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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네덜란드

[네덜란드 여행15]라이든 3편/성 베드로 교회(청교도 교회)/Pieterskerk/Chrch of the Pilgrim Fathers)

by Helen of Troy 2019. 8. 20.


 

성 베드로 교회의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갠





주룩주룩 비 내리는 오후의 성 베드로 교회 광장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성 베드로 교회는

성 베드로에게 헌정되었고,

초기 미국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교회로

'청교도들의 아버지 교회/Church of the Pilgrim Fathers'로도 잘 알려졌다.




600년 전에 설치된 파괴된 스테인드 글라스는

그 영롱한 빛을 잃고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다.



지금은 교회로 사용되지 않고, 공연이나 이벤트 장소로 사용되는

성 베드로 교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교회였다.




교회 중간 지점에 설치된 작은 오르갠



이 교회는 약 1100년 경에 홀란드의 귀족 성당으로 지어져서

1121년에 보수공사를 마친 오래된 성당이다.

현재의 모습으로 된 성당 건축 공사는 1390년에 시작되어서

약 180년간이라는 오랜 시간 후에 완공되었다.





이 성당 안에 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얀 스테엔(Jan Steen),

부르하베 교수(Hermann Boerhaave),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이며, 빛의 굴절 법칙으로 유명한 

스넬리우스/스넬(Willebrord Snellius), 그리고 존 로빈슨 목사등 

라이든의 유명한 인사들이 묻힌 곳이기도 하다.




커다란 교회의 바닥은 400여년간 신자들의 무덤으로 사용되어서,

망자의 묘비가 평평한 모습으로 만들어져서 바닥을 덮고 있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은 

종교개혁 후 16세기에 그때까지 유럽에 1000여년간 존재하던 

캐톨릭 성당, 궁전, 관청등에  설치된

장식, 동상, 미술, 그림, 스테인드 글라스,종교적인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과 장식품들이

캘비니스트들과 루터 신봉자들이 파괴하는 '이미지/동상 폭풍'

Beeldenstorm,(Bildersturm:독일어/Great Iconoclasm:영어) 사태로

첫 피해를 입었다가, 2 세기 후인,

1807년 1월 12월에 발생한 화약폭발 사고로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파괴된 뚫린 창들은 목재로 덮어 두었다가

1880년에서야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Pieterskerk 교회는 1290년에 지어진 서 종탑(Westtoren)이 있었다.

 'Coningh der Zee'(바다의 왕) 이라는 닉네임이 있는 이 종탑은

110 미터에 달하는 대단한 탑이었는데,

불행하게도 1512년에 3월 3일 밤에 붕괴되었으며,

그 후, 재건축 공사가 없어서 현재까지 종탑이 없는 교회로 남았다.




한 그룹이 교회의 역사에 관해서 가이드로부터 듣고 있다.









1692년에 죽은 한 남성의 묘




Gerardo의 무덤




교회의 역사가 전해지는 오래된 무덤들



'이미지 폭풍' 사태 중에 이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만이 아니라, 

다수의 아름다운 동상과 그림 역시 파괴되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 라이든(Lucas van Leyden)이 그린

'Het Laatste Oordeel(최후의 만찬)' 작품은 다행스럽게도

스반넨부르크 시장에 의해서 보존되었다.




파이프 오르갠 아래서...




대부분의 무덤의 묘비는 수백년의 세월간 그 위를 지나간 수많은 발자국 때문에

소멸되어서 글자를 읽을 수 없지만,

개중에는 비교적 잘 보존된 무덤들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1572년 7월 7일에 캐톨릭 성당으로 마지막 미사가 집전된 후 성당 문들 닫았다가

같은 해 10월 5일에 개신교 예배가 올려지면서 개신교회로 400년간 이어 오다가

1971년에 교회에서 세속적인 건물로 정식으로 변경되었다.

1975년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 행사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Het Laatste Oordeel/최후의 심판

by Lucas van Leyden(라이든), 1527



이 그림은 2011년에 라케할 박물관에 개최한 루카스 반 라이든 박람회에 전시하기 위해서

라이든의 '스튜디오 아메리카'가 제작한 복제품으로

오리지날 작품은 교회 내에 원래 있던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최후의 심판의 스케치/Underdrawing of the Last Judgment  



원래 그림 아래에 검은 분필로 스케치한 것을

적외선 테크닉으로 발견된 것을 사진으로 재현한 그림이다.

 Matrix Frame에 의해서 재현된 이 사진은

암스테르담에 소재한 라익스뮤지엄에 2년간 오리지날이 전시되는 동안,

이 곳에 전시되었다.




