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호숫가에 위치한 토론토 시내,
그리고 토론토의 명물 CN 타워와 호숫가에 마련된 인공 모래사장
7월 말에 친정 아버지가 돌아 가셔서
어릴때부터 살아서 고향이나 다름없는 토론토에 다녀 갔다가,
예정된 회의에 참석도 하고, 친정가족도 만나기 위해서
두달만에 다시 토론토를 4일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하루는 막내 동생집에서
3일은 회의가 열리는 온타리오 호숫가에 위치한 시내 호텔에서 묵게 되어서,
토론토를 자주 방문하지만, 시내를 느긋하게 구경한 적이 별로 없어서
회의 스케줄이 없는 토요일 오전에 호숫가 근처의 토론토 시내를
관광객처럼 돌아 다니면서 구경했다.
이 지역은 1600년대부터 프랑스인들이 모피거래를 위해서 정착해서
원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모피 조달을 위해서 18세기에 설립된
Trading Post (물물거래소)때부터 활발한 교역지로 시작한 오래된 지역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작된 이 지역은 여러갈래의 철도와 거대한 공장들과 부둣가가 들어서서
60-80년대에 우중중하고 낡고, 때론 위험한 downtown 지역에서
지난 30년동안 지속적으로 세계 주요 회사들의 과감한 사업투자를 도모하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지와 공원 시설에 투자와 개발에 박차를 가한 덕분에
이제는 과거 20여년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톱10에
(2014뇬: 7위, 2015년: 4위, 2016년: 4위, 2017년: 4위, 2018년: 7위, 2019년:7위)
걸맞게 친환경적이면서도,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여전히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수의 도시의 모습으로 멋지게 변신중인 모습에
뿌듯함이 밀려 왔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토론토 멘델슨 합창단의 주 공연홀이자
토론토 국제 영화제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는 로이 톰슨 홀(Roy Thompson Hall)
이 공연홀은 2,630석이 갖추어진
캐나다 출신 건축가 A. Erickson, Mathers and Haldenby가 설계해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외부를 유리로 처리한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1982년에 개관되어서 토론토의 새로운 음악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내가 중고등학생 시절에 음악을 공부하면서 혼자서도 지하철을 타고 자주 공연을 보러 왔던
토론토의 주 공연장이었던 매씨 홀(Massey Hall)에서
규모도 크고, 현대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공연홀의 설계와
공사 초반때의 공연 홀 이름은 The New Massey Hall 이었다가
이 건물을 완공할 수 있게 4백 오십만 달러를 선뜻 기부한
로이 톰슨씨의 이름을 따서 1982년 1월에 정식으로 로이 톰슨홀로 명명되었다.
직장때문에 1982년에 뉴욕으로 떠나게 되면서,
실제로 로이 톰슨홀에서 공연을 처음으로 본 것은
이 홀이 개관된지 15년이 지난 1997년이 되서야
멋진 공연홀에서 첫 음악회를 감상하던 기억이 여전히 또렸하게 각인되었다.
로이 톰슨 홀 바로 길 건너편(동쪽)에 위치한 유서깊은 성 앤드류 교회
높다란 고층건물 사이에 굳건히 버티고 있는 이 교회는 장로교 교파의 하나로
1830년에 발족된 스콧틀랜드 교단 신도들을 위해서 건축된 교회이다.
윌리엄 스톰(W. Storm)씨가 리바이벌 로마네스크 형식으로 설계해서
1874년에 공사가 시작되어서 1876년 2월 13일에 정식으로 헌정된 교회이다.
이 교회는 설립당시부터 캐나다의 장로교 교단에서 오랫동안 리더 역할을 했으며,
1890년에 캐나다 개척이민자들의 권익센터도 아울러 설립해서
새로 이주한 이민자들의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로이 톰슨 홀이 위치한 King Street 상에 놓여진 알록달록한 목조 의자들...
토요일 아침이라서 늘 붐비던 시내가 한적해서 오히려 이상하기까지 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나처럼 거의 다 관광객들이다.
시민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서 설치된 화려한 색상의 안락한 의자들 뒤로
토론토 시내에 여전히 운행되는 화사한 핑크빛나는 전차가 지나간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토론토 대학교를 6년간 다니면서
뻔질나게 타고 다녔던 추억의 전차를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여기서 앉아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체스 게임도 하게 마련되었다.
북쪽 길 건너편에 위치한 유명한 로얄 알렉산드라 극장(Royal Alexandra Theatre)
이 극장은 1907년에 보자르(beaux-arts)스타일로 1907년에 개관된 극장으로
북미에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무대에 올린 가장 오래된 극장이기도 하다.
두개의 발코니로 이루어졌고, 1,244석을 갖춘 극장으로
주로 뮤지칼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며, 연극공연도 종종 공연된다.
