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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42/Piazza Armerina2]승리의 성모님 아이콘이 유명한 피아짜 아르메리나 바실리카 두오모 대성당 & 숙소에서 먹은 특별한 만찬/Basilica Cattedrale Maria Ss. delle Vittorie

by Helen of Troy 2025. 4. 26.

 

아름다운 석양에 빛나는 웅장한

피아짜 아르메리나 바실리카 대성당/가장 거룩한 승리의 성모님 대성당

Basilica Cattedrale Maria Ss. delle Vittorie

 

 

피아짜 아르메리나는 시칠리아 중부 산악 지역에 위치한

아담한 도시이다.

 

 

피아차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시칠리아 섬 중부의

엔나/Enna 주에 위치한 도시로

해발 700미터에 소재해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도시이다.

이 도시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남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유명한 빌라 로마나 델 카잘레를 방문하고자 찾게 된다.

 

피아짜 아르메리나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대성당은 시내 어디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1348년에 이 동네에 페스트가 휩쓸 때에

'승리의 성모님/Madonna delle Vittorie' 상이 발견되자,

이 두오모 대성당 자리에 3개의 Nave 형태의

성당이 세워져서 승리의 성모님께 헌정되었다.

 

새로운 성당 건축을 위해서

14세기 당시에 지어진 성당의 둥근 apse는

1627년에 철거되고, 

성당의 나머지 부분은 1705년에 철거되었다.

 

 1598년에 작고한 마르코 트리고나 남작이

 존재하던 성당을 헐고

규모가 훨씬 더 큰 대성당을 지으라는

유언과 거금의 유산으로

새 성당 건축이 가능해졌다.

 

대성당의 디자인은

시칠리아의 메시나 출신 도메니코 코스타와 

밀라노 출신 오라지오 토리아니에 의해

1627년 10월 24일에 완성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공사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려서

100여 년이 지난 1740년에 완공되었다.

 

성당 내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마치고

드디어 1742년 10월 22일에 

피아짜 출신이며 시라큐즈 교구의 주교인

마테오 트리고나 주교에 의해서 축성식을 올렸다.

 

두오모 성당의 돔/duomo는 46년 후,

1768년에 완공되었으며,

현재의 모습처럼 대문 앞의 계단 공사는

1881년이 되어서야 총공사가 마무리되었다.

 

웅장하고 화려한 두오모 성당 제대/High Altar

 

 

싱글 복도/Nave 형태의 성당 내부와

인상적인 돔과 파이프 오르겐

 

 

삼왕의 경배 채플

 

 

 

 

 

트리고나 채플 아치

1594, alabaster stone

by Antonio Gagini/안토니오 가지니

 

 

 

 

 

 

 

성수태 고지 채플

 

 

성수태 고지 성화

 

 

마돈나 촛대

 

 

성모승천 채플

 

 

성모승천/Assumption 

Filippo Paladidi/필립보 팔라디니, 1611

 

 

이 성당에서 가장 중요한 

두오모 성당의 수호성인인 가장 거룩한 승리의 마돈나 아이콘

(채플 벽에 걸린 이 아이콘은 19세기에 제작된 복제품이며,

실제 아이콘은 제대 은 케이스에 보관되어 있다.)

 

피아짜 아르메리나의 검은 마돈나의 이야기는

노르만 족이 북아프리카 아랍계 사라센족(무어족)을 몰아낸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710-1492년까지 스페인을,

711-12 세기까지는 포르투갈을,

8-11세기는 시칠리아 섬을

8세기 - 14세기까지는 이탈리아 남부를

오랫동안 지배해서 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1063년에 루제로 노르만 왕이 몇몇 전투에서 승전하자,

교황이 무슬림들을 물리치도록 하늘의 도움을 기원하는

 배너를 하사했다.

루제로/로저 왕은 전투에 이 배너를 날리면서

 북아프리카 무슬림들과 맞서서 승전을 이어갔다.

 

1091년에 피아짜 아르메리나에서

도시의 주민들이 직접 전투에서 나선 덕분에

무슬림들은 치열한 최후의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시칠리아 섬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로저 1세 왕은 주민들의 공에 답하고자

소중한 배너를 도시에 기증했다.

 

보수 작업 전의 아이콘 모습

 

1154년에 로저 1세 왕의 손자 윌리엄 왕이 등극한 후,

쿠데타가 발생해서 사회가 혼란해졌고,

쿠데타에 가담한 이들은

피아짜 아르메리나로 피신했다.

이 반역자들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안 윌리엄은

피아짜 아르메니아를 완전히 파괴했다.

 

다행스럽게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승리의 마돈나 배너는 반역군과 왕의 세력을 피해서

누군가가 숨기는 데 성공했다.

얼마 후 폭군 윌리엄왕은 시민들에게 

원래 살던 곳보다 더 높은 지역에 새로 집을 짓고

살도록 허락을 내렸지만,

주민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배너가 없는

낯선 곳에 사는 것에 큰 불만을 가졌다.

그래서 187년간 주민들은 

악정과 페스트가 만연한 시기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한탄과 눈물의 기도에 매달려 살았다.

 

Most Holy Mary of the Victories
(Maria Santissima delle Vittorie)

 

1348년에 이들의 기도를 들어준 승천한 마돈나가

죠반니 칸딜리오 신부의 꿈에 나타나서 

거룩한 승리의 마돈나 배너가 묻힌 곳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정당한 곳에 마돈나의 이미지를 설치하면

당시 시칠리아 전역에 만연하던 페스트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고 약속했다.

