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케테레 7]코르닐리아 1/Corniglia, Cinque Terre/슬기로운 집콕생활17

칭퀘 테레의 코르닐리아

2011년 7월 7일

(임시저장 대방출)

 지중해 바다 절벽 위에 위치한 코르닐리아/Corniglia

베르나짜에서 코르넬리아로 가는 트레일 길에서 바라다 본 코르닐리아

 

 

 칭퀘 테레/Cinque Terre 는 이탈리아 북서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자그마한 다섯개의 동네를 일컫는 말이다.

(참고: Cinque 는 이탈리어로 숫자 5, 그리고 Terre 는 땅, 대지를 뜻한다.)

 

베르나짜에서 점심을 먹고, 12시 30분에 길을 나서서

해안을 따라서 있는 트레일을 걸어서

2시간 후, 오후 2시 35분에 코르닐리아에 도착했다.

 티비 안테나가 묘한 노스탈지아를 불러 일으킨다.

 

코르닐리아 동네 안으로 들어서서...

코르닐리아는 지중해 바다 연안의 100미터에 달하는 절벽 위에 위치해서

칭퀘 테레 중에서 유일하게 항구가 없다.

그리고 인구는 고작 150명인데

이 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 덕분에 원래 인구보다 

서너배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티 셔트를 파는 가게 입구가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35도의 더운 날씨에 제일 더울 때에 이 곳에 도착해서

이 오래되고 멋진 water fountain 이 너무 반가웠다.

어디를 가나 오래되고 좁은 골목, 좁은 계단, 아치가 이어진다.

물론, 화사한 꽃도 있고...

수백년간 사람들이 살면서, 반복해서 벽을 보수한 모습조차

구질구질하기 보다는 오히려 연륜이 보이고,

고풍스런 멋이 배였다.

건물의 입구는 500년 전 오리지날이란다.

카페 겸 bar

워낙 절벽위 좁은 공간에 동네가 위치해서

모든 골목은 두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좁고,

거의 다 층계로 이루어졌다.

동네의 다양한 특산물이 진열된 장이 참 정겹다.

(파슽, 잼, 와인, 발사믹 식초 등등)

산타 카테리나 소성당

성당 내부

성당 천장

골목 끝에는 바로 100미터 절벽이 나온다.

오래된 문은 물론,

자연과 어우러진 문 주위가 너무도 근사하다.

도자기 기념품 가게 앞에서...

가파른 절벽을 깎아서 만든 terrace/테라스는

훌륭한 포도밭이 되어서 이 동네의 주요 수입원이 되어준다.

 

절벽 위에서 찰칵~

여름엔 사막성 기후를 띄는 동네답게 해안을 따라서 각종 선인장이 잘 자라고 있다.

코르닐리아의 포도밭과 화사한 색상의 집들

그리고 내가 늘 좋아하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문들...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

옥빛의 말고 깨끗한 지중해 바닷가

돌벽에 핀 야생화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정식 항구는 없지만, 계단을 타고 내려 가면 있는 아주 작은 pier에

사람들이 선탠을 즐기고 있다.

울퉁불퉁한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편편한 바위에 앉아서

지중해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잠시 쉬다가 다시 위로 올라왔다.

 

부겐빌리아가 만발한 코르닐리아 기차역으로 이어지는 계단길

칭케 테레 어디서나 쉽게 보이는 성모 마리아 상

드디어 기차역이 내려다 보인다.

기차역이 보이는 계단 꼭대기에서...

기차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저 멀리 다음 동네인 마라놀라가 보인다.

 

칭케 테레의 마지막 이야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