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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네덜란드

[네덜란드 여행18]알크마르의 유명한 치즈마켓/치즈 박물관(Alkmaar #2)

by Helen of Troy 2019. 9. 15.




알크마르 치즈마켓 앞에서...

(2019년 6월 11일)




반 피트 풍차/De Groot or De Molen van Piet


알크마르를 대표하는 이 풍차는 수백년간 이 자리에 존재했는데

주로 풍력의 힘으로 밀가루를 만드는 방앗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주민들은 이 풍차를 네덜라드어로 크다라는 뜻을 지닌 

'데 흐로트(De Groot)'라고 불리워지다가, 

이 풍차 아래에 집을 짓고 살았던 코넬리우스 피트씨가 

1884년에 이 풍차를 사들이면서, '반 피트 풍차'라고 알려졌다.





이 풍차는 세 세트의 커다란 맷돌을 갖추어서, 밀가루를 갈았으며,

회전의 축에 해당하는 스핀들(spindle)은 아주 오래된 배의 돛대로 만들어져서

풍차 자체보다도 훨씬 오래되었다.


이 풍차의 관리는 알크마르 도시가 맡고 있지만,

지금까지 피트 가족원이 풍차 아래 집에 살면서 펌프작업을 하고 있다.




알크마르 도시를 뺑 둘러서 흐르는

북 홀란드 수로(NoordHollandskanaal) 운하를 끼고 있는 

공원과 산책로를 따라서 걷기로 했다.




NoordHollandskanaal 주위의 주택들




NoordHollandskanaal가의 개성있는 주택들...





운하를 따라서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이 동네의 특산물인 치즈를 그득 넣은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으면서

허기진 배도 채우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알크마르의 중심지로 이어지는 운하로 꺾어져서...

오래된 골목과 길은 너무 좁아서 차로 이동하기 보다는

곳곳에 운하가 흐르는 알크마르에서는 오히려 보트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수월해서인지 운하 주위엔 정박한 배들이 줄지어 있다.








알크마르의 시나고그 회당


알크마르의 유태인의 역사는 포르투칼에서 건너 온 유태인들이

17세기 초반에 이 곳으로 건너 오면서 시작되었다.

2년 후에 네덜란드에서는 암스테르담 다음으로 두번째로 유태인들을 받아 들였다.

17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가난한 아쉬커나지 유태인들이 

알크마르로 이동해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1744년에 자유롭게 유태교 예배를 볼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아서

처음엔 개인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위에 보이는 공식적인 회당이 1808년에 완공되었다.


1930년대에 알크마르 유태인 공동체는 독일에서 나찌를 피해 건너 온

유태인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하다가,

1942년 3월부터는 알크마르의 모든 유태인들마저 암스테르담으로 쫓겨갔다가

급기야에는 유태인 포로수용소로 강제 추방되어서 거의 다 사망하게 되었다.


세계 대전 후에, 이 시나고그와 딸린 학교 건물은 팔려서,

잠시 침례교회로 사용되기도 했다.

1997년부터 알크마르 시나고그 재단이 설립이 되어서

꾸준한 모금활동을 벌린 덕분에 2009년에 예전 회당 건물을 재구입해서

보수공사를 거쳐서 2011년 12월에 창립 400주년을 기념식과 함께

시나고그로 다시 오픈해서 현재는 방문객들에게도 공개를 하고,

주기적으로 유대교 예배를 드리고 있다.





독특하고 다양한 홀란드의 gable(박공/妻側)이 있는 건물 구경만으로 즐거운 거리




알크마르 중심에 위치한 가장 활기찬 거리...




두 운하가 만나는 지점의 다리와 물 위의 식당




그리고 한 가족이 거기에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 있는 모습이 마냥 보기 좋다.













30분마다 운하를 돌면서 알크마르를 투어를 할 수 있는 보트가 막 떠나려고 한다.




유명한 알크마르의 치즈마켓 광장에 위치한 

Waaggebouw(Weigh House: 무게를 측정하는 건물)이 보인다.




다른 도시와 달리 도시에서 제일 큰 건물이 주로 교회나 시청건물인 반면에

알크마르에서 제일 규모가 큰 빌딩은 치즈의 무게를 측정하는 이 건물이라는 점은

얼마나 치즈가 이 도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알크마르의 치즈 역사는 1365년에 치즈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특권과

무게를 잴 수 있는 커다란 저울 하나를 소유할 권리를 얻게 되었는데,

이는 단지 치즈의 무게를 재는 역할만이 아니라,

치즈를 판매하고, 거기에 따른 세금을 추징할 권리도 얻기에 

도시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특별한 권리이다.

1612년에 그 숫자가 4개로 늘어나면서 치즈무역이 더 활성화되면서, 

'홀랜드의 치즈 수도'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유명한 치즈마켓이 언제부터 열리기 시작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1593년에 치즈생산자들의 길드(조합)이 결성된 기록으로 미루어서

적어도 16세기 후반에 이 곳에 치즈마켓이 열린 것을 알 수 있다.