 

칸딜리오 신부는 피아짜 주민에게 꿈에서 받은 계시를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자,

카타니아 주교를 찾아갔다.

다행히 이 신부의 말을 믿은 주교는

모든 피아짜 아르메리나 주민들에게 3일간의 금식과

참회를 하고 성모님이 알려준 곳에 모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매년 5월 2일에 두오모 성당의 '가장 거룩한 승리의 마돈나' 아이콘을 매고

피아체 아르메니아 도시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행진을 한다.

(구글에서 모셔옴)

 

이렇게 주민들이 알려진 장소에서 1348년 5월 3일에

땅을 파다가,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든 박스를 발견했다.

그 박스 안에서 2세기가 지났는데도

완벽한 상태의 온화한 성모님과

성모님의 머리카락이 들어있었다.

환희에 찬 주민들은 머리카락을 당시에 제일 큰

성 마르티노 성당에 모셔두자,

얼마 후 페스트도 잠잠해졌고,

수많은 기적들이 발생하자, 이 성모님에 관한 이야기는

시칠리아는 물론 유럽으로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

마침 어린 학생들이 첫 영성체 예식

오리엔테이션과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가운데 돔/Central Dome의 높이는 76미터에 달해서

시칠리아에서 가장 높은 돔이다.

 

 

중간 복도 양 편에 설치된

정교하고 화려하게 조각된 두 대의 파이프 오르갠은

1741년에 도나토 델 피아노/Donato del Piano가 제작했다.

 

 

천장 높이 달린 목조 십자가는 15세기에 

무명 조각가에 의해 제작되었다.



화사한 햇빛으로 빛나는 돔

 

 

 

 

 

예수 성심 채플

 

 

예수 성심 채플의 성화

 

 

 

 

 

 

 

최후의 만찬 성화

 

 

십자가와 파이프 오르갠

 

 

 

 

 

 

 

 

 

 

 

 

대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스터코/stucco는 

시라쿠자의 스터코 장인 가에타노 시뇨렐리/Gaetano Signorelli가

1870년에 복원 작업을 완성했다.

 

 

 

 

 

 

 

 

바로크 풍의 파이프 오르갠, 600여 년 된 목조 십자가

골든 돔이 아름다운 두오모 대성당 제대 쪽

 

 

목조 십자가의 한쪽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그리스도

그리고 다른 한쪽은 부활한 그리스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성당 제대/High Altar

 

 

제대 위 화사한 스테인드 글라스

 

 

목조 제대 캐비네트, 1612

Gian Battista Baldanza da Militello/지안 바티스타 발단차

 

은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가운데에 보이는 케이스는

이 대성당에서 가장 거룩하고 중요한

'승리의 마돈나' 아이콘을 모셔두는 곳이다.

 

 

 

 종탑은 11세기에 제작된 오리지널 탑이다.

 

 

 

 

이탈리아에서 제일 높은 고도에 지어진 돔이 석양에 빛나고 있다.

 

 

트리고나 광장 쪽의 성당 대문과 계단

 

 

두오모 성당 대문 앞에 선 헬렌 & 귀여운 꼬마 아가씨

 

 

특이한 바닥 모자이크로 처리된 트리고나 광장

 

 

저 뒤에 마르코 트리고나의 동상이 보인다.

 

 

이 광장에는 두오모 성당과 함께 

플로레스타 후작 & 산 코노 남작의

17-18세기에 후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트리고나 궁전이 들어서 있다.


현재는 시립 박물관과 근처에 소재한 

빌라 로마나 카잘레 유적 관리 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La Casa Del Poeta/라 카자 델 포에타

숙소로 돌아와서...

이 숙소는 투숙객이 원하면

숙소의 셰프가 직접 요리한 

5-코스 저녁 식사를 들 수 있다.

 

제일 먼저 안티파스티/아페타이저로 호박으로 만든

펜케이크와 세 가지 치즈와 계란으로 만든 

호박 팬케이크가 의외로 아주 훌륭했는데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출출하던 차에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입맛 까다로운 남편 입에도 딱 맞는지, 미소가 번진다.

 

 

다른 투숙객들에게 숙소 매니저 카를로가 이날 메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날 저녁엔 세 테이블의 게스트들이 코스 요리를 즐겼다.

 

 

파스타 혹은 리조토 요리의

프리모 코스에 나온 펜네 파스타

직접 만든 생 펜테 파스타 자체의 깊은 맛이 좋았다.

 

고기나 생선이 나오는 세콘도 코스에는

송아지 스테이크가 나왔다.

송아지 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연해서 식감이 좋았다.

 

야채 요리가 나오는 콘토르니 코스에는

올리브 오일과 다양한 허브에 재린

호박과 가지 구이가 등장했다.

원래도 좋아해서 집에서 자주 해 먹는 요리를

현지인이 직접 준비한 것을 먹게 되어서 흡족했다.

 

티라미수처럼 케이크나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마지막 코스인 돌체 코스엔

더블 초콜렛 무스가 제공되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빌라 로마나를,

그리고 오후에는 피아짜 아르메니아를 구경하느라

피곤했던 몸이 

셰프가 투숙객들에게 집밥처럼 제공해 준

훌륭한 시칠리아 음식 덕분에

저절로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