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어제저녁에
에드먼턴 리사이틀 소사이티가 주최하는
실내음악 공연이 열려서 맏딸과 함께 다녀왔다.
이 공연은 2015년에 타계한 촉망받는 첼리스트이자
훌륭한 스승이었던 타냐 프로하츠카 님을 기리는 행사로
생전 그녀와 인연을 맺은 연주가들이
그녀가 타계한 후 매년 추모 연주회가 열려왔다.
올해는 멀리 뉴질랜드에서 날아온 마틴 라이즐리(violin)와
몬트리올에서 피아니스트 스테판 래믈랑씨가 무대에 섰다.
바이올리니스트 라이즐리/Martin Riseley(왼편)씨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에드먼턴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로 활약했다가,
현재는 뉴질랜드 음악원의 교수로 활동하면서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이 연주회의 취지와 그리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생전에 타냐 프로하츠카 씨와 다양한 실내 음악으로
환상의 호흡을 맞추었던 스테판 레믈랑 씨가
타냐와의 좋은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1부 첫 작품인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K454 연주를 끝내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마틴과 스테판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연주한 후,
청중들의 기립박수에 답하는 마틴과 스테판
이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은 라벨일 1923년에서 1927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미국의 재즈와 블루즈 음악에서 감화를 받고
작곡한 것으로 새로운 장르의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열었다.
Intermission 중에...
이 공연은 실내음악 장르를 감안해서
보통의 공연 방식 대신에
청중들이 무대 위와 무대 뒤에 있는 합창단 석에 앉고,
뮤지션들이 늘 하던 것처럼 관객석을 향하기보다는
등을 돌리고 연주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우리는 맨 앞 줄 가운데 앉아서
연주자의 숨소리와 미세한 표정과 손놀림을 보면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첫 추모 연주회 프로그램 커버
2015년 5월에 암으로 타계한 첼리스트 타냐를 위해
10월 10일에 그녀의 추모 첫 공연이 열린 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교수로서 주로 대학생 제자들만 가르쳤던 타냐가
가르친 4명의 '베이비' 제자 중 하나였던 큰 딸...
작년에 가진 타냐의 추모 연주회에서...
왼편의 앤드류는 맥길 음대 동창이고, 현대 몬트리올 심포니의 콘서트 매스터이며
첼리스트 데이빗은 타냐의 '베이비'이고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 10월에 열린 첫 추모 공연에서
9명의 타냐의 제자들이 '보헤미안 Ragtime"을 신나게 연주하고 있다.
첫 추모 공연회에 드보르작의 '둠키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 후...
(왼편은 타냐의 쌍둥이 언니이자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월피쉬
가운데는 이번에 공연에도 온 스테판 래믈랭,
그리고 오른쪽은 엘리자베스의 남편이자 저명한 첼리스트 라파엘 월피쉬)
2부에는 현재 에드먼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로 제1 주자인 라파엘 호크먼 씨가 합세해서
요하네스 브람스 작곡의 피아노 트리오 1번을 연주했다.
청중들로부터 네 번째 커튼콜에 답하는 세 연주자들...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Maurice Ravel: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ajor
Augustin Hadelich, violin
Orion Weiss, piano
Brahms: Piano Trio No. 1 in B major, Op. 8
The musicians:
Denis Kozhukhin, piano
Janine Jansen, violin
Pablo Ferrández, cello
Recording:
Opening Concert of the International Chamber Music Festival Utrecht,
Friday the 27th of December 2024,
in TivoliVredenburg in Utrecht, The Netherlands.
훌륭한 첼리스트, 선생님, 여성,
친구, 엄마, 아내였던 타냐 프로하츠카 님이
그녀가 떠난 지 10년이 되었는데도
그녀를 잊지 않고 그녀와 인연이 닿은 이들이 모여서
멋진 연주롤 그녀를 잊지 않은 것을
하늘에도 보시면
참 흐뭇해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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