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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4]마르토라나 성당/La Martorana/Church of Santa Maria dell'Ammiraglio

by Helen of Troy 2024. 6. 23.

 

 

La Martorana/마르토라나 성당의 입구

 

 

이 성당은 벨리니 광장의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비잔틴, 아랍, 노르만 건축 양식이 골고루 배인 화려한 성당 내부

 

라 마르토라나 성당의 공식적인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라미랄리요/ Santa Maria dell'Ammiraglio/

해군 제독의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

벨리니 광장 내에 산 카탈도 성당 그리고 산타 카타리나 성당과 함께

팔레르모의 역사가 배인 유명한 '트리오 성당' 중 하나이다.

 

이 성당은 특이하게 이탈리아, 특히 시칠리아에 거주하는

알바니아 출신 신자들을 관장하는 이탈로-알바니언 교구 소속 성당으로

고대 로마시대에 콘스탄티노플에서 국교로 제정되었던

비잔틴 정교회 전례대로

그리스어와 알바니아 어로 미사가 집전되는 곳이다.

 

이런 배경의 이 성당은 당시 터키와 발칸 반도를 지배하던

오토만 제국이 크리스천들에게 지속적으로 가한 탄압을 피해서

15세기부터 알바니아와 발칸 반도 출신 정교회 신자들이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에 이주한 신자들의 영향이 다분히 반영되었다.

 

이 성당의 공식적인 이름인 암미랄리요/Ammiraglio/Admiral의 기원은

시칠리아의 루제로 2세 왕의 최고 장관이자 

시리아 출신 크리스천 해군 제독이었던

'안티옥의 조지/George of Antioch에서 유래되었는데,

궁전 주변과 이 성당이 있는 땅을 소유하고 있던 그가

12세기 초반에 이 성당 건립을 의뢰한 인물이다.

 

노르만족들 덕분에 약 200년간 북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아랍인들의 통치가 끝난 후,

팔레르모는 시칠리아 왕국의 수도로 제정되었다.

노르만들은 이 성당 내 아랍인들의 수준 높은 건축 양식은 고수하면서

그들의 건축양식으로 성당으로 개조하고,

당시 지중해에서 주로 사용된(특히 법조계) 그리스어를 공식어로 채택했다.

 

이 성당은 그리스어와 아라비아어로 1143년에 시작해서

최소한 1151년 전에 완공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조지와 그의 아내의 유해가 이 성당에 묻혔다.

 

1193-4년에 귀족이었던 엘로이자 마르토라나가

성당 바로 옆에 베네닉토 수녀원을 창설했다.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초반의 시칠리아는

그들을 지배하던 시칠리아의 아랍 무슬림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왕조들이 수립되는 시기로

이 성당 내부는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서 탄생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토대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1433-4년에 아라곤의 알폰소 왕 통치 중에

이 수녀원은 성당에 귀속되면서 '라 마르토라나'로 불리게 되었다.

이 수녀원은 특히 수녀님들이 다양한 과일의 모습으로 만든

마르지판/Marzipan이 유명하며,

지금도 'Frutta di Martorana' 마르지팬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2015년에 이 성당은 아랍-노르만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물로 인정받아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제정되었다.

 

 

화려한 천장 벽화와 화사한 색상의 대리석이 인상적이다.

 

 

 

성당 입구 근처 왼쪽에 첫 채플에 걸린 유명한 모자이크 작품을 감상하는 남편

 

 

이 모자이크 작품은 12세기에 이 성당 건립을 의뢰한 

안티옥 출신의 조지가 성모 마리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안티옥의 조지/George of Antioch

 

 

성모 마리아

 

 

성모 마리아와 그리스도

 

 

비잔틴 양식의 아이콘 그림

 

 

그리고 화사한 색상의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 벽

 

 

900년의 세월을 대변하는 벽

 

 

금박 모자이크 형식으로 제작된 천장 벽화

 

 

비잔틴 양식으로 제작된 대리석 모자이크 벽

 

 

화려하고 정교하게 조각된 제대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성 수태 고지를 하는 모습이 담긴 봉독대

 

 

제대에서 올려다본 천장 모자이크

대천사들과 '전능하신 그리스토/Christ Pantocrator의 모습이 보인다.

 

 

 

 

 

제대 오른편

 

 

 

 

 

 

 

12 사도들

 

 

비잔틴 양식으로 그려진 아이콘

 

 

제대 오른편 채플과 벽

 

 

 

 

 

성인들과 천사들

 

 

성모승천(위) & 아기 예수의 탄생(아래)

 

 

 

 

 

 

 

 

 

 

 

 

 

 

 

 

 

 

 

 

대리석 모자이크 복도

 

 

 

오른편 채플

 

 

성당 입구 오른편 채플의 모자이크 작품 

 

 

The divine coronation of Roger II of Sicily

시칠리아의 로저/루제로 2세 국왕의 대관식

 

 

서방 교회에서는 국왕들의 대관식에 

교황이나 그의 대사가 왕관을 씌워주는데

비잔틴 스타일의 복장을 한 로저/루제로 왕은

비잔틴 풍습대로 그리스도가 직접 왕관을 씌어 주는 것이 아주 특이하다.

 

 

루제로는 통치 중 자신을 'Koine'라고 칭했으며

모자이크 윗 부분에 라틴어 내용을 그리스어로 

(Rogerios Rex ΡΟΓΕΡΙΟΣ ΡΗΞ "king Roger")새겨져 있다.

 

 

모자이크 아래의 벽 또한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으로 꾸며졌다.

 

 

기둥에 아랍어로 새겨진 글귀가 여전히 남아있다.

 

 

 

복잡하던 내부가 마침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기념으로 찰칵~

 

 

아랍(무슬림)과 노르만(크리스천) 건축 양식이

잘 드러나는 성당 파사드와 종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