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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2023 주님공현 대축일/삼왕 축일/동방박사 축일/Epiphany의 배경, 유래와 풍습 & 킹 케이크

by Helen of Troy 2023. 1. 9.

 

매년 1월 6일은 주님의 공현 대축일(The Feast of the Epiphany),

혹은 삼왕 축일(The Feast of the Three Magi)입니다.

이 축일은 크리스천에게 큰 명절로 12일간의  크리스마스 축일을 끝내고,

새로운 교회의 절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Epiphany라는 단어는 누구에게 보여주다(to show),

널리 알려주다(to make known),

드러 내 보이다(to reveal),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동방박사 세분이 선물을 가지고 꿈에서 예시한 대로동방에서 별을 따라서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와서

태어난 예수님이 정녕 주님이고 왕이라는 것을

만방에 널리 알려 준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서방 교회에서는 1월 6일을 Epiphany (주님공현 대축일)을 기념해 왔으며,

이 축일은 삼왕의 축일을 영어로 Three Kings' Day

혹은 동방박사(Three Wise Men or The Three Magi) 축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스페인어로는  El Dia de los Tres Reyes, La Fiesta de Reyes, 

or El Dia de los Reyes Magos;

네덜란드어로는  Driekoningendag; 

독일어는 Dreikönigsfest;

이탈리아어는 Epifania;

그리스 정교회/동방정교회에서는 Theophany)이라고 불립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그레고리안 달력을

근거로 하는 서방교회와 달리

줄리어스 시저 때부터 사용되던 쥴리언 달력을

교회달력으로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 그리스와 그리고 대부분의 동유럽국가의  동방정교회 신도들은

1월 6일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이 축일은 12일 지난 후,  1월 19일에 기념합니다.

 

 

세 동방박사들의 배경과 유래  

 

세 동방박사 이야기는 신약성서 4개의 복음서인

마르코, 루카, 요한, 그리고 마태오복음서 중에서

유일하게 이 사건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

마태오복음 2장 1절에서 12절에 근거하는데,

밤하늘의 별의 안내로 Balthasar(발타살), Casper(카스퍼),

그리고 Melchior(멜키오르) 세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 유태인의 왕이자 구세주인

아기예수님이 태어 나신 곳으로 찾아와서

황금(gold), 유향(frankincence) 그리고 몰약(myrrh)

세 가지 선물을 드리면서 경배하는 장면(Adoration of the Magi)이 

성서에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경배한 후에 예언한 대로

예루살렘을 피해서 다른 길로 돌아 간 후에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헤롯 대왕은 베들레헴에 사는

3살 미만의 아이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아기예수님은 마리아와 요셉 양부모와 이미 이집트로 피신해서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고 선물을 선사하고,

한편으로 유태인의 왕으로 널리 알려 주었을 뿐 아니라,

헤롯 대왕이 지시한 대학살에서 예수님의 목숨을 건지게 해 준 셈이 되었습니다.

 

가톨릭교와 개신교에서는 주의 공현 대축일 날에

주로 동방박사들이 먼 길을  떠나서 

베들레헴에 태어난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리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지만,

동방정교회에서는 이날을 예수님의 세례를 축하하고 기념하면서

크리스마스 날보다 더 중요한 대축일로 성대하게 기념을 합니다.

 

주의 공현 축일 날엔 신자들의 가정집을 축성하고,

강이나 호수등 주변의 물을 축성하고(특히 예수님이 세례를 받은 요르단강물)

서로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고,

성경에서 나오는 내용대로 동방박사의 여정을 실제 재현하기도 하고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해서 (특히 'King cake") 함께 들면서 축일을 기념합니다.

 

 

마태오복음

2장   동방박사들의 방문

    1절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2절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절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절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 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절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절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절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절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절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들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절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절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절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동방박사들의 황금, 몰약, 유황 세 가지 선물을 과연 무엇인가? 

마태복음에서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리려고 가져온 세 가지 선물을

황금, 몰약 그리고 유황이라고 기술을 하는데 이 셋 다 당시에는

아주 귀하게 여기던 것들로 쉽게 추정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황금은 어떤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되었지만,

유향(Frankincence)과 몰약(Myrrh)은 내겐 생소한 한글 단어는 물론이고,

늘 사용하는 영어 단어로만으로 도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귀중한 물건인지 아울러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어서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유향과 몰약은 둘 다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끈끈한 수지나 진(tree sap)이 주 재료인데

고대부터 진의 향기 때문에 무척 귀중하게 여겨지던 물질이었다.

 

유향은 주로 사막성 기후지방인 사우디와 동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서식하는

보스웰리아 계통의 나무에서 나오는 하얀 나무 진이 주성분입니다.

