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6]마씨모 극장/카포 재래시장/부치리아 시장/로마길/Teatro Massimo/Il Capo Market/La Vucciria Market/Via Roma

by Helen of Troy 2024. 6. 28.

 

웅장하고 화려한 팔레르모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씨모 극장/Teatro Massimo

 

 

벨리니 광장에서 팔레르모 도시를 남북으로 잇는 

번잡한 주요 도로 마퀘다 길/Via Maqueda를 걸어서...

 

 

이미 30도를 넘는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

이 거리 양편에 즐비한 식당들을 지나서 걸어가면...

팔레르모를 대표하는 명소인 마씨모 극장이 나온다.

 

 

팔레르모의 베르디 광장/Piazza Verdi에 위치한 마씨모 극장

 

이 아름다운 극장은 널따란 베르디 광장 한가운데에 소재한

베르디 광장에 소재한 오페라가 공연되는 극장이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이 극장은 이탈리아에서 제일 규모가 큰 오페라하우스이며,

파리에 소재한 팔레이 가니에 극장,

그리고 비엔나에 소재한 오페라하우스 다음으로

유럽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오페라 하우스로

아주 완벽한 음향/acoustics으로 잘 알려진 극장이기도 하다.

 

1861년에 이탈리아 통합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탈리아 남부에서 나폴리 다음으로 규모가 큰 팔레르모의

이미지의 개선과 홍보하기 위해서

수년간 거대한 새 극장 건설을 추진해 오다가,

1864년에 팔레르모 시장이었던 안토니오 스트랍바/A. Starrabba 씨가

팔레르모를 대표할 만한 멋진 오페라하우스의 디자인 공모를 위해

국제적인 경연 행사를 벌였다.

 

 

오페라 하우스 앞 정원에 설치된 베르디의 흉상은

 1847년에 조각가 주스토 리바/Giusto Liva가 제작했다.

 

이 행사를 통해서 잘 알려졌던 이탈리아 건축가인

바질레/Gioban Battista Basile의 디자인이 발탁되었다.

극장 건설이 진행되던 1891년에 바질레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이자 건축가인 에르네스토 바질레/Ernesto Basile가 맡았다.

 

극장 공사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굵직한 공사를 맡아서 널리 알려진

루텔리 & 마키 회사/Giovanni Rutelli & Alberto Machi가 맡아서

1874년 1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1897년 5월 16일에 완공되어서

비토레 에마뉴엘레 2세 국왕에게 헌정되었다.

 

 

극장 파사드는 거대한 8개의 코린토 양식의 기둥으로 디자인되었다.

 

 

그 앞의 그늘진 계단에는 이 극장을 단체로 구경온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이 오페라하우스는 개인적으로 방문할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가 이끄는 단체 투어만이 가능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막 그룹 투어가 끝난 후라서

이날 마지막 투어 시간까지 2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다음날 어떤 공연을 하는 알아보니

공교롭게도 공연 시간이 5시간이 되는 바그너 작품이어서

이 무대에서 올려질 공연 관람과 투어 계획을 아쉽게 접었다.

 

 

대신, 내부 모습은

네오-클래식 풍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마씨모 극장/Teatro Massimo 내부 모습

(구글에서 모셔왔음)

 

 

아르 누보 스타일로 지어진 마씨모 극장 내부 2(구글에서)

 

 

 

Via Maqueda/마케다 길과 베르디 광장이 만나는 곳

 

 

그늘이 마냥 좋은 날씨이다.

 

 

광장에 오래되고 원래의 디자인으로 남아 있는 키오스크는

완공 당시에 오페라 공연표를 팔던 매표소였다.

 

 

이 건물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하다.

 

오페라 하우스를 뒤로 하고

극장 서쪽에 위치한 오래된 재래시장인 카포 마켓으로 향했다.

 

 

카포 마켓 입구

 

 

시장 안으로 들어가지, 섬 지역답게

해산물 시장과 식당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물 음식과 파스타 그리고 오렌지 냄새가 어우러진 

팔레르모 재래시장 특유의 냄새가 인상적이다.

 

 

우리가 이곳을 찾았을 때가 오후 3시 반경인데

4시에 시장 문을 닫을 시기에 임박해서인지 파장 분위기다.

그래도 우리가 어떤 음식이 있는지 두리번거렸더니

식당 주인과 직원이 접시에 이것저것 담아 주면서 맛을 보란다.

 

맛도 있고 고마워서 내일 다시 와서 제대로 먹겠다고 하니

내일 또 보자면서 이렇게 포즈까지 취해 주었다.

(다음날, 다른 동네에 소재한 마켓으로 가느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 옆의 식당에도 굴, 새우, 생선, 문어, 멸치 튀김 등 

한국사람들 입맛에도 익숙해 보이는 메뉴들이 준비되었다.

 

 

이 식당엔 주로 생선 요리가 많아서 구미가 당긴다.

 

 

마감시간에 가까워서인지 손님들이 주로 take-out를 해 간다.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지중해 연안의 기후 덕분에

맛 좋은 과일과 견과류 그리고 다양한 허브들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우리는 여기는 오다가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

그리고 이탈리아 음식에 걸맞은 다양한 허브를 샀다.

 

 

 

 

 

재래시장에서는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이 떨이 손님을 기다린다.

 

 

단체 여행온 한 그룹이 이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시장 주위의 오래된 건물

 

 

워낙 햇볕이 강렬하다 보니

집집마다 이렇게 커다란 가리개로 햇볕을 막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서서히 파장 준비를 하는 시장을 뒤로하고...

 

 

파리 날리는 이발소

 

 

시장 주변의 오래되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듯해서 정겨워 보인다.

 

 

근래에 보수공사를 했는지, 산뜻해 보이는 한 건물...

 

 

그리고 그 앞의 미이라와 함께 한 남편...

 

 

 

다시 만난 마씨모 극장의 북쪽을 지나서

도시를 남북으로 잇는 로마길/Via Roma로 걸어오면...

 

 

누가 봐도 공공빌딩처럼 보이는

우체국/Palazzo Postale 건물과 만났다.

이 건물은 1920년 스타일로 1929-1934년에 걸쳐서 건축되었다.

 

 

우체국 건너편 로마 길에 위치한 산 도메니코 광장에 소재한 산 도메니코 성당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문을 닫아서 내부를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성 도메니코 성당은 도메니코 수도회 소속의 성당으로

다수의 시칠리아의 유명인사들이 묻힌 곳으로

1853년에 시칠리아의 판테온으로 지정되었다.

 

 

이 성당의 시작은  1280-85년에 노르만-고딕 양식으로 지어져서

팔레르모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이다.

유명한 몬레알레 성당의 수녀원을 본떠서 

옆에 수녀원과 아름다운 회랑도 있다.

 

 

이 초대 성당 내부엔 1420년에 사망한

사이프러스의 제임스 1세 왕의 아들이 오도 왕자가 묻혔다.

점점 증가하는 신자수로 증축공사가 불가피하게 되자

지금의 모습처럼 바로크 스타일로 1640년에 지어졌다.

 

산 도메니코 광장 오른편엔 오래된 

부치리아 재래시장/La Vucciria과 이어진다.

 

 

부치리아 재래시장 입구

 

 

이 시장도 가게의 대부분이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식당과 바는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시장 내의 작은 광장

 

 

광장 한쪽은 터키식의 케밥 굽는 냄새로 손님을 끌고 있다.

 

 

셔터가 내려진 가게 앞엔 놓인 테이블엔

케밥집에서 구운 도네어를 먹는 손님들이 앉아 있다.

 

 

항구 쪽으로 가기 위해서 로마길로 다시 나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