같은 날 저녁에 올려질 공연 전에 

한 체임버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총연습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벽에 걸린 오래된 무덤






이 교회는 미국의 초기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1609년에 영국의 청교도들이 심한 박해를 피해서

암스테르담으로 대거 이동했다가

라이든의 이 교회 주위로 옮겨 와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청교도들의 종교관은 아주 엄격하고 극기적인 면이 많아서

그네들의 방식과 믿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비교적 타 종교에 너그러운 장소를 필요로 했다.

얼마 후, 홀랜드와 스페인이 평화조약이 결렬되자,

라이든에서 순조로운 신앙생활이 어렵다고 판단을 내리고

그들은 1620년에 신대륙으로 또 다시 이동했다.






신대륙으로 떠난 항해 도중에 메이플라워 배 안에서

필그림(청교도)들은 그들이 이상적으로 꿈꾸는 사회의 기반이 되는

기본적인 규칙과 룰을 정했다.

네덜란드에서 타 종교에 관해서 관대하고 포용적인 정책을 편 

오렌지가의 윌리엄의 사상을 잊지 않은 필그림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기 위해서 신대륙으로 가면서 세운 그들의 룰과 정신은 

훗날, 제정된 미국의 헌법에 많이 반영되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신대륙으로 건너 간 필그림 멤버들이 첫 수확을 허락한

신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 시작된 명절이기도 하다.




2007년에 이 역사적인 교회에서 열린

영국의 유명한 소년합창단 '리베라'의 합창공연을 감상해 보세요.


                      

합창공연  1부




                       

2부



                       

3부



                       
4부



곧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총 연습이 시작되어서
아쉬운 발걸음으로 교회를 조용히 나왔다.





좁은 골목에서 바라다 본 성 베드로 교회






비가 내려서 축축해진 오래된 골목길





골목 어디를 봐도 차 대신에 즐비하게 세워 둔 자전거로 그득할 정도로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라이든 대학교 건물 앞에도 빽빽하게 자전거들이 세워져 있다.




라이든 쿤스하우스 갤러리








부슬비가 내리는 운하 위에서...




비가 오후 내내 주룩주룩 내리는대도

운하를 끼고 정기적으로 들어서는 재래 시장에

천을 파는 가게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라이든은 1266년에 도시로 승격된 후,

중세기 내내 방직산업이 활발하게 발달해서

만들어진 천과 옷이 유럽 전역에 꾸준히 팔려 나가서,

수백년간 주요 방직도시로 자리매김을 한 역사적인 배경이

이 운하의 천시장의 존재를 무관하지 않다.


방직산업 외에, 라이든은 주요 맥주생산지와 퓨터(Pewter:백납)생산지로 성장해서

1500년 경에는 홀랜드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라인강 마켓(Rhinefront Market)


이 지점은 새로운 라인(Nieuwe Rijn)과 오래된 라인(Oude Rijn)이 만나는 지점으로

함께 모여진 두 라인강은 여기서부터 북해로 흘러 들어간다.





할렘이나 델프트처럼 도시의 주요 마켓이 없는 라이든에서는

두 강이 만나는 지점 부근의 운하를 따라서 마켓이 형성되었다.




운하 다리에도 영낙없이 자전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호흐란드세 교회(Hooglandse Kerk)


이 교회는 1366년 10월 29일에 유트렉트 교구의 비르부르크 주교에 의해서 

교구소속 성당이 되었고, 성 판크라스에 헌정되었다.

1377년부터 지속적인 성당 건축 공사가 시작되어서

1500년에 완공될 당시에 65.7 미터에 달하는 교회 수랑은

네덜란드에서 수랑이 가장 긴 교회이기도 하다.





호흐란드세 교회(Hooglandse Kerk)


1525년에 성 판크라스 성당을 대성당(cathedral)로 승격해서

주교좌 성당으로 선정될 계획이었지만,

독일에서 시작된 종교개혁 운동이 라이든에 퍼지면서

이 계획은 무산되었고, 성당 증축공사도 중단되었다.





호흐란드세 교회(Hooglandse Kerk)


1566년에 교회 내의 있던 대부분의 동상이나 그림, 문서들이 파괴되었고,

1572년부터 성 판크라스 성당은 프로테스탄트의 손으로 넘어가서

한동안 곡물 창고로 쓰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방치했다가

1840년부터 1903년 사이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서

라이든의 주요 교회 자리를 되찾게 되었다.





1658년에 세워진 대문을 지나고...





오래된 골목을 통과하면...




Burcht (요새)가 눈에 들어 온다.



 



이어서 요새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