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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16]애이블 태스만 해안 트래킹 3편/Abel Tasman Coast Tracking

by Helen of Troy 2020. 3. 13.

 


썰물때의 Torrent Bay/토렌트 만의 모습





고사리와 이끼가 왕인 에이블 태스만 트래킹





요런 애기 고사리도...





키다리 고사리도...




그늘도 환상적인 멋쟁이 고사리도...








다리 아래는 제법 물쌀이 센 강이 바다로 빨리 흘러간다.




다음 목적지인 토렌트 배이/Torrent Bay 가 가까워 오자

빼빼 마른 꺽다리 나무들이 양 편에 서서 호위를 해 주고 있다.




키가 크는데만 올인을 하는 나무인가...








드디어 트래킹의 중간 지점인 토렌트 만 해변이 내려다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봐도 아주 물이 맑아 보인다.




 

 



 

 Bark Bay/바크 만에서 출발해서 약 두시간 후에

중간 지점인 토렌트 베이에 도착했다.




토렌트 베이에 가까워 오자 트래킹 길이 내리막 길로 변해서

걷기가 수월해진다.











드디어 토렌트 해변에 도착했다.




토렌트 해변이 훤하게 눈 앞에 펼쳐진다.




썰물 시기인지, 물이 많이 빠져 있다.






우리의 목적지인 앵커리지/Anchorage 까지는 5.8 Km 남았고,

1시간 50분이 걸리고,

그리고, 썰물 시기에 가능한 지름길의 길이는 2 km 이고

40분이 걸린다고 안내판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잠시 어떤 코스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썰물 시간이 고지되지 않기에, 

가다가 물이라도 차면 고립이 될 수도 있다는 남편의 말에

수긍은 하면서도, 나는 지름길로 가고 싶었지만, 쓸데없는 고집은 접고

정상적인 트랙으로 향했다.




그런데, 2시간 전에 같이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등산화를 벗고, 해변을 따라서 지름길 코스로 가는 모습이 보여서

우리도 2시간 동안 산길을 걸어 왔으니,

썰물이 마련해 준 지름길을 가 보자고 우기고,

남편 손을 끌로 우리도 해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물이 빠져나간 해안의 모습에 잠시 색다른 해변의 모습을 바라다 보았다.





저 뒤에 곧 육지로 된다는 아담한 섬 앞에서 찰칵~




해안을 따라 가 보니, 곳곳에 육지에 고립된 배들이 즐비하다.




아직은 해변에 바닷물이 고여 있어서 걸을 때마다 발이 쑥쑥 빠진다.




그리고 오르편의 작은 시냇물은 썰물과 밀물 시기에 따라서 

흐르는 방향이 매일 바뀐다.




샌달을 벗은 나는 아이들처럼 텀벙텀벙 거리면서 일부러 얕은 강을 따라 걸었다.




눈부신 햇살에 물 속이 아름답게 아른거린다.




남편도 하는 수 없는지 무겁고 투박한 등산화를 들고 맨발로 나를 따라 온다.












해변은 수많은 조개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시냇물 속은 물고기들이 다리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조개껍질로 덮힌 이 곳은 하는 수 없이 샌달을 다시 신고 걸었다.




그리고 바로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 갯벌이 나와서, 다시 샌달을 벗어 들고...




물을 따라 걸었다.








쬐그만 이 섬이 참 특이하고 귀여워서 요리 조리 돌면서 사진을 몇장 더 찍었다.


그리고 이 바위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발에 묻은 모래와 진흙을 닦고,

샌달과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다시 산길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앵커리지가 달랑 400 미터 앞에 있단다.

기대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왠지 허무하기도 했고,

살짝 배신감마저 들었다.








그런데 10분이 아니라 3분 만에 앵커리지 해변이 바로 나왔다.





원래는 연두색 길을 통해서 2시간 걸려서 도착할 목적지가

썰물 덕분에 해안을 가로 질러서 40분만에 후딱 도착했다.




Anchorage Bay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