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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2022 옥스포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거블린 모드(Goblin Mode)/Oxford word of the year

by Helen of Troy 2022. 12. 18.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거블린 모드'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그림

Illustration: Esme Blegvad


2022년 옥스포드가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로

"Goblin mode" 가 선정되었다.

이 신조어는 "남의 눈치를 보거나 미안해하지 않은 채 방탕한 행동을 하거나,

게으르고, 외모나 행동이 단정치 못하거나, 탐욕적인 생활 등

사회적인 기대치나 표준치에서 벗어난 행동"을 뜻한다.

(“a type of behaviour which is unapologetically self-indulgent, 

lazy, slovenly, or greedy, typically in a way

that rejects social norms or expectations”)

 

이 단어는 최초로 옥스포드 회사가 직접 선정한 것이 아니라

후보로 올라 온 세 단어를 두고, 전 세계의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는

34만 명의 투표단의 투표로 선정된 것이 특이하다.

 

올해의 단어 2위에 오른 단어는 "Metaverse"이고,

#IStandWith”는3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단어는 2009년 트위터에 최초로 올려진 단어로,

2022년 2월에 소셜미디어 상에서 급속하게  퍼져나가면서,

종국엔 2022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다.

'거블린 모드'는 비행과 악행의 본질을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행동인데

이는 3년째 이어지는 답답하고 불안한 판데믹 상황과

3차 세계 대전 발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급속도로 창궐하게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틱톡에  #goblinmode 으로 올라온 글들은 그동안 

자신의 최상의 모습과 행동그리고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내용을  포스팅하는 소위 "that girl' 트렌드를

비웃고 일축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 코비드 규제가 많이 완화되던

2022년 초반에 사용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코비드 이전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사회가 요구하지만 점점 현실적으로 갖추기 힘든 외모와

소셜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것을

반대하는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 언어학자인 벤 지머씨는 "고블린 모드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는 단어이자 시대 정신(zeitgeist)이며,

2022년을 잘 반영한 단어이다.

사람들은 정상적인 일상을 새로운 시각과 생각으로 찾으려 하며,

그래서 예전부터 받아들여진 사회적 규범이나 표준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사회적 표준에 찾아서 행동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콜린즈는 2022년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

캠브리지는 'homer'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