 축제 무대로 사용되고 있는 궁전 내부 패티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둥근 모양의 홀웨이를 천천히 돌아 보면서...









2층으로 올려가서 내려다 본 궁전 





2층 복도













궁전 대문





궁전 밖의 정원






궁전 반대편에 서 있는 정의의 대문






산책로를 걸어서...










오래된 포도주 대문(Wine Gate)


포도주 대문((Puerta del Vino) 은 알함브라에서 제일 오래된 건축물로,

모하메드 2세 통치 중에 건축되어서,

지금은 '우물 광장(Plaza de los Aljibes)' 에 위치해 있다.






Wine Gate



이 대문 이름의 유래는 15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알함브라 궁전 주위에 사는 주민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마신

포도주를 이 대문 앞에 두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하나는 알함브라로 들어가는 대문이라는 «Bib al-hamra'»라는 단어와 

포도주 대문이라는 뜻의 «Bib al-jamra» 두 단어가 합성으로 이루졌다는 설이 있다.


대문의 앞쪽 파사드는 말굽 모양의 아치와 정교하게 조각된 벽으로 꾸며졌다.

린텔에는 노끈이 달린 열쇠의 심볼이 있고,

"술탄중에서도 술탄인 모하메드 5세에게 영광을" 이라고 새겨져 있다.






알카자바 요새로 가는 길...






 줄리언 브림의 연주로 "알함브라의 추억" (Recuerdos de la Alhambra)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