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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rts/합창단 공연무대

엠마 커크비(Emma Kirkby) 와 다니엘 테일러(Daniel Taylor)의 연주회를 다녀와서...

by Helen of Troy 2008. 10. 14.

우리동네의 추석인 셈인 Thanksgiving Day의 연휴라서

몸과 마음이 어수선하고 바쁜 주말이지만

지난 20년 이상을 흠모하던

영국의 소프라노 Emma Kirkby 와

요즘 혜성같이 떠오르는 캐나다의 Counter-tenor

Daniel Taylor의 연주회는

몇달 전부터 벼루고 있어서 바빠도 참석했다.

 

Dame Emma Kirkby는 영국인으로

성악가가 되려는 계획은 없었고

원래는 스포드 대학에서 고전(Classsics) 를 전공하고

선생님으로 일을 하면서 여러 합창단과 실내음악 그룹에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레파토리를 취미삼아 노래를 시작했다.

그 후 세계에서 유명한 고음악 Chamber group(London Baroque,

The Greiburger Barockoorchester, L'Orfeo and

the 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100개 이상의 음반을 만들었다.

 

1999년에는 그해의 예술인으로 뽑혔고,

2000년에는 Dame 이라는 작위를 받기도 했고,

2007년에 BBC 에서 The Greatest Sopranos List에

10위로 정해지기도 했다.

 

Counter-tenor Daniel Taylor는

요즘 혜성같이 급상승하는 counter-tenor로

앞으로 5년 이상의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캐나다의 여러 주요신문에서 대서특필한  스타 테너이다.

긴 곱슬머리를 날리면서 드라마틱하게

여러 역을 완전하게 소화해서

노래를 부르는 동안 많은 청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완전하게 사로 잡고 자유자재로 바리톤에서 소프라노 보다 더 높게

넓은 음역과 스테이지 presence로 마치 rock-star같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오타와 대학과 밴프 음악원, 맥길대학에서 음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의 제목은

The Thratre of Early Music 이 말해주듯

바로크 시대의 레파토리가 공연되었다.

특히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줄리오 체사레, 테오도라와

오라토리오 솔로몬과 메시아에 나오는 솔로곡과 듀엣곡이

연주되었는데 기대치 이상으로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서

마치 하늘을 떠 다니는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멋진 감사절 가을밤에

하늘에서 들려주는 천사의 목소리로

내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해주고

내 가슴안에 잠재하고 있는 음악의 열정을 다시 꿈틀거리게 해 준

두 성악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공연 프로그램

 

미쿡에 사시는 redfox님이 미리 생일 축하를 해 주셔서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기분파의 성격을 못 이기는 척

나도 미리 가서 질러 버린 빨간 백을 들고 이 공연에 갔다.

궁금해 하셔셔, 싫다는 막내를 부득부득 시켜서 어렵게 찍은 사진을  올렵니다.

이 가방 맘에 드시나요?

(찍고 보니 배경이 온통 붉어서 빨간 백이 빛을 못 보내요 ㅎㅎ)

 

 

 

Emma Kirkby sings 

Mazart's Laudate Omnes Gen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