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시도해 본 초콜렛 달걀 부활절 쿠키
매년 부활절 2주 전 즈음이 되면
부활절 만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부활 달걀은 어떤 패턴으로 꾸밀지,
집 안팎은 어떻게 장식할지
서서히 준비하기 시작한다.
일단 수십 년간 늘 해 오던 부활 달걀 꾸미기를
처음으로 올해는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각자 취향대로 1 더즌(12개)씩 꾸미는 것을
연례행사처럼 즐겨했는데,
그 많은 달걀을 처리하기도 쉽지 않고,
예전처럼 신나는 일이 아니라 조금은 매너리즘에 빠져들어서
대신에 부활절에 걸맞은 다른 것을 만들어 보기로 합의로 보았다.
네 가지 시리얼을 사용해서 만든
Pastel toned Cereal Marshmallow Square/파스텔 톤 시리얼-마시말로 스퀘어
그래서 신박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두 가지 아이디어가 눈에 띄어서
부활절 전에 미리 시험 삼아서 만들어 보았다.
하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 즐겨 먹던
모양도 예쁘고, 알록달록한 색상에 달콤한 네 가지 시리얼
(Lucky Charms, Fruit Loops, Apple Jacks & Rice Krispies)에
파스텔 톤의 베이킹 장식 재료들과 마시말로우 추가해서
부활절의 상징 중 하나인 토끼 모양으로 만드는 간식이다.
두 번째 새롭게 시도한 쿠키는
시리얼을 갈아서 만든 반죽에, 초콜렛 조각과,
부활 달걀 모양에 파스텔 톤으로 입힌 초콜렛,
그리고 다양한 파스텔 톤의 캔디로 만든
부활 쿠키이다.
(레시피는 추후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22년 동안 부엌에서 수많은 요리에 요긴하게 사용하던 나의 최애 나무 주걱
우리 집 부엌 서랍에는 다양한 소재와 크기의 나무 주걱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도 사이즈도 내 손에 딱 맞고, 주걱 모양과 소재도 좋아서
어떤 음식을 만들어도, 늘 같은 주걱을 사용해 와서,
마치 내 손의 연장선 같은 존재였다.
22년 동안 최소 이틀에 한 번 꼴로 사용하다 보니,
검게 그을리거나 타기도 하고,
주걱 끝은 닳아서 둥근 원래 모습에서 일 자로 닳아 없어졌지만,
사용하는 데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고마운 부엌 친구였다.
그런데 그저께 위에 소개한 시리얼 스퀘어 재료를 섞기 위해서
나의 최애 주걱을 사용하다가,
너무도 안타깝게 퍽 소리와 함께 가운데 손잡이가 부러진 비극이 벌어졌다.
그동안 오래 사용한 것은 알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부러질 거라고는 예상을 못해서
만들고 있던 시리얼 스퀘어를 더 이상 만들 전의를 상실하고
그대로 한동안 내버려 두었다가, 다른 주걱을 사용해서 겨우 완성했다.
주인을 잘 못 만나서 22년간 혹사만 당하다가
결국에 두 쪽으로 쪼개진 주걱에 여전히 미련이 남아서
주걱의 수저 쪽을 깨끗이 닦아서 서랍에 다시 넣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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