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만 궁전/Norman Palace의 안뜰
(2024년 5월 25일)
비토리오 에마뉴엘레 거리를 서쪽으로 걸어서...
팔레르모 주교좌 대성당/Palermo Cathedral
팔레르모 주교좌 대성당/Palermo Cathedral은 팔레르모 대교구의
대주교님이 거주하는 성당으로,
승천하신 성모님에게 헌정되었다.
이 대성당은 1185년에 노르만 대주교이자
윌리엄 2세 국왕의 측근인 월터 오파밀에 의해서
이미 존재했던 비잔틴 바실리카 성당 자리에 처음 지어졌다.
초대 교회 시기에 그레고리 1세 교황에 의해 지어진 원래 성당은
9세기에 북 아프리카에서 온 아랍인들이
시칠리아 섬을 장악하면서 모스크로 변경되었던 것을
아랍인들이 물러간 후 오파밀 대주교에 의해서
새로운 주교좌성당이 들어서게 되었다.
그 후 지속적인 보수공사와 증축공사 덕분에
이 성당은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모습을 띄고 있다.
양쪽 끝에 있는 타워는 14-15세기에 증축되었고,
porch는 르네상스에 추가되었으며,
1781-1801년에 진행된 보수공사로
지금의 모습처럼 네오클래식 양식을 띄고 있다.
누오바 대문/Porta Nuova는 '새로운 대문'이라는 뜻으로
당시 비교적 신 도시였던 서쪽에서
오래된 팔레르모 성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서대문인 셈이다.
Porta Nuova/누오바 대문(New Gate/신 대문)
유명한 시칠리아의 왕족이 거주하던
Palazzp dei Normanni/노르만 궁전 옆에 위치한 이 대문은
아프리카의 튀니지아 출신 무어인들을 정복한 찰스(카를로) 5세의 승전과
시칠리아 왕국의 수도 팔레르모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
1535년에 건축 공사가 시작되어서 1584년에 완공되었다.
대문에 조각된 4명의 무어인들/Telamoness/The Turks
1667년에 발생한 화약 폭발 사건으로 이 대문을 포함해서
주위의 건물들이 다 파손되어서
1669년에 가스파레 궤치로에 의해서
예전의 모습대로 다시 바로 재건축되었다.
이렇게 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대문 서쪽과 동쪽은 다른 스타일로 마무리되었는데
오래된 팔레르모(동쪽) 방향 대문은 클래식 스타일로 지어져서
평화, 정의, 진실과 풍요를 상징하는 4명의 여인의 흉상으로 꾸며졌다.
매너리스트 양식으로 마무리된 서쪽 방향의 대문은
찰스 5세 스페인 국왕이 정복한 튀니지 무어인들의 모습이 새겨졌다.
네 명의 무어인들 중 둘은 도둑죄를 지어서 두 팔이 잘린 상태이며,
나머지 둘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데,
이는 찰스(카를로스) 5세에게 굴복한 것을 상징하고 있다.
노르만 궁전/Palazzo dei Normanni
도시의 가장 높은 지역에 지어진
Palazzo dei Normanni/노르만 궁전 혹은 로열 궁전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족이 거주하는 로열 팔레스이다.
시칠리아 왕국의 왕국의 왕족들과 프레데릭 1세와
콘래드 4세의 공식 궁전이었다.
아랍인들이 팔레르모를 지배할 당시는 방어하기 좋은
케모니아강과 마피레조 강 사이에 지어져서
아랍어로 궁전이자 견고한 요새라는 의미의 "Qsar"로 불렸다.
1072년에 팔레르모에 건너와서 아랍인들을 몰아낸 노르만족들이
도시의 확장과 이 궁전의 대대적인 증축공사가 진행되었다.
1130년에 시칠리아 왕국의 첫 노르만 왕이었던
알타빌라의 로저(루지에로) 2세의 즉위식에 이어 1132년
궁전 내에서 가장 유명한 팔라틴 채플/궁전 소교회 공사가 시작되었다.
호엔슈타우픈가의 헨리 6세와 알타빌라의 콘스탄짜의 후계자인
스바비아의 프레데릭 2세 국왕이 이 궁전에서 오랫동안
시칠리아를 다스렸다.
그 후, 세력이 약화되면서 안제빈과 아라곤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이 궁전의 상황도 악화되었다가
16세기에 스페인 왕조의 도움을 받아서 보수와 증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궁전의 면모도 갖추었고, 요새의 기능도 발휘하게 되었다.
스페인의 부르봉 왕가의 도움으로
리셉션 방(붉은 방, 노란방과 초록방)이 증축되고
에르콜레 방은 말끔하고 보수되었다.
1946년 이후로는 시칠리아 지방 국회 건물로 사용되었으며,
60년대에는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쳐서
1,000여 년 된 궁전의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입장표를 사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선 방문객들...
궁전에 도착한 지 20분 위에 드디어 안으로 들어왔더니
듣던 대로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궁전이라는 사실이
느껴지는 오래된 성곽부터 지나쳤다.
그리고 바로 환한 햇살이 비추이는 안뜰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뜰 한가운데는 한 조각 작품이 설치되었는데
출입 금지라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감상해야 했다.
Golden Carriage/황금 마차
1766, wood, metal, leather, textiles, stucco, gold and silver foil
이 마차는 1766년 4월 3일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를 개막식에 사용된
120대의 화려한 마차 중 제일 앞에서 행진했던 마차이다.
노르만 궁전 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팔라틴 채플이 위치한 2층으로 우선 올라갔다.
2층에서 내려다본 궁전 안뜰
다른 방향에서...
또 다른 방향에서...
아치와 기둥들..
노르만 궁전 내에 소재한 팔라틴 채플/Cape;;a Palatina는
12세기 시칠리아의 건축양식이었던
노르만-아랍-비잔틴 양식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1132년에 건축 공사가 시작되어서
특히 채플 내부와 외부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빈 틈 없이 화려하고 정교하게 모자이크로 꾸며졌다.
아담한 크기의 채플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안전한 거리를 둘 만큼의 정해진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해서
채플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채플 입구 위 바깥쪽의 화려한 모자이크 작품들을 챙겨 보았다.
성경에서 등장한 장면들과 성인들의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 로열 채플은 궁전 내의 종교적인 예식가 미사가 집전되었을 뿐 아니라,
로열 접견실과 중요한 행사가 거행되었다.
비잔틴-이슬람-로마네스크 건축양식과 인테리어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지닌 팔레르모를 잘 대표하는 건물이다.
채플 앞에서 줄을 지어서 안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그리고 그 위의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서 정교하게 조각된 채플 대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양한 문화의 집결체의 걸작품으로 꾸며진 채플이 눈에 들어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