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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짧은 영시 감상147]'When Love' by Alicia Ostriker/알리시아 오스트라이커작의 '사랑은'

by Helen of Troy 2021. 4. 10.

 

 

Grand Canyon/그랜드 캐니언

 

 

When Love

by Alicia Ostriker

 

 

when love floods a person
            it cuts
a canyon

     누군가에게 넘치는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랑은

     깊은 협곡을 깎아준다

 


that deepens year after year
            carrying silt
away leaving
 

     


the essential person
            revealed
letting everyone see


     
the layers of yellow
            sandstone, red basalt
grey granite

 



when love washes over a person
                        it washes
the person away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을 잠시 후 내립니다.)

 

 

 

앤틸롭 캐니언/Antelope Canyon

 

 

 

지난 36년간 로키 산맥을 비롯해서 콜로라도, 애리조나, 유타주에서  트레킹을 하면서 만난

수백만 년에서 수억 년 동안 퇴적물이 층층으로 쌓여서 만들어진 거대한 퇴적암이

오랜 세월동안 물과 바람에 의해서 깎여서 크고 작은 협곡이나 다양한 산이 쉽게 연상된다.

 

평소에 지질학에 관심이 많아서, 늘 트래킹을 하다가 만난

협곡이나 산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암석과 퇴적물을 자세히 관찰하기도 하고,

방문한 지역의 형성 과정이나 관련 지질학을 검색해 보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짧은 시를 이번에 처음 접하면서

거대한 암석이 오랜 세월 동안 깎여서 형성된 협곡으로 인해서

그 거대한 암석을 이루고 있는 속 내용을 그제야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그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형성된 성격이나 성향들이

진정한 사랑으로 인해서 겉모습을 걷어내고

한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져 왔다.

 

같은 맥락으로 거대한 홍수나 파괴력이 큰 화산이 폭발하듯이

협곡이나 자그마한 산들을 무너져 내리게 한 것처럼

때로는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린 커다란 사건이나 문제로 그동안 차곡차곡 쌓이던

거대한 사랑이나 감정들이 휩쓸려 나가서 벌거벗기는 경험도 하게 된다는 것에 공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