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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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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Family/Emily

막내의 Violin Recital

by Helen of Troy 2008. 5. 20.

매년 5월과 6월 초에는 음악을 하는 사람은 참 바쁩니다.

 

우선 4월말부터 열리는 Kiwanis Festival.이라고 각시마다 악기별로 지역 콩쿨이

시작되어서 Provincil 그리고 National 콩쿨로 이이지는 것으로 시작해서

학기가 6월에 끝나서 그 전에 마무리 리사이틀이 많다.

 

거기다가 Royal Conservatory of Music 시험도 같이 겹쳐 있어서

recital overload로 멍멍해지기도 할 때도 요즘이다.

 

거기다가 오케스트라, 합창단, 밴드에 내년 9월에 가입하려면

그것도 거의다가 오디션이 5/6월에 있다보니  막내같은 경우는

일년 내내 준비한 몇곡을 재탕 삼탕, 사탕을 3주동안 하느라

이젠 진저리를 치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한가지가 더 남아있는건

그냥 그날 가서 대충 하라고 엄마인 내가 먼저 못을 박아버렸다.

 

두 노부부가 선생님이신데 가르치는 학생도 많고 연주곡이 길어서

오전에 2시간 반에 주로 어리고 초보들의 1부 연주가 있고 

그리고 12시부터 1시까지 부모들이나 학생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연주회보다 더 인기가 좋은 intermission겸 reception 이 있는데

한부모님이 주관을 해서 ,set-up도 하시면 나머지 부모들은

집에서 만든 음식이나 아님 바쁘시면 사오시는 음식으로

푸지하게 먹은 후에 프로나 다름없는 근사한 고급반 학생들의

연주가 3시반까지 열린다.

 

지난 9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정성을 들여서 음식을 해서 싸들고 가면

그중 인기가 많아서 제일 먼저 없어져서 나름 긍지를 갖고 있었는데

올해는 전날 너무 일이 많아서 미처 가져갈 음식을 장만하지 못해서

12시까지 얼른 레슨을 마치고 가는 길에 빵집에 가서 쿠키나

사 들고 가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우연히 운좋게 냉동칸에 한달전에 미리 만들어 놓은 쬐그만 cookie dough 하나가

구석에 있는걸 발견하고는 양은 부족해도 구색은 갖추어서 부랴부랴 만들었더니 그대까지

부어있던 막내가 그제서야 의기양양한 얼굴로  연주회 장소로 갔습니다.

 

 

 

chocolate espresso icecap cookies

 

예정에 없이 갑자기 쿠키를 만들어 가느라 좀 늦게 도착하니

벌써 점심겸 후식으로 한창 먹고 있는 중..

(참고로 오른편에 보이는 까만드레스를 입은 아가씨는 이번에 일등으로

New England School of Music 으로 간답니다)

 

날씨가 좋아서 밖에서 2부 시작하기 전에 친하게 지내는 집의 딸래미와..

 

마지막 연습을 복동에서 열심히 하는 Mireille ..

 

친구 딸래미의 멋진 연주 모습까지 잘 담았는데....

 

그 다음 차례가 울 막내인데

하필이면 그때 카메라의 배터리가 나가서

정작 그애의 연주 모습을 건지지 못하고 말았다.

 

나이가 들기는 하나보다.  완벽한 준비성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 이런 사소한 것부터 아주 중요한 것을

하루에도 몇번씩 빠뜨리고 다니니....  중요한 찰라에 카메라/비데오가

준비가 인돼는 상태는 요즘 다반사이니..

(이번에도 오랜 기간동안 집을 비운 남편 탓으로 그냥 돌리기로...)

 

다행히 옆에 앉아 있던 다른 부모님이 자진해서

아예 비데오로 찍어 주셔서 나중에 보내 준다고 해서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참고로 막내가 연주한 곡목은

Borowski의 Adoration 과 Chardash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