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비조의 성 토마스 대문
(2023년 6월 12일)

동쪽으로 약 40 km 떨어 베니스의 독특한 아치 양식과
남쪽에 위치한 볼로냐의 포르티코 디자인이
혼합된 트레비조의 오래된 건물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베네토 지역에
위치한 트레비조/Treviso

'Little Venice'라는 트레비조의 닉네임답게
트레비조는 중세기에 지어진 견고한 성벽과
그 주위와 도시 가운데를 흐르는 운하가 있는 운치 있는 도시이다.

Former Court and Former Prisons
전 법원과 감옥
중세기는 이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Ezzelino III da Romano
에쩰리노 로마노 궁전이 자리 잡고 있었다.
1260년에 큰 화재로 궁전은 유실되었고,
1317년에 목조 창고가 들어섰다.
그러다가 엔지니어 프란체스코 만토바니/Mantovani의 디자인으로
트레지조의 법원 건물과 법원에 속한 감옥을 이곳에 지었다.
19세기에 수 차례에 걸쳐서 복원 공사가 진행된 후,
2000년도 초반까지 법원과 시청 관사로 사용되었다.
2013년에 건물과 땅은 베네통 회사 소속의
Edizione Srl 회사로 넘어가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친 후, 2017년에
여러 군데 흩어졌던 회사 사무실을 트레비조의
중심지인 이곳에 모이게 되었다.

트레비조는 세계 2차 대전에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관계로
중세, 르네상스 건물도 많지만,
20세기에 복원되거나 신축된 건물도 더러 보인다.


르네상스에 지어진 한 귀족의 궁전

복자 엔리코 성당/ Chiesa del Beato Enrico
Temple of Blessed Enrico da Bolzano
이 자그마한 성당은 1835년에 트레비조의 수호성인인
엔리코 다 볼차노/Enrico da Bolzano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복자 엔리코(독일어: 하인히리, 영어: 헨리)는
독일 보츤(Bozen/Bolzano)에서 태어난
신심이 돈독한 평신도로 그의 아내와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트레비조에 거주하게 되었다.
그는 생전에 자신은 아주 청렴하고 청빈하게 살면서
남은 것이 있으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의 건강과 권리를 위해서 위해 평생을 살았다.
1315년에 그가 작고한 지 1년 후인
1316년에 트레비조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1750년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서
복자로 시복 되었다.
보카치오가 쓴 '데카메론'에 트레비조에서
사망한 엔리코 이야기와 그의 성스러운
시신 주위에서 기적들이 일어났다고 기술하고 있다.

복자 엔리코 성당 벽과 그 옆의 오래된 주택들

15세기에 목재로 지어진 포르티코가
여전히 뜨거운 햇볕과 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 주고 있다.

비록 집은 오래되었지만, 창문과 발코니에는 늘 싱그러운 화초가 자라고 있다.

트레비조를 적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14-5세기에 트레비조 도시 둘레에
견고하게 지어진 성벽으로 발을 돌렸다.

성벽 주위는 높다란 나무의 그늘이 있어서
대낮에서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그래도 현지인들에겐 더운지 주위는 고즈넉하다.


성 안과 통하는 성 토마스 대문 앞에 세워진
IL BORGO/THE VILLAGE 안내 표지판

Porta San Tomaso/성 토마스 대문 앞에 선 남편 토마스
이 대문은 14세기에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어진 성채 시스템의 일부로 도시 내부와
도시 바깥을 연결하는 북동쪽 대문이다.
오랫동안 이탈리아 북부와 트레비조를 지배하던 베니스 공화국과
이들의 확산과 지배에 반대하는 세력 캄브라이 연합과
1509-1518년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듯 이 전쟁으로 인해서
트레비조와 파도바는 큰 피해를 입게 되면서
더 견고한 성채를 짓게 되었다.

적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성벽뿐 아니라
주위에 운하를 파서 적의 접근을 막게 했고,
대문도 세 개만 지었다.

성벽과 도시 외곽을 잇는 다리 위에서...

성 밖에 소재한 담배가게와 식당 건물

성 바깥에서 본 성 토마스 대문


이 대문은 로마에 소재한 '승리의 아치'의 모습과 흡사한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 형태를 띠며,
3개의 복도/naves와
4개의 코린트 양식의 기둥으로 이루어졌다.

가운데 아치 위에는 성 마르코의 사자와
완공 연도인 MDXVIII/1518년이 새겨져 있고,
1856년에는 진행된 복원공사 중에는
행인들을 위해서 양쪽에 두 개의 작은 통로를 추가했다.

트레비조 성 안으로 들어와서...

비오 10세 교황 천문대와 학교
THE COLLEGE PIO X PLANETARIUM
비오 10세 천문대는 15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천문대와
근래에 지어진 현대적이 천문대가 있으며
비오 10세 대학교 내에 소재하고 있다.
건축 당시에 지동설을 입증하는 태양계의
모델이 장착되어 있다.

학교 건너편의 한 고풍스러운 저택

Musei Civici Treviso/트레비조 시립 박물관
Museo Luigi Bailo/루이지 바일로 박물관
루이지 바일로 시립 박물관은
15세기에 지어졌다가 1681년에
갈멜 수녀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2015년 10월에 시립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박물관의 이름은 박물관의 첫 관장이었던
루이지 바일로 수도원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아담한 성 아녜제 성당

경건하고 평화로운 성 아녜스 성당 내부

안토니오 성인

성녀 아녜스 채플

IL MARTIRIO DI SANT'AGNESE
Antonio Pieri di Vicenza detto Zoppo(1671-1751)
성 아녜스는 곧 불에 타오를 나무 위에서 무릎을 꿇고,
두 팔은 벌리며, 그녀의 두 눈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자신의 순교를 맞이하고 있다.
그녀 위에는 천사들이 순례자의 왕관과
야자수 가지를 얹으려고 하고 있다.

성모 마리아 채플

MADONNA CON BAMBINO
1786; oil on canvas
Francesco Maggiotto(1738-1805)
이 작품은 1780년에 설립된 산부인과 학교가
의뢰해서 제작되어서, 학교의 성 우발도 제대에 걸렸다가
1836년에 성 아녜스 성당의 마돈나 채플 제대에 걸렸다.

작품 속의 성모 마리아는 짙은 붉은색의 드레스와
파란 망토를 걸치고 있으며,
하얀 마 소재 천으로 아기 예수를 감싸고 있다.

성당 제대



CRISTO REDENTORE/구세주 그리스도
circa 1576; oil on canvas
Paolo Fainati(1524-1606)
이 성화 속의 그리스도는
왼손에 십자가가 장착된 지구본을 들고,
세상을 구원하는 구세주/Salvator mundi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트레비조의 귀족 의회단이
트레비조 시민을 대표해서
1576년에 발생한 흑사병 팬데믹에서
도시와 시민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작품을 의뢰했다.
제대 위에는 성 아녜스가 순교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라틴어로 "dies the body which can be loved
from eyes I do not want to" 쓰였다.

LA DONNA DEL CARMELO/갈멜의 성모 마리아 상
Giovanni Bonazza(1654-1736)
이 아름다운 갈멜의 성모 마리아상은
파도바 출신 조각가 보난차가 1689년에 제작한 것으로
1883년에 성 아녜스 성당의 채플에 설치되었다.


피에타 조각상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