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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네덜란드

[네덜란드 여행17]"홀란드의 치즈 수도" 알크마르(Alkmaar)1편/성 로렌스 교회/시청/성 요셉 성당/도서관/시립박물관

by Helen of Troy 2019. 9. 13.



유명한 네덜란드의 치즈 산지이자 

오래된 치즈 마켓이 있는 알크마르 도시의 모습




할렘 기차역에서 알크마르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알크마르는 암스테르담에서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할렘에서 30km 북쪽에 위치해서 기차로 약 30분이면 가는 거리이다.




알크마르 기차역에 내려서...




알크마르 기차역


알크마르는 약 10만명의 인구의 아담한 도시로

'홀랜드 치즈의 수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치즈 마켓으로 잘 알려졌으며,

약 11만명의 인구가 사는 아담한 도시이다.






알크마르의 지도에 보듯이 구 시가지는 운하로 둘러쌓여 있다.

이 운하를 통해서 암스테르담이나 할렘으로 운반되어서

네덜란드와 유럽 전역에 치즈가 팔려 나갔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도시를 둘러싼 싱헬(운하)를 건너서 동네 중심으로...





길 왼편에 아담한 도서관이 보인다.

여행하면서 도서관과 박물관은 꼭 잠시라도 들리는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일단 안으로 들어 가 보았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찾기 쉽게 잘 정리되어서 진열이 되어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와 티비, 그리고 오디오 시설까지

각종 시청각 시설이 골고루 잘 구비되어 있다.




카페도 있어서 커피와 스낵을 먹으면서 책도 읽고,

사람들을 만나는 공간도 있고....




카페 옆에는 다양한 잡지 컬렉션이 비치되어 있고...





8-12세 아동 코너





음악 코너




아기자기하게 꾸면지 0-8세 어린이 코너




누울 수도 있고 편히 앉아서 놀 수 있게 푹신한 카페트가 있고,

야외에 마련된 테라스에서도 책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도서관을 뒤로 하고, 인근에 있는 박물관과 연극 무대 극장과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광장이 나왔다.





Stedelijk Museum(시립 박물관)

또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워서,

잠깐이라도 다 안으로 들어 가서 이 도시의 문화와 만나 보았다.


 



그 건너 편에 전시된 조각작품





조금 가면 Grote Sint Laurencekerk(성 로렌스 대교회)가 나온다.





이 교회는 알크마르를 대표하는 개신교 교회였다.





이 대교회는 켈더만스(Anthonius Keldermans)가 디자인해서

1470년에서 1498년 사이에 건축되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넓직하고 환한 교회 내부가 기다리고 있다.





 교회 내부는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교회 서쪽 벽에 만나보고 싶었던 유명한 파이프 오르갠이 눈길을 끈다.





완공된 교회는 성 로렌스에게 헌정된 교회로

플로리스 5세와 비셔(Anna Roemers Visscher)의 무덤을 포함해서

이 지역의 명사들이 다수 묻힌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교회로 사용되지 않고 공연이나 전시,

그리고 결혼식이나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플로리스 5세(Floris V: 1254-1296)은 홀란드와 젤란드를

1256년부터 1296년까지 통치를 한 인물로,

그의 통치 중에 정부를 현대화시키고, 무역을 권장시켜서 경제를 성장시키고,

귀족들의 재산으로 가난한 서민과 농부들을 위한 제도를 세워서

평화적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안타깝게도 영국의 에드워드 1세와 플랜더스의 백작이 모의해서

살해된 그는 지금까지 홀란드의 영웅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 위해서 원래 있던 좌석들은 이미 없앤 내부의

바닥엔 500년 사이에 이 곳에 묻힌 명사들의 오래된 무덤들로 꽉 차 있다.





성서 봉독과 설교를 하는 설교단





역시 수리 중인 교회 천장






교회 양쪽 끝 부분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지만,

오랜 세월로 희미해지고, 천장이 너무 높아서 제대로 잘 보이지 않아서

좀 아쉽다.




1683년에 사망한 사람의 무덤





이 대교회 내에는 두개의 유명한 파이프 오르갠이 설치되어 있는데,

교회의 서쪽 끝에 설치된 더 크고 화려한 오르갠은 

다양한 음색과 정교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파이프 오르갠으로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오르갠이다.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오르갠은  

반 하거베어(Jacobus Caltus van Hagerbeer)에 의해서1645년에 완성되었고,

교회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오르갠을 장식한 화려하고 정교하게 제작된 케이스는

당시의 최고의 건축가로 활동하던 캄펜(Jacob van Campen)이 맡았고,

커다란 규모의 셔터 그림은 에버딩엔(Caesar van Everdingen)의 작품이다. 





