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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7월의 우리 동네/알록달록한 뱀과 거위 가족

by Helen of Troy 2021. 7. 17.

 

 

 

날로 아름답게 성장을 거듭해서 우리 동네의 명물로 떠오르는 알록달록 조약돌 뱀

2021년 7월 15일

 

 

 

과거 30여 년간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 방학 중에는

늘 가족 휴가를 보내서 집에서 머무는 날이 며칠 되지 않았다.

그런데 코비드 19 사태로 온 가족이 6월 초에 2차 접종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곳곳에 속출해서

작년에 이러서 올해 여름도 일단은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집 주위에 널린 산책길과 자전거 길에서 

매일 2-3시간을 보내다 보니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고

집콕 생활 중에 평소보다 오래 부엌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고, 또 먹다 보니

조금씩 늘어가는 뱃살도 없애고,

덤으로 절로 선탠을 하게 되어서 구릿빛 나는 피부를 얻게 되었다.

 

 

 

 

June 12, 2021

 

 

일주일에 대여섯 번은 자전거를 타고

한 두 번은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하는데,

자전거를 타면, 우리 동네 남쪽에 새로 생긴 동네에 예쁜 집들을 구경하느라 재미가 있고,

걸을 때는 아무래도 산책길 주위를 찬찬히 볼 수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느라 놓친 부분까지 챙겨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스쳐 지나치기만 하다가 오늘처럼 오랜만에 갈으면서

그동안 높은 위도로 길고 긴 일조량으로 가속이 붙어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조약돌 뱀을 셀폰에 담아 보았다.

 

 

 

 

June 24, 2021

 

2 주후에 가 보니, 그 사이에 새로 놓인 돌도 많아졌고,

뱀 주위의 잔디 풀을 깎아야 하는 상태가 되어서 일단 풀을 짧게 깎은 후

조약돌들을 산책길 가생이로 옮겨 놓아서 눈에 잘 띄기도 하고, 깔끔해 보였다.

 

 

 

 

 

 

July 15, 2021

 

 

3주 후인 오늘은 정확하게 조약돌의 숫자를 세어 보지 않았지만,

눈에 띄게 길어졌음이 한눈에 보였다.

 

 

 

 

전에 보지 못했던 돌들이 놓인 제일 오른쪽부터 색상도, 모양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크기도 각양각색인 돌들이 마치 다양한 모습과 배경의 우리 인간 사회를 보는 듯하다.

 

 

 

 

 

하나같이 그린 사람의 개성이 보여서 보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걸린다.

 

 

 

 

 

계속해서 왼편으로 이동하면서 담은 조약돌 뱀 (가운데 오로라도 있네..)

 

 

 

 

 

 

 

 

 

 

 

 

오른편에 조약돌엔 'Turn Me Over"/나를 뒤엎어 주세요 라는 글도, 캠퍼 차도 재미나다.

 

 

 

 

 

 

 

 

 

 

 

 

 

 

강아지 두 마리도 있고, 로키 산도 보이고, 귀여운 용(?)도 있네...

 

 

 

 

 

 

 

 

 

 

 

 

 

 

 

 

 

 

 

 

 

 

 

 

 

 

 

 

 

 

 

 

 

 

 

 

 

 

 

 

 

 

 

 

 

 

 

 

 

 

 

 

 

 

 

 

 

 

 

 

 

 

 

 

 

 

 

 

 

 

 

 

 

 

 

 

 

 

 

 

 

 

 

 

 

 

 

 

 

 

 

 

 

 

 

 

 

 

 

 

 

 

 

 

 

 

 

 

 

 

 

 

 

 

산책길의 마스코트로 손색이 없는 조약돌 뱀

 

 

 

 

알록달록한 뱀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족이 사는 집 뒷마당

 

 

여름이 끝나는 8월 말이 되면 개성이 톡톡 튀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 알록달록한 특별한 뱀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신할지 벌써 기대감에 설렌다.

 

 

 

 

 

 

집 뒤 호숫가의 터줏대감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거위 대가족의 현재 모습

 

July 15, 2021

두 달 전에 부화한 상상을 초월하는 14마리의 새끼 거위들/캐나다 구스가

이렇게 하루 종일 먹거나 잠을 잔 덕분에 운 좋게 14마리 모두 틴에이저 구스가 되었다.

 

 

 

 

July 15, 2021

 

이제는 멀리서 보면 부모 거위인지 자식 거위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몰려서 먹고 싸는 덕분에

산책길을 그들이 남긴 오물로 덮여서

호숫가 산책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도 감수하고 있다.

 

 

 

 

May 22, 2021

(부화한 지 2-3주)

 

 

 

 

 

June 10, 2021

 

2-3일 먼저 부화한 놈들은 후에 부화한 새끼들보다 눈에 띄게 더 빨리 성장해서

한 달만에 새끼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June 21, 2021

 

 

 

 

 

 “Rest is not idleness, 

and to lie sometimes on the grass 

under trees on a summer’s day, 

listening to the murmur of the water, 

or watching the clouds float across the sky, 

is by no means a waste of time.”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다,

때로는 여름날 나무 아래

풀밭 위에 눕거나,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거나,

하늘에 뜬 흰 구름을 올려다보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 John Lubbock/존 루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