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 압력 밥솥으로 만든 찹쌀 오곡밥 & 약식

 

약식 재료: 말린 크랜베리, 데이츠/Dates, 말린 살구/dried apricot, 아몬드/whole almond, 계핏가루, 흑설탕

 

 

음력 달력이 집에 없어서 정확하게 정월 대보름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보름날에 먹는 오곡밥, 다양한 나물 그리고 약식을 어려서부터 워낙 좋아했다.

 

한국처럼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다 구입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만드는 법을 배운 적도 전혀 없어서,

약식이나 나물을 만드는 시기에 집 Pantry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내 맘대로 편하게 정월 대보름날만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꼴로 보름 음식을 해 먹곤 한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손님들을 집에 초대해서

함께 제대로 명절을 즐기지 못한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는 감염의 걱정 없는데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지인들을 편하게 초대하는 일이 점점 엄두가 생기지 않고

어물쩡 대충 넘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올해 정월 보름날에는

늘 자주 왔던 두 후배 부부를 지난 일요일에 초대해서 

보름 음식을 준비해서 3년 만에 함께 식사도 하고 와인도 마시면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명절 비스무리하게 보냈다.

 

 

약식 재료:

• 찹쌀  4컵,
• 물  3 1/2 컵
• 간장  2 Tbs.
• 흑설탕 2/3 컵
• 말린 과일  2 컵 (크랜베리, 데이츠, 살구, 건포도, 건 블루베리)
• 견과류 1 컵(아몬드, 호두, 피캔)
• 참기름  3 Tbs.
• 계핏가루 2 Tbs.

 

약식 만드는 법:

1.  찹쌀을 물에 두 번 씻어서 물에 30분 정도 불린다.

 

2.  말린 데이츠는 씨를 우선 빼고, 말린 살구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다.

     집에 있는 견과류가 이번엔 아몬드 밖에 없어서

     아몬드를 먹기 좋게 3등분으로 잘라 주었다.

 

 

 

3.  12년 전에 독일에 사시는 godmother 집에 방문했을 때

      세트로 사 주신 추억이 담긴 휘슬러 압력 밥솥에 말린 과일과 아몬드를 추가한다.

 

 

 

4.  흑설탕을 넣고 전체 재료를 잘 섞은 후에 뚜껑을 닫는다.

 

 

5.  센 불에서 밥 물이 끓을 때까지 두다가,

     압력 밥솥의 동그란 버튼이 오렌지 색으로 올라오면

     제일 약한 불에 놓고, 약 20분간 

 

 

6.  약 10-15분간 뜸을 들인 후,

     참기름과 계핏가루를 추가해서...

 

 

주걱으로 모든 재료가 다 골고루 섞일 때까지 저어 준 후...

 

 

용기에 담으면, 

 

 

맛도 좋고, 향기도 좋고, 영양 만점인 홈메이드 약식이 완성됩니다.

 

 

 

 

찹쌀 오곡밥

불린 찹쌀에, 메조와 차조, 불린 팥, 강낭콩, 검은콩 그리고 라이마 콩을 넣고

26분 정도 압력 밥솥에 끓이고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찹쌀 오곡밥이 완성됩니다.

 

 

올해 만든 나물들...

 

 

 

소고기 버섯나물

 

 

콩나물

 

 

직접 뜯어서 얼려 둔 귀한 고비나물

 

 

토란 줄기 나물

 

 

 

가지나물

 

아쉽게 무 생채 나물은 독사진이 없네요.

 

 

그리고 누구가 좋아하는 헬렌표 봄동 겉절이를 준비해서

배추 된장국을 곁들여서 정월 보름 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후배 커플이 디저트로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사 들고 온 4 가지 예쁜 케이크

 

 

 

오랜만에 집에서 편하게 얼굴을 맞대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사는 데에 큰 활력소가 되어 준다는 것을 새삼 느껴졌다.

그리고 반나절 고생해서 음식을 장만한 덕분에

며칠간 간단하게 돌솥 비빔밥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어서

투자한 수고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