이 오르갠은 1723년에 슈니트거(Frans Caspar Schnitger)에 의해서 

새롭게 다시 제작되었는데, 오르갠의 아름다운 케이스와 

오르갠의 소리를 바꾸어 주는 스톱은 예전 것을 그대로 재활용되었고,

다양한 소리를 내 주는 리드는 다 새로 제작되었다.


그 후 이 오르갠은 거의 오리지날 상태로 유지되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이프 오르갠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3년에 도큐멘타리로 제작되어서 DVD로 출시된

"Alkmaar: The Organs of the Laurenskerk" 는 

이 오르갠의 역사와 음향을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 교회에 묻힌 안나 비셔(Visscher: 1584-1651)는 

드물게 여성으로 화가, 시인 그리고 번역가로 활동한 인물이었다.






대부분의 무덤은 수백년의 세월동안 마모되어서

돌에 새겨진 문양이나 글자들이 닳아버렸지만,

개중에는 이처럼 300여년이 지난 모래된 무덤에 새겨진 글자를 제대로 읽을 수 있어서

무덤 주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1686년에 사망한 망자의 무덤에 새겨진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무덤에는 무덤마다 고유의 숫자를 다시 새겨서

기록을 보관해 두어서 무덤의 주인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다고 한다.




오래된 교회 바닥에 의례히 있는 수많은 무덤은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방문객들도 관심있게 챙겨보고 있다.





두 오르갠 중 작은 오르갠인 "Koororge"(합창단 오르갠)은

교회의 북쪽 벽에 설치되어 있는데,

코벨렌스(Jan van Covelens)에 의해서 1511년에 제작되었다.

이 오르갠은 현재까지 여전히 연주되고 있는 교회 오르갠 중에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오르갠으로 특별한 오르갠이기도 하다.





예전에 성가대 좌석과 제대가 있었던 곳에서 바라다 본 파이프 오르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이 교회 한 구석엔 카페가 있어서

방문객들이 편하게 쉬면서 커피나 차를 들 수 있다.




비록 교회로 사용되지 않아도

오래되고 역사적인 건물을 제대로 잘 보존하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은 모습이

참 고무적이고, 먼 훗날을 내다보는 그네들의 여유가 부럽다.






교회의 첨탑에는 매 시간을 알리는 종(bourdon)이 있는데,

모어 형제(Casparus & Johannes Moer)에 의해서 1525년에 제작했으며,

 지름은 130 cm이며, 무게는 약 2,000 kg 에 달하며,

알크마르 근교에 위치한 에그몬드 수도원의 원장이 기증했다.


Bourdon 아래에는 다른 음색(pitch)를 내는 35개의 종들이 있다.

2014년에 복원작업을 거쳐서 현재도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리는 종을 울려준다.





계단식 지붕이 특이한 500년 된 거리로 나와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떨기 좋은 예쁘장한 카페를 지나서...




도시의 메인 길인 Langestratt로 들어 서서..




 알크마르 시청 건물(Stadhuis)

 




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청 건물은 1603년에 완공되었다.



A local landmark, Alkmaar's Stadhuis was built between 1509 and 1520 in Gothic style. Additions over the ensuing years include a Dutch Classicist wing in 1694.



400년 된 오래된 골목도 지나고...





차량은 금지되어서 자전거가 활개를 치는 거리의 모습





운하가 있어서 아름다운 오래된 거리





오래된 보우트를 개조한 식당이 물 위에 떠 있다.






길가에 들어 선 건물마다 독특한 지붕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오래되었지만 멋이 풍겨지는 잘 보존된 골목은 잡지에서 볼만한 모습이다.





워낙 땅의 면적이 부족한 네덜란드의 도시답게

집에 딸린 정원은 없지만, 집 앞은 화분에 담긴 꽃나무들과

벽돌 사이에 심겨진 나무들로 삭막함 대신에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Singel(싱헬: 운하)를 건너서...

다리 안쪽은 천여년 넘은 오래된 동네이며,

운하 바깥쪽은 도시가 팽창하면서 비교적 새로 생긴 동네이다.





독일에 이어서 일찌감치 개신교로 개종한 네덜란드에서 그리 많지않은 

성 요셉 성당이 운하 바로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주저없이 성당으로 발을 옮겼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교회들이 공연홀이나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반면에

이 성당은 여전히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대 오른편





제대의 왼편 모습





현대적으로 마무리 된 스테인드 글라스 스크린





오리지날 성당은 위에 소개한 성 로렌스 교회 자리에

약 900년 전인 1116년에 지어졌으며,

1861년에 건축가 쿠퍼스(Pierre Cuypers)가 

네오-클래식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현재 자리에 지어졌다.


지금의 성당 내부 모습은 바로 3년 전인 2016년 여름에

말끔하게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친 모습이다.




미니말리즘으로 간결하면서

화사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제대









특이한 디자인으로 마무리 된 봉헌촛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된 파이프 오르갠이

성당 대문 위에 설치 되어 있다.









계속해서 알크마르가 자랑하는 치즈 마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