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ules/Grainstacks by Claude Monet, 1890
이번 주 서더비 경매에서 $1억천70만에 팔린 클롣 모네작의 '건초더미'
매년 5월이 되면 두 주요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서더비 회사가
뉴욕에서 고가의 미술품들을 경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 5월 13일 뉴욕에서 열린 서더비 경매에서
클로드 모네의 1890년작 '건초더미'가 $1억 백7십만에 팔렸다.
이는 인상파 화가 작품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이며,
경쟁에서 팔린 미술품 중 아홉번째 높은 입찰가격이다.
8분간 6명의 열띤 입찰 경쟁 끝에 원래 예상된 $5천5백만보다
무려 두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이 작품은 마네가 1890년에서 1891년 사이에
그가 살던 지베르니 근처에 밭을 주제로 날씨와 시간에 변화된 모습을
체계적으로 그린 25개의 '건초더미' 작품 시리즈중 한 작픔이다.
이 작품은 해질 무렵의 두개의 건초더미를 화사한 색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이 작품의 전 무명의 주인이 1986년에 $250만에 구입한 후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25개 시리즈 작품 중에 8개의 개인이 소장한 작품의 하나이며,
나머지 같은 시리즈 작품들은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의 오르세,
그리고 시카고 Art Institute 를 포함해서
다 현재 박물관 소장 작품이 되었다.
“Meule” by Monet, 1891
모네의 건초더미
참고로 2016년에 경매에서 같은 시리즈 작품인 또다른 '건초더미' 작품이
$8천백40만에 팔렸었다.
다빈치 작의 'Salvator Mundi'/세상의 구세주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Salvator Mundi' 작품이
2017년에 열린 경매에서 $4억5천만 입찰가격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에게 낙찰이 되었다.
'Femme au Chien'(개와 함께 한 여인)
같은 날에 열린 경매에서 주목받은 또 하나의 작품은
피카소의 1962년 작품인 'Femme au Chien'이
$5천5백9십만에 팔렸다.
이 작품은 피카소의 두번째 아내인 재클린이 의자에 앉아서
애완견 아프간 하운드 종의 '카불'을 쓰담듬고 있는 작품이다.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by Amedeo Modigliani, 1917
Karsten Moran
올해 5월에 열린 서더비 경매에서는 총 $3억4천9백9십만을 기록했고,
작년 경매에서 올린 $3억8백9십만의 경매 금액보다 다소 올랐다.
작년에 크게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17년 아마데오 모딜리아이 작품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누드 작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1억 5천 7백 2십만에 팔렸다.
$9천백십만에 팔린 Jeff Koons’s “Rabbit” , 1986
한편 5월 14일에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제프 쿤스(Jeff Koons)의 1986년 조각작품 'Rabbit'(토끼)가
$9천 백 십만에 팔려서,
2018년 11월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9천 2십만에 팔린 David Hockney의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예술가의 초상화의 경매 가격을 넘어서,
불과 6개월만에 생존해 있는 미술가의 작품 중에 최고 경매가격을 기록했다.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David Hockney
'토끼" 조각작품은 윤택이 나는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인 이 작품은
바람을 불어 넣어서 만들어지는 어린이들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2017년에 작고한 이 작품의 전 주인 S. I. Newhouse Jr. 소유에서
미술품 딜러이자 현재 미국 재무부 장관인 Steven Mnuchin의 부친인
로버트 머뉴쉰(Robert E. Mnuchin)가 새주인이 되었다.
2013년 11월 경매에서 $5천8백4십만에 팔린 제프 쿤스의 'Balloon Dog(Orange)'
이런 추세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 큰 붐을 일으켰던 작품들이
세계의 갑부들의 인기있는 소장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Spider' by Louis Bourgeois, 1997
빌바오 소재의 구겐하임 박물관 앞
같은 날에 팔린 또 하나의 유명한 현대 작품은
루이즈 부르조아의 1997년에 제작한 '거미' 조각 작품으로
$3천2백만에 팔려서, 부르조아 작품에서 최고 가격을 기록했으며,
경매에 부쳐진 여성의 작품중에 두번째로 높은 가격으로 팔렸다.
Robert Rauschenberg's "Buffalo II," 1964
1950년대와 60년대에 획기적인 기법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로버트 라우쉔버그(Robert Rauschenberg)의 1964년 작품인
'버펄로 II' 작품이 $8천8백8십만에 팔렸다.
이 작품은 실크 스크린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 이후에 불안정한 정치계를 묘사한 작품이다.
Paul Cézanne’s “Bouilloire et Fruits (Pitcher and Fruit)"
물 주전자와 과일, c. 1880s
매년 5월에 열리는 주요 경매 행사 첫날인 5월 11일에
크리스티가 주최한 경매에서 세잔이 1888-1890년에 액상프로방스에서 머무던 시기에
그린 정물화 'Bouilloire et Fruits' 작품이
기대 경매가격인 $4천만을 훌쩍 넘어서 $5천 9백 3십만에 팔렸다.
'Arbres dans le Jardin de L’asile (Trees in the Garden of the Asylum)'
by Vincent van Gogh, 1889/정신병동 정원의 나무
같은 날, 고흐가 아를에서 1888년에 신경쇠약으로 고통을 겪은지 얼마 후인
1889년에 프로방스의 생 레미에서 그린
'Arbres dans le Jardin de L’asile' 작품은
$4천만불에 팔렸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렸다는 기사를 보면,
두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첫째는 걸작품들이 갑부들이 미술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투자상품으로 사재기해서 이윤을 남기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기도 하고,
혹은 그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트로피처럼 모은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소 씁쓸한 생각이 들곤 한다.
그리고 생전에 극심하게 가난해서 끼니조차 때우지 못하고
결국엔 35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성 뇌염으로 요절한 모들리아니가
그가 생전에 다 쓰지도 못할 거금에 그의 작품들이 경매에 나오자마자
인기리에 판매되는 근래의 세태와
역시 생전에 정신질환과 가난에 시달렸던 천재화가 고흐도
그의 작품이 전 세계에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을 알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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