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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여행40]3 세기에 지어진 빌라 로마나 델 카잘레 6편/바실리카/아리온 방/빌라 주인의 침실/Villa Romana Casale in Sicily

by Helen of Troy 2025. 4. 9.

 

빌라 로마나 내부의 거대한 바실리카/Basilica

 

 

 

  Semi-circular Portico/반원 모양의 포르티코  

반원의 형태를 띤 이 방은

남쪽에 소재한 집주인의 다양한 방으로

이어지게 해 주는 공간이다.

 

이 공간 가운데는 작은 마당이 있는데

그 마당엔 작은 분수와

님프를 모신 아담한 신전/nymphaeum이 있어서

시원한 공기와 물이 지속적으로 제공되었다.

 

반원의 포르티코의 위치

 

 

어린이의 모습을 한 두 명의푸토/putto 어부들이

배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반면,

 왼편 위에 보이는 두 어부는

유일하게 물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간 바닥의 모자이크 배경은

바다가 보이는 기다란 아케이드로 채워졌다.

 

이 빌라에서 몇 남지 않은 프레스코 벽화의 왼편은

두 젊은이가 링 경주를 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이 모자이크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 달라진 것이 없는 장면으로

그물, 통발, 삼지창과 낚싯줄 등

다양한 물고기를 잡는 도구들이 묘사되었다.

 

이 모자이크는 인간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풍요로운 바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Hall of Arion/아리온 방   

이 방은 집주인의 가족의 사적인 공간으로

다른 방보다 좀 더 교양 있고 격조 있게 꾸며졌으며,

주로 가족끼리의 식사를 하거나, 개인 서재

그리고 가까운 친구나 동료들과 친교를 하는 곳이다.

 

이 방바닥의 모자이크는 빌라 앞쪽에 소재한

냉탕의 디자인과 인테리어와 흡사하게 제작되었다.

 

아리온 방의 위치

 

 

이 방에 제작된 모든 모자이크는

네리우스/Nereids와 트리튼/Tritons 등

바다와 관련된 신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물고기뿐 아니라 용, 사슴, 표범 등

육지 동물과 함께 하는 푸티들로 그득하게 채워졌다.

 

이 방 가운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가수이자 시인인

아리온이 돌고래를 타고 현금을 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신화에서 아리온은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다가

그가 연주하는 현금 소리에 매료되어서

몰려든 돌고래들에게 의해 구출되었다.

 

그의 머리 위에는 필레우스로 불리는

소아시아에 위치한 프리기아 모자를 쓰고 있는데,

로마 제국 시기에 이 모자는 

해방된 노예들에게 선물로 준 아이템으로

자유를 상징한다.

 

 

  Cubiculum with alcove/작은 방이 딸린 침실  

이 방은 작은 방이 딸린 침실로

벽은 푸른 바탕에 여인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묘사한

프레스코 벽화가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다.

 

침실의 위치

 

 

3단으로 제작된 모자이크는 

어린이들이 집에서 기르는 다양한 동물들을

잡으려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2단에 묘사된 어린이들은 가축을 잡으려다가

커다란 쥐에 물리기도 하고,

성난 수탉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는 모습이 재미나다.

 

 

 

 

방 가운데의 테이블 주위에는 승자에게 줄 

왕관, 야자수 가지 그리고 동전이 담긴 자루가 보인다.

 

 

디오니소스 신을 숭배하는 컬트와 관련된

팬, 사티로스의 모습이 모자이크로 제작되었다.

참고로 왼편에 표범 가죽을 어깨에 두르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젊은이는

디오니소스를 상징한다.

 

승자에게 건네어 줄 야자수 가지

 

 

날개가 달린 에로스 뒤에 보이는

여인들과 어린들은 이 저택의 여주인과

자녀들을 암시해 준다.

 

 

보수 중이라서 빌라의 바실리카로 가려면

잠시 밖으로 나와서 다시 들어갔다.

 

 

   Basilica/바질리카   

내부의 거대한 바실리카/Basilica

 

 

반원의 apse와 바질리카의 제대가 있던 자리

 

 

빌라 바질리카의 위치

 

 

제대에서 바라본 천장이 높고 널찍한 바질리카의 모습

 

바질리카의 길이는 약 30 미터인데

이는 고대로마 시대의 사용했던 길이의 단위로

100 피트에 달한다.

 

그리고 이 방의 공간은 명확한 조화의 논리에 따라서

크기를 정확하게 계산했다.

한 예로 바실리카의 제대에 해당하는

반원의 apse를 제외한 홀의 길이는

홀의 폭보다 정확하게 두 배 큰 26 미터로 디자인되었다.

 

 

이 방은 이 빌라에서 유일하게 희귀한

다색의 대리석을 소재로 바실리카 바닥은 물론

 벽 전체를 화사하고 정교하게 꾸몄다.

 

바실리카 성당의 바닥을 꾸미기 위해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다양한 지역에서

대리석을 들여왔다:

흰색과 푸른색을 띤 치폴린 대리석은

그리스 에게해에서 두 번째로 큰 Euboea 섬에서,

노란 대리석은 북아프리카의 누미디아에서,

초록색 대리석은 그리스의 테살리아에서,

설화석고석은 이집트에서

그리고 붉은 대리석과 파보나체토 대리석은

소아시아에서 충당했다.

 

계획한 가하학적 혹은 구상적인 디자인을 위해서

색상과 모양에 맞추어서 대리석을 자르고 다듬어서

이 거대한 방의 바닥과 벽을 마무리했다.

 

바실리카 벽은 바실리카의 안전을 위해서

철강 소재의 beam & bar가 설치되었다.