이 치즈마켓은 현재까지도 매년 4월에서 9월까지

금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건물 앞 광장에서 치즈마켓이 열리고 있다.

덕분에 매주 금요일은 알크마르 도시의 축제의 날이기도 하다.





각각 다른 치즈 운반 조합원에 속한 

빨강, 노랑, 파랑, 초록색의 목조 치즈지게와

그리고 같은 색의 모자와 저울이 사용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알크마르를 방문한 6월 11일은 화요일이라서

이 유명한 치즈마켓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행히 치즈 박물관이 열려서 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




무겁고 둥근 커다란 치즈를 운반하는 목조 치즈 지게(cheese-barrow)


치즈 박물관은 7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나이 드신 분이

유일하게 안을 방문한 우리 부부를 친절하게 이 곳의 역사와

사용되어 왔던 물건들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서운함이 좀 가셨다.





 1365년에 처음 설치된 치즈 무게를 특정하는 이 저울에

둥근 '치즈 바퀴'를 여기에 올려놓고 무게를 측정한다.




오래된 '표준 무게추'를 사용해서 치즈의 무게를 측정했다.

 




비록 금요일에 열리는 치즈마켓을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대신 구글에 올라 온 사진으로 마켓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마켓이 오픈한다는 벨이 울리면,

알크마르 치즈를 운반하고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알크마르 치즈 운반 조합원들이 여덟개의 둥근 치즈바퀴(cheese wheel)를

목조 지게에 실은 후에 두명이 지게 양쪽에 달린 끈을 어깨에 매고 

치즈마켓이 열리는 광장으로 바쁘게 운반하기 시작한다.





치즈가 광장에 운반되는 동안에, 치즈를 파려는 사람들과

구입하려는 치즈 도매 업자들이 그들만의 독특한 '박수'를 서로 치면서

가격을 협상한다.





그렇게 가격협상이 이루어지면...






치즈를 무게빌딩으로 운반해서...





이 오래된 저울에 치즈의 무게를 잰다.





현재에도 네개의 저울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치즈의 무게를 다양한 무게의 추를 사용해서 측정한다.





이 둥근 치즈바퀴 하나의 무게는 최소 자그만치 29 파운드(13 Kg)에 달해서

여덟개의 치즈바퀴의 무게와 지게는 총 130Kg 가 넘어서

치즈 지게를 운반하는 자들은 체력이 아주 좋은 건장한 남성이어야 한다.

매주 이곳에서 거래되는 평균 치즈 바퀴 수가 2,200개가 넘는다고 하니

하루에 30,000 kg 에 가까운 치즈가 운반되고 있다.





이 곳에서 거래된 치즈의 가격은 치즈의 맛과 모습에 딸렸는데,






치즈의 맛은 시식을 위해서 전문적으로 고용된 조합원이

치즈 바퀴에 구멍을 뚫어서 치즈 샘플을 꺼내서 맛을 본 후에

치즈 바퀴의 가격이 정해진다.




치즈 생산자들이나 구매자들이 주로 운하의 배를 이용해서 

운반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두 여인네...






치즈 도매업자가 아니더라도, 

방문객들이 다양한 치즈의 맛을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치즈바퀴 운반자 흉내를 내 본 우리 부부




Weigh House of Alkmaar




평일엔 식당으로 변하는 치즈마켓 광장






다리에서 바라다 본 치즈 광장과 치즈 무게측정 건물





오래된 건물을 현대적으로 보수를 해서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알크마르의 북쪽의 골목에서...




치즈마켓이 있는 도시 중심에 비해서 방문객들이 찾지 않아서

아주 고즈넉하기만...




역시 한적한 운하를 낀 Kanaalkade 길




커다란 배가 통과할 수 있는 다리(drawbridge) 




우리 처럼 두 발 대신에 편히 배를 타고 도시 투어를 하는 관광객들...





운하 옆에 악세인스토렌(Accijnstoren)타워가 보인다.




1622년에 지어진 이 타워 건물은 

운하를 통해서 알크마르로 들어오는 배에 실린 물자들이 통관을 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거두어 들인 세금은 알크마르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




알크마르의 서쪽으로 흐르는 운하 수롯가에 지어진 비교적 현대적인 건물들...

















오래되고 아주 날씬한 집이 왠지 맘에 들어서 그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운하에서 한 남성이 평화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다.





차보다 자전거와 배, 그리고 물이 있는 알크마르의 평화로운 모습





마지막으로 치즈 측정건물이 보이는 다리에서 찰칵~





그 앞에서 나도 끼어서 찰칵~





치즈 박물관





알크마르를 떠나기 전, 치즈 박물관 옆에 위치해 있는

알크마르의 마스코트인 Kissing Cheese Girl 과 작별키스를 하는 남편...


이 동상은 조각가 프라비사니(Fabio Prvisani)가 제작했으며

알크마를가 자랑하는 질좋은 벰스터 치즈의 주요 공급원인 Cono Kaasmakers 가 

도시에 기증해서, 2016년 7월 22일에 이 곳에 정식으로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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