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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Fine Arts

정교한 코바늘 뜨게질 작품으로 승화된 낙엽들/Leaves become intricate crochet art by Susanna Bauer

by Helen of Troy 2019. 9. 19.




오늘(2019년 9월 18일) 사스카추언 강가 숲길에서...



위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우리 도시는

지난 주부터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9-11도로 떨어져서 

여름과 사뭇 다른 선선한 공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따라서 주위의 우거진 나무들도 일찌감치 겨울 준비를 하느라 

 서서히 가을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했다.





2019/09/18


안타깝게도 황홀하기 짝이 없는 가을이 유난히 짧기에

요즘 시간과 날씨만 허락된다면 무조건 밖으로 달려 나가서

온 몸으로 가을을 만끽하곤 집에 돌아온다.


오늘도 사스카추언 강을 따라서 3시간 정도 걸으면서

아직은 땅에 떨어진 누렇게 마른 낙엽보다는 

화사하게 노랑, 빨강, 주황 때때옷을 입은 나뭇잎들이 

가지에 달린 모습이 그저 황홀하지만,

곧 앙상한 가지만 남고 그 아래 수북하게 낙엽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아무렇게나 딩굴어 다니는 낙엽을 예사롭게 보지 않고,

예술가의 눈과 감성으로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신시킨 아티스트가 자연히 떠올려진다.

개인적으로 뜨게질을 좋아해서 늘 뜨게질 가방을 들고 다니기도 하고,

9월부터 뜨게질을 다시 시작해서, 

현재 가을철에 걸맞는 스웨터와 스카프 작업중이라서

아래의 작품 하나 하나를 유난히 인상깊게 감상했다.




  Leaves become intricate crochet art  



작업을 하고 있는 수잔나 바우어(Susanna Bauer)



수잔나 바우어씨는 1969년에 독일 바바리아에서 태어났고,

1996년부터 영국에 거주하는 아티스트이다.

여행 중에 그녀가 좋아하는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을 모아서

곧 썩어 없어질 낙엽을 사용해서 아름다운 작품으로 제작했다.





마른 낙엽을 소재로 코바늘과 실을 사용하는 작업 모습



목련 나뭇잎을 가장 즐겨 사용해 온 그녀는

 "각 잎마다 독특한 색상, 질감, 내면의 디테일, 그리고

구성에 늘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잎 하나마다 각각의 언어와 메시지가 담겨 있다. 라고 말을 했다.


낙엽을 재료로 코바늘을 사용해서 뜨게질 작업으로 마무리한 그녀의 작품은

자연의 망가지기 쉽고 약한 것과 견고함의 균형,

그리고 독특한 낙엽 하나 하나가 모여서 관계를 맺어서 

새로운 생명체가 창조된다는 것을 부각시킨 작품들이다.





Four Circles lll/네개의 동그라미 3





Adornment XVll/장식 17






Repose/휴식





Everything That Surrounds Us/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





Trans-Plant No 21/이식 21번





Path lV/길 4





Common Ground lll/공통점 3





Awakenings (detail)/깨어남





Moon XXX (detail)/달 30



 

 


Navigation/항해(네비게이션)



 

 

For What Binds Us/우리를 같이 엮어주는 것들을 위해서






Union/하나가 됨






Halves II/두개의 반쪽 2






Ten Circles/10개의 동그라미






Restoration V/복구 5






Pull/당김






Common Thread/공통점






Web/거미줄






Realignment/재편성






Patchwork/꿰매어 붙임






Opening Out/열림






Collection (Two By Two)/두개의 조합







Restoration/복원






Union/일체







Suspended/정지




바우어씨의 예술가적인 안목과 감성에 감화되었는지

단풍 숲길을 걸으면서 자꾸 특이한 낙엽이나 단풍잎을 쳐다 보면서

오늘 특별한 가을산책을 즐겼다.





오늘(2019년 9월 18일) 시내 근처 숲길에서...



찬란하게 황금빛을 발하다가,

낙엽이 되어서 땅에 떨어져서 사라지기 보다는

다음해의 봄을 준비하기 위해서 

스스로 썩어서 자양분이 되어 주어서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 나듯이

소멸되어 가는 낙엽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준 수잔 바우어씨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가을과 함께 찾아 온 헛헛해진 마음에 위로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