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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rts/합창단 공연무대

RCA (The Royal Canadian Artillery) Band 크리스마스 공연

by Helen of Troy 2008. 12. 2.

우리 도시 주위에는 몇개의 커다란 Millitary Battalians and bases

(군대기지/대대)가 있습니다.

따라서 군인들과 가족이 우리 도시에 많이 살고 있어서

캐나다에는 지원군대 시스템이라서 많지 않은 군인들을

다른 도시에 비해서 군인들을 자주 만납니다.

 

위험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서 평화유지를 위해서 파견되는 군인들도

에드몬톤에서 훈련도 받고 이 도시의 공항을 통해서 떠나고

돌아옵니다. (오늘 아침에도 약 80명의 군인이 아프가니스타으로 떠났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RCA Band 는 로얄 캐나다 군악대입니다.

크고 작은 군대의 행사때 항상 바쁘게 다니면서

행사에 맞게 좋은 음악으로 나라에 봉사하는 밴드입니다

멤버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아도

개개인의 연주자들의 실력은 유명한 프로를 능가하는 연주로

일요일 공연때도 청중들을 모두 자리에서일어나게 만들어서

절로 춤을 추게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 공연은 이 밴드의 세번째 올려졌으며

주로 군인들, 군인 가족들 특히 얼마전에 약 1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크리스마스에 맞추어서

돌아온 군인들과 가족들,

그리고 에드몬톤 시민들을 위해서

흥겨운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캐롤을

전통적으로, 때론 재즈풍으로,

Scotland Highland풍으로, Rock and Roll 스타일로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전사한 군인들을 묻는 장례식때면

으례 Bar Pipe 로 Amazing Grace를 연주하면서

먼저 간 전우를 위로하는 풍습이 있는데

어제 공연때도 두명의 Bag Pipers 가 등장해서

심금을 울리면서  Amazing Grace를 연주하는 동안

천여명의 청중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숙연하게

아프가니스탄에서 불행히도 목숨을 잃은 군인들과

모든 전사한 영혼을 위해서 묵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부른 노래는

집을 멀리 떠나서 위험한 전쟁터에서 쓸쓸하게

가족을 떠나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군인 한분이

작사 작곡한 I am dreaming of home 이었는데

1절에서 2절 3절로 갈수록 우는 합창단원들이 많아지면서

(청중들도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비록 노래는 음악적으로 제대로 못 불렀지만

남의 나라에 가서 외롭게 명절을 보내야하는 많은 군인들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8명의 Drum Band도 출연해서 

공연장의 불을 다 끄고 무대위에 작은 두개의 형광 조명만 킨 상태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하얀 drumsticks 의 동작만 보이면서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 리듬으로 근사하게 무대를 장식해 주기도 했습니다.

 

RCA 첫공연때부터 우리 합창단 Richard Eaton Singers를

초청을 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는 캐롤과 성가들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그날 모인 청중들과 함께 캐롤을 부르기도 합니다.

어제는 군악대가 너무도 신나고 근사한 무대를 장식해 주어서

우리가 초청되어서 공연을 한다기보다

느긋하게 앉아서 신나게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하는 편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입장료가 어른이 $10에 어린이와 노인분들은 $5로

아주 싸게 해서 부담없이 많은 분들이 공연을 즐걸수 있었고

이날 모은 전액은  Make a Wish foundation에 기부되어서

죽을 병에 걸려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는 좋은일에 쓰입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부른 O Come All Ye Faithful과

We Wish Your Merry Christmas 캐롤은

80여명의 합창단원만이 아니라

특별출연한 Edmonton Girls Choir and 

Westglen 초등학교 합창단원들과

가득 메운 청중들과 힘차게  부르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멋지게 시작했습니다.

 

 

객석에 앉은 남편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가능한한 많은 사진을 찍으라고 부탁을 했는데

제일 마지막에 모두 함께 캐롤을 부르는 장면만

달랑 한장만 담아서 (또 제 잔소리를 한귀로 흘리면서)

아쉽게도 위에서 언급한 멋진 공연 모습을

상상의 눈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RCA  Band, 무대 뒷쪽에 RES 합창단, 무대 왼쪽에 Westglen 초등학교 합창단,

오른쪽으로 Edmonton Girls Choir가 다 함께 마지막 캐롤을 신나게

부르는 모습....   (제가 어디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오늘 공연의 프로그램....

 

 

공연이 끝난후에 열린 공연한 사람들을 위해서 가진 리셉션으로 발을 옮겨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 후라서

마침 배가 출출한 참에

미리 캐터링을 해서 준비 해 놓은

음식에 손이 자꾸 갑니다.

 

 

목도 칼칼해서 시원하게 맥주를 우선 마시고....                       

오른쪽에 빨간 유니폼을 입은 분이 군악대 지휘자이고,

왼쪽에 tartan skirt를 입은 사람과

가운데 desert fatigue을 입은 분들이

Bag Pipers 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비록 많이 바빴지만

보람도 있고 즐겁게

11월 마지막 날을 잘 보냈습니다.

 

12월 첫날을 맞은 오늘부터

명절이라고 들떠서 휩쓸리기 보다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인

우리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해 주시러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한해를 차분하게 마무리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