특히 소말리아, 오만 그리고 예멘에서 자라는 이 나무들에서 나오는 진이

제일 냄새가 좋고 질이 좋은 유향의 재료로 여겨졌으며, 고가에 거래되었습니다.

 

몰약은 북아프리카와 근접한 아라비아 반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Commiphora Myrrha (코미포라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붉은색의 진이 주원료로 쓰이던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다 동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의 사람들이

5000년 전부터 좋은 향기를 제공하는 이것들을 중요시 여기게 되면서

따라서 점점 유향과 몰약의 수요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향기로운 나무 수지 원료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에까지

무역상들에 의해서  중요한 품목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되어 왔습니다.

이 향기로운 수지들은 개인적으로, 종교적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때로는 의학적 목적으로 고대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자주 목욕을 못하던 고대 시대에는

물로 몸을 씻는 대신에 사람들은 유향을 태우면서

생기는 연기를 몸에 쏘이기도 했고,

이집트 시대의 여인들은 유향의 재를 향수 삼아 쓰기도 했고,

아이새도우로 그리고 분등, 화장품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향과 몰약을 종교적인 예식에

제물을 바칠 때에 쓰인 희생동물에 수지를 태운 연기를 씌우거나,

시신을 묻거나 혹은 시신을 썩지 않게 미라를 만들 때에도 널리 쓰였습니다.

유다인들은 기원전 3세기부터, 크리스천들은 기원 후 4세기부터

이 두 품목을 비슷한 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래에 발견된 파피루스에 의하면 기원전 1500년에 이미

사제들이 몸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해독제로 혹은 문둥병, 설사, 천연두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제로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다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유향과 몰약은

수백 년 동안 중동의 상인들에 의해서 활발하게 거래가 되었고,

이들의 거래가 제일 활발했던 1세기에는 사학자 Pliny에 의하면

아라비아에서만 매년 1680톤의 유향과 450톤의 몰약이 생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제일 많이 거래되었던 장소는 남부 오만에 있는 쉬스르(Shisr) 오아시스였는데

여기에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 후까지

메소포타미아, 인디아 그리고 중국까지 수출이 되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오아시스의 유적은 현재 The Land of Frankincence라는 이름으로

세계 유네스코 문화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배경을 종합해 보면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왔을 기원전 5년 경 당시에

몰약과 유향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모로 유용하게 널리 쓰여서

실질적인 선물이자 귀중한 선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태우는 유향의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것을

기도가 천국에 도달하는 것인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합니다.

 

한편으로 몰약은 장례예식 때 자주 사용되었으며, 또한 죽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신약 성서에도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혀서 매달려 있을 때

몰약과 포도주를 섞어서 예수님께 드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기도 합니다.

비록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고, 값어치 별로 없지만, 

예수님 시대에서는 귀하고 대단한 선물이라는 것을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EPIPHANY를 기념하는 지구촌의 모습

Milan, Italy/밀라노, 이탈리아

두오모 광장에서 열린 삼왕의 퍼레이드 행사에서..
Photograph: Claudio Furlan

 

 

Kalofer, Bulgaria/칼로페르, 불가리아

동방 정교회 신부님이 차가운 툰드자 강에 십자가를 던지면,

사람들이 그 십자가를 건지려고 강물로 뛰어든다.

그 십자가를 건진 사람은 한 해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차가운 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호로 댄스'를 함께 춘다.
Photograph: Nikolay Doychinov

 

 

 

Piraeus, Greece/피래우스, 그리스

그리스 정교회는 삼왕축일에 바닷물 축성 예식을 지내는데,

예식 중에 나무 십자가를 바닷물을 던지면,

신도들이 물에 뛰어 들어서 십자가를 건지는 행사를 벌인다.

Photograph: Louisa Gouliamaki

 

 

 

Krakow, Poland/크라카우, 폴란드

주님공현 대축일 퍼레이드를 보려고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Photograph: Anadolu Agency

 

 

 

Kyiv, Ukraine/키이브, 우크라이나

정교회 소속인 우크라이너에서는 이 날이 크리스마스 대축일이다.

올해는 전쟁터에서 고생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해서

미카일로브스키 즐라토베르키 대성당에서 특별 미사가 집전되었다.

Photograph: Gleb Garanich

 

 

 

Pietrosani, Romania/피에트로사니, 루마니아

이 지역에서는 공현 대축일에 마을의 말들을 축성한 후에 경주대회를 열면서 축일을 기념한다.