극장의 이름은 영국의 에드워드 7세 국왕의 아내이자
덴마크의 공주였던 알렉산드라 여왕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유서깊은 극장이다.
토론토의 '월가'가 근처에 위치해서
세계 굴지의 은행과 보험회사, 증권회사의 본사가 집중되어 있는 거리
주로 상업 목적인 건물과 오피스 건물이 들어섰던 시내는
지난 7-8년전부터 젊고 유능한 전문들이 차 없이
친환경적으로 사는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해서
콘도와 아파트 건물들이 많이 생겨나서 직장만이 아니라 주거지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시내의 모습에 활기가 느껴졌다.
토론토의 메인 기차역인 유니온 역(Union Station)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유서깊은 로얄 욕 호텔(Fairmont Royal York Hotel)이
유일하게 여전히 내가 기억하던 50년 전 예전 모습 그대로 서 있어서 반가웠다.
이 호텔은 캐나다의 철도회사인 Canada Pacific 회사가
캐나다의 주요 도시나 로키산등 관광지를 그들이 만든 철도를 이용해서
방문을 하는 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어진 고급호텔 체인 중에 하나이다.
124미터 높이로 28층에 달하며, 샤토(중세의 궁전) 스타일로 지어진 이 호텔은
1929년 6월 11일에 오픈되었는데,
당시에 캐나다를 비롯해서 대영국 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기도 했다.
자동차가 보급이 되지 않아던 시기에
유럽의 귀족들과 북미의 상류층들이 즐겨 사용하던 이 호텔 체인은
로키의 밴프에도 그리고 얼마 전에 '도깨비'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퀘벡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호텔도 CP 철도회사가 설립한 호텔들이다.
호텔 바로 옆에 캐나다 최대 은행 로얄 뱅크 본사 건물이 있다.
호텔에서 남쪽으로 길건너편에는 토론토의 메인 기치역인 유니온역 건물이 있다.
유니언 기차역은 토론토 Front Street 에 위치해 있으며
토론토 시가 소유한 건물로, 1975년에
캐나다의 문화유산 건물(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로 선정되었으며,
캐나다의 두 주요 철도회사인 CN 과 CP 에 의해서 운영되며,
승객수로나 화물 적재량으로나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역이다.
이 역은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캐나다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관문(The Corridor)'이자,
토론토와 인근지역 주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토론토의 지하철과 전철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매년 7천 2백만의 승객들이 사용해서 북미에서 두번째로 바쁜 기차역이다.
이 건물의 설계는 몬트리올 소재의 Ross and Macdonald 가 맡았고
보자르 스타일로 약 230미터에 길이에 달하는 아름다운 기차역이다.
역 건물 자체는 1920년에 완공이 되었지만,
당시 극심한 공황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1927년 8월이 되어서야, 영국의 웨일즈 황태자에 의해서 정식으로 개통이 되었다.
Union 기차역의 Great Hall 모습
유니언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면, 넓고 높다란 천장이 있는 'Great Hall'이 기다리고 있다.
이 홀은 원래의 메인 기차역 길이인 76미터에 달하고,
5층 건물에 해당하는 27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멋진 건축물이다.
외부와 같은 자재인 청동, 석회암, 대리석, 포슬린 타일과
반 투명적 유리로 제작된 이 홀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며,
로마의 목욕탕 스타일로 만들어진 반투명 유리를 통해서 통과한
자연광은 넓은 실내를 환하게 밝혀 준다.
메인 로비 옆에 귀빈실 가운데에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이 시간마다 열리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다음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서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스코샤 뱅크 실내경기장이 나온다.
그리고 높다란 현대건물 사이로
토론토 블루제이의 홈구장인 스카이돔 경기장(로저스 센터)이 보인다.
회의를 마치고 오후에 다시 호숫가 근처 시내로...
Sun 보험회사 본가 건물과 호숫가에 새로 들어 선 값비싼 콘도건물들...
지금은 기념가게와 관광안내소가 된 호숫가 앞에 자그마한 옛 '토론토 항구청' 건물
이곳에서 페리 보트를 타거나 수상 택시를 타고 호수에 위치한
토론토 센터 아일랜드로 갈 수 있다.
호숫가에 새로 지어진 콘도 건물 앞으로 수상 택시가 쏜살같이 호수를 헤치고 달린다.
센터 아일랜드(섬)에는 공항이 있어서
시내에 볼일이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편리한 시설로
시시각각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한 호숫가의 토론토 시내
호수를 끼고 넓다란 산책로로 이어진다.
산책로에서 보이는 시내
100여년 된 오래된 배를 타고 온타리오 호수를 관광하기도...