 

 

바질리카의 원래 모습을 재현한  제대 쪽 모습

 

발굴 작업 중에 제대 아래에서

헤라클레스의 머리 부분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제대가 있는 apse의 가운데는

헤라클레스 동상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복원된 제대 반대쪽 모습

 

 

길고 커다란 '사냥의 방'에서 바라다본 바실리카

 

 

 

  Antechamber of the Master's Northern Apartment  

   빌라 북쪽 방의 문간방   

바질리카 북쪽에는 빌라 주인의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의 게스트들을 위한 방들이 모여있다.

이 문간방은 두 개의 방과 이어졌으며,

잘 알려진 오디세우스와 폴리페무스의  모습의

모자이크로 장식되었다.

 

이 방의 모자이크는 세 가지 색상의 대리석 조각들이

머리를 땋은 모습으로 방 둘레를 꾸며졌고,

검고 노란 조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이 모자이크 장면은

폴리페무스가 기거하던 동굴 안을 배경으로 했다.

 

방 한가운데에 묘사된 캐릭터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폴리페무스/polyphemus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외눈박이인 사이클롭스 거인이다.

 

침실 문간방 위치

 

 

참고: 오디세우스와 폴리페무스 신화 이야기

호머가 쓴 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그의 배를 사이클롭스 섬에 정박한 후,

먹거리가 있던 한 굴로 들어갔다.

그런데 거인 폴리페무스가 그가 돌보던 양 떼를 몰고 집에 오다가

이를 보고 커다란 돌로 입구를 막고 두 명을 잡아먹었고,

다음날 아침에도 두 명을 잡아먹은 후, 잠에 곯아떨어졌다.

 

 폴피페무스가 오디세우스가 건넨 독한 와인을 마시고

술에 취한 폴리페무스가 그에게 이름을 묻자

그는 "nobody"라도 대답하자,

'아무도 아닌 사람'을 제일 나중에 먹겠다고 말하고 

다시 곯아떨어지자, 그 사이에 오디세우스는

미리 불에 달궈서 준비한 말뚝을 준비해서

폴리페무스의 눈을 찔렀다.

 

폴리페무스가 동료 거인들에게 '아무도 아닌 사람'이

자신을 다치게 했다면서 도움을 청하지만,

동료들은 그가 신병을 앓는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기도를 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날 아침 장님이 된 거인 사이클롭스는

여느 날과 같이 그의 양들이 풀을 뜯게

굴 밖으로 내 보낸다.

오디세우스와 그을 따르는 이들은

이미 양의 배 아래쪽에 매달린 채로 매달려 있다가

굴 밖으로 나가는 양들과 함께 탈출했다.

 

폴리페무스 앞에는 그가 키우는 동물들이 있는데,

이는 폴리페무스가 납치한 오디세우스와 동료들이

양의 배 아래쪽에 거꾸로 매달려서 탈출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왼편에 보이는 오디세우스는 그가 소유한

가장 좋은 와인을 폴레페무스에게 선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렇게 술에 취해 잠에 빠진 거인의 눈을 찔러서 장님으로 만들었다.

 

오디세우스 뒤의 한 젊은 남성은 다른 종류의 와인을 따르고,

또 다른 청년은 컵을 들고, 이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눈으로 거인을 올려다보고 있다.

 

 

 

  Cubiculum with alcove in the Master's Northern Apartment  

    빌라 주인의 북쪽 침실    

빌라 주인의 방은 큰 정사각형 공간과

좀 더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그 위에 보이는 큐비컬럼이라고 불리는

작은 직사각형 공간은 침대가 놓인 곳이다.

 

빌라 주인의 북쪽 침실 위치

 

 

빌라 주인의 침실답게 이 방의 모자이크와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는

어느 방보다도 정교하고 화사하게 제작되었다.

 

 

방 한가운데에 제작된 에로틱한 모자이크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타일로 기하학적 패턴과

신화의 주인공들과 인물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거의 2,000년이 지나도 여전히 화사하고 아름답다.

 

 

이 방은 바닥뿐 아니라 벽의 일부가 보존되었는데,

벽 전체는 노란색과 빨간색 타일로

기하학적 패턴으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붉은 삼각형 띠 안에는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 신을 추종하는

나체의 젊은 여인들이 격렬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Apsidal room of the Master's Northern Apartment  

   반원 공간이 있는 북쪽 빌라 주인의 방   

위에 보이는 apse 공간은 침대가 놓인 곳이며

사각형 모양의 공간은 아홉 개의 

화사한 모자이크로 꾸며졌다.

 

오른편 맨 위의 별 모양의

모자이크 화환은 가을에 수확되는

다양한 과일을 묘사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부와 출산을 상징하는 석류로

고대에 신부가 쓰는 화관에 사용되었다.

 

빌라 주인의 침실 위치

 

 

이 바닥의 모자이크는 아홉 개의

12각의 별 모양의 테두리 안에

마름모꼴과 팔각형으로 이루어졌다.

이 별 안에는 다양한 색상의

화환/garlands으로 채워졌다.

 

 

산사태로 지붕과 대부분의 벽이 사라지고

다행스럽게도 토대와 아름답고 정교한 모자이크가 있는

바당이 그대로 남은 1,700년 된 빌라 로마나 저택

 

빌라의 입구와 목욕탕을 잇는 멋진 숲길을 지나...

 

 

목욕탕과 사우나 앞에서 기념으로 찰칵~

 

t

서로 기념사진을 박아주고...

 

 

로마 제국 말기에 지어진

모자이크가 아름다운 거대한 저택 빌라 로마나의 정원에서

마지막으로 찰칵~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