Photograph: Vadim Ghirdă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삼왕 공현대축일 퍼레이드 행사에 한 아크로바트가 풍선에 매달린 채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Photograph: Pierre-Philippe Marcou

 

 

 

 

 

 

Vilnius, Lithuania/빌리누스,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에서 12일째 밤에 돌아오는 주님 공현 대축일에

빌리누스 시민들이 삼왕 복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photo: (Mindaugas Kulbis)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주님 공현 축일 전야인 1월 5일에 참여한 성가족(요셉, 아기 예수, 마리아)

 

 

 

Pamplona, Spain/팜플로나, 스페인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공현 대축일 전야에 다음날 먹을

전통 음식인 Rosca de Reyes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공현 대축일 전야 (Jan 5, 2033)에 열린 삼왕 대축일 퍼레이드에

미국 피츠버그 고등학교 밴드가 행진을 하고 있다.

 

 

 

Vatican City/바티칸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에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가족들이 가지고 온 

선물을 미사 중에 봉헌하고 있다. 

Photo: Alan Koppschall

 

 

 

Fernando de la Mora, Paraguay/페르난도 델라 모라, 파라과이

삼왕 축일 축제 중에 아프리카 출신 파라과이 그룹 멤버들이

삼왕 중 한 명인 성 발타자르를 기리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발타자르는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이었다.)

Photograph: Jorge Sáenz

 

 

 

Vatican City, Italy/바티칸, 이탈리아

1월 6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된 주님공현 미사 중에

프란체스코 교황이 아기 예수상의 발에 키스를 하고 있다.

(Photo: Andrew Medichini)

 

 

 

Bethlehem, Palestine/베들레헴, 팔레스타인

1월 6일에 나티비티 성당에서 주님공현 대축일과 정교회의 크리스마스 미사에

성직자들이 성당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

(PHOTO: HAZEM BADER)

 

 

 

Istanbul, Turkey/이스탄불, 터키

이스탄불에 소재한 페너 그리스 정교 성당에서 열린 공현 대축일 미사가 집전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축일 후 12째 밤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에 예수님의 세례식이 거행된다.

(Photo: Burak Kara)

 

 

 

Ayia Napa, Cyprus/아야 나파, 사이프러스(키프러스)

삼왕 축일에 정교회 신부가 바닷물을 축성하기 위해서 던진 십자가를

한 신자가 물속에 건져서 높이 들고 있다.  이 십자가를 건진 사람은 악령의 저주를 피하고

일 년 내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믿는다.

(Photo: Petros Karadjias)

 

 

 

Milan, Italy/밀라노, 이탈리아

1300년부터 매년 1월 6일에 밀라노의 두오모 광장에서 열리는 삼왕 대축일 퍼레이드에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멀리 여행한 삼 왕으로 분장한 이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PHOTO: PIERO CRUCIATTI)

 

 

 

Bethlehem, Palestine/베들레헴, 팔레스타인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서

그리스 정교회 예루살렘 주교인 테오필로스 3세가

베들레헴에 소재한 나티비티 성당에 도착했다.

(PHOTO: HAZEM BADER)

 

 

 

Istanbul, Turkey/이스탄불, 터키

그리스 정교회 신도들이 골든 혼 곶 근처에 바다에 던져진 나무 십자가를

건지기 위해서 수영을 하고 있다.

(PHOTO; Khalil Hamra)

 

 

 

Zygi, Cyprus/지기, 사이프러스

그리스 정교회의 가장 중요하고 성대한 축일인 주님 공현 대축일은

2,000여 년 전에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은 예수님을 기념하는 날로

강이나 바닷물을 축성하기 위해서 나무 십자가를 던지며,

신도들이 물에 뛰어 들어서 건지는 예식을 치른다.

 (PHOTO: IAKOVOS HATZISTAVROU)

 

 

Prague, Czech Republic/프라하, 체코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블타바 강에서 매년 열리는 겨울 수영에 신도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PHOTO: MICHAL CIZEK)

 

 

 

Pietrosani, Romania/피에트로사니, 루마니아

한 신부님이 말들과 말 주인들을 성수로 축성하고 있다.

축성식이 끝난 후, 경마 대회가 열린다.

(PHOTO: Vadim Ghirda/AP)

 

 

 

Milan, Italy/밀라노, 이탈리아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왕 축일 퍼레이드에 전통적인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

(PHOTO: PIERO CRUCIATTI)

 

 

 

Naxos Island, Greece/낙소스 섬, 그리스

1월 6일에 낙소스 섬의 아기아 안나 항구에 던져진 십자가를 바다에서 건져 낸

30세의 크리스토스 미칼라토스 씨

(PHOTO: Petros Giannakouris/AP)

 

 

Istanbul, Turkey/이스탄불, 터키

터키의 정교회 신자들이 성 조지 대성당에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PHOTO: Khalil Hamra/AP)

 

 

 

Vilnius, Lithuania/빌리누스, 리투아니아

동방에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먼 거리를 여행 온 삼왕을 기념하는 공현 축일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몰린 군중들.