산책로에 설치된 야외 공연장
그리고 왼편에 토론토의 아이콘인 CN Tower의 모습도...
호수 부두와 CN 타워
야외 공연장과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선창가
그리고 다음 주에 다가오는 캐나다 추수감사절 분위기가 넘치는
암스테르담 맥주 하우스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온타리오 호수
카누와 카약도 탈 수 있고...
요트도 즐길 수 있는 온타리오 호수
느긋하게 호숫가를 산책도 하고...
온타리오 호수의 면적은 약 19,000 평방 킬로미터로 오대호 중에
가장 면적은 작지만, 물보유량은 1,640 km3로 이리 호수(Lake Erie)보다 많아서
부피로서는 오대호 중 네번째 규모이며,
세계에서 13번째 큰 호수로 바다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호숫가의 길이는 호수에 위치한 섬들을 포함해서 약 1,200 km에 달한다.
호수의 주요 수원지는 나이아가라 폭포이며,
호숫물은 세인트 로렌스 강으로 물이 흘러 나가서
궁극적으로 대서양으로 빠져 나간다.
파라솔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편히 쉴 수 있는 보드워크...
토론토 해양경찰 본사와 해양 소방서 건물도 호숫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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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약 30 미터 떨어진 Queens Quay 길은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Rogers Center
CN 타워 바로 옆에는 지금은 로저스 센터로 불리우는 스카이돔 야구장이 들어 서 있다.
이 돔 구장은 1989년에 원래 철도회사 소유의 땅에 완공되어서,
MLB 리그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 야구팀의 홈구장이며,
올해 NBA 농구 리그의 참피언인 토론토 랩터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장소는 거대한 컨벤션과, 무역 엑스포, 카니발, 트럭쇼와
큰 규모의 콘서트 공연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토론토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인 이 스타디움은
토론토 블루제이 야구팀의 구단주이자 로저스 통신회사가
2005년에 구입하게 되면서 로저트 센터로 이름이 변경되었는데,
스태디엄 건물 최초로 모터로 천장 전체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시설과
348 객실을 갖춘 호텔 시설을 갖춘 경기장이다.
2015년에 개최된 팬앰 경기때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CN Tower
CN Tower 건너편에 야외 기차 박물관
기차 박물관이 있는 Roundhouse Park 에 설치된 좁은 철도위를 달리는
장난감같은 기차를 타고 토론토의 명소를 구경하는 방문객들...
Toronto Railway Museum(토론토 철도 박물관)
Toronto Railway Museum(토론토 철도 박물관)
Toronto Railway Museum(토론토 철도 박물관)
Toronto Railway Museum(토론토 철도 박물관)
CBC 국영방송 본사 건물
길 건너편에 위치한 토론토 컨벤션 센터 내부
컨벤션 센터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20층 객실에서 내려다 본 아쿠아리움과 로저스 센터와 호숫가의 야경
그리고 CN 타워
일요일에 늦지막하게 동생네 식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에
집에서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원내에 흐르는 험버강(Humber River)을 따라서 있는 산책로를 걷다가
매년 이맘때면, 호수나 바다에서 살던 연어들이 알에서 부화된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침 날도 좋은 주말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이번 여행시에 평소와 달리 카메라를 처음으로 지참하지 않아서
위에 올린 사진역시 셀폰으로 담았는데,
빠르게 점프를 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서 어슬프게 셀폰을 들고 기다렸더니
곧 연어 한마리가, 거센 물살과 연어의 길이보다 두배 이상 높은 댐을
뛰어 넘은 진귀한 장면을 처음으로 직접 목격해서 환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이런 댐이 하류쪽으로 2개가 더 있으며, 위에 보이는 댐이 세번째 댐으로,
이 연어는 이미 그 두개의 댐을 건너 뛴 대단한 연어이다.
얼마 있자, 아까보다 조금 더 큰 연어 한마리가 세찬 물살을 헤치고
댐을 건너뛰려고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댐의 높이가 만만치 않은지 안타깝게도 어렵게 시도한 도약은 실패로 끝났다.
셀폰 카메라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션을 생생하게 담지 못했지만,
연어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자신이 알에서 부화된 지점을 정확하게 어떻게 찾아 가는지 파악은 되지 않지만,
그 먼길을 그것도 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서 온 힘을 다 해서
돌아가는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처절하게 보인다.
약 20분간 이 지점에서 머무는 동안 같은 연어인지 다른 연어인지는 모르지만,
약 12번 점핑 시도가 있었지만, 보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단 한번도 댐을 뛰어 넘는데 성공을 하지 못했다.
부디 포기하지 않고 에너지를 재정비해서 점프에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으로...
남동생(가운데)를 포함해서 이 자연의 진귀한 모습를 보러 나온
여러 가족들이 대단한 연어들을 지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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