(PHOTO: Mindaugas Kulbis)

 

 

 

Vatican City, Italy/바티칸, 이탈리아

1월 6일에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시스코 교황님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PHOTO: Andrew Medichini/AP)

 

 

 

Pamplona, Spain/팜플로나, 스페인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야에 삼왕 복장을 한 이들이

구도시로 들어가는 오래된 막달레나 다리를 건너고 있다.

(PHOTO: Alvaro Barrientos)

 

 

 

Berlin, Germany/베를린, 독일

1월 5일 공현 대축일 공연을 위해서 독일 전역에서 뽑힌 성가대원들이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서 성가 공연을 하기 전 독일 대통령이 그들을 환영하고 있다.

(photo: Markus Schreiber)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1월 축일에 거행된 삼왕 축일 퍼레이드에 참가한 가스파르 왕이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PIERRE-PHILIPPE MARCOU)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발타자르 왕

PIERRE-PHILIPPE MARCOU)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멜키오르 왕

(PHILIPPE MARCOU)

 

 

 

Madrid, Spain/마드리드, 스페인

(Paul White)

 

 

 

Pamplona, Spain/팜플로나, 스페인

1월 5일에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거행된 삼왕 축일(Cabalgata Los Reyes Magos)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서 어린이들이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다.

(Alvaro Barrientos)

 

 

 

East Harlem, New York, USA/이스트 할렘, 미국

46회 주님공현 대축일 퍼레이드에 참가한 군중들과 캐릭터 

(YUKI IWAMURA)

 

 

 

East Harlem, New York, USA/이스트 할렘, 미국

(YUKI IWAMURA/AFP via Getty Images)

 

 

 

East Harlem, New York, USA/이스트 할렘, 미국

발타자르, 멜키오르, 가스파 왕 그리고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와 요셉으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46회 삼왕 축일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YUKI IWAMURA)

 

 

 

오늘 삼왕축일과 주님 대공현축일 주일 미사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잠시 조용히 묵상을 해 봅니다.

과연 나라면 근거도 없는 꿈 속에서 일러준 예언을 따라서

그리고 요즘처럼 편한 교통편도 없고, 전깃불도 없고,

캄캄한 밤하늘에 뜬 별에만 의존해서,

안전하고, 안락하고, 편한 집을 뒤로하고,

목적지까지 멀기만 할 뿐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고, 불확실한 악조건에서도

굳은 신앙과 순명하는 자세로 선뜻 그 먼 길을 떠났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 봅니다.

도저히 그럴 용기도 없고, 믿음과 자신이 없어서 집을 떠날 엄두도 못 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먼 여정을 거쳐서 고생스럽게 찾아온 유태인의 왕이자,

모든 사람들의 구세주라는 분이

고작 허름하고 냄새나는 마구간에서,

그것도 말의 먹이통인 말 구유에서 태어난 모습을 보고도

가져온 선물을 드리면서 진심으로 기쁘게 경배를 드렸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마도 나라면 상상하던 고귀하고 당당한 모습의 왕이 아니라

누추하고 비천한 예수님의 모습을 본 순간 크게 낙담하고,

먼 길을 힘들게 온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면서

무거운 걸음으로 집으로 허탈하게 향했을 것 같습니다.

 

2000여 년 전에 밤하늘의 별이 세 동방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인도해 주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 주었듯이

올 한 해는 밤하늘에 희망의 등대처럼 환하게 비추는 별(믿음, 신조)이

나의 긴 인생 항해에서 어둡고 힘들 때나 괴롭고 슬플 때에

그리고 그냥 포기하고 싶을 때에

요긴한 길잡이나 이정표로 삼아서,

나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으로 때로는 방황을 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에

가야 할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믿음과 인내, 겸손, 그리고 지혜를

부족한 내게 허락해 주십사고 이번 주 기도 중에 감히 청하고 싶다.

 

 

 

그리고 저녁에 주님 공현 대축일에 먹는 

특별한 킹스 케이크(King's Cake)를 만들어서 디저트로 먹었다.

킹스 케이크

 

 

겉은 버터 페이스트리로 바삭하고

속은 아몬드 가루로 만들어서 아주 고소하다.

 

 

 

만드는 방법은 1 년 전에 이미 포스팅했으니 참고하세요.

https://nh-kim12.tistory.com/17202181

 

주님 공현 대축일에 먹는 특별한 음식, 킹스 케이크/King's Cake( Galette des rois for Epiphany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먹는 King's Cake/킹스 케이크 동방에서 삼왕들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온 날인 주님 공현 대축일 날에 먼 길을 찾아 온 삼 왕들을 기념하기 위해

nh-kim12.tistory.com

 

 

 

HAPPY EPIPH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