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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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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에드몬톤의 크리스마스.(Candycane Lane)..

by Helen of Troy 2008. 12. 31.

우리동네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려면

눈이 와서 미끄러운 지붕위에도 올라가야 하고

얼어붙은 땅에 이런저런 장식을 힘들여서 박아야해서

많은 사람들이 혹한 추위가 오기 전인 11월 중순안에

집밖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친다.

 

그런데 우리집은 많은 행사와 공연으로 분주하다보니

12월17일이 되어서야 집안에만 겨우 간소하게 꾸미고

집밖에는 영하 20-3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라서

겨우 구색만 갖추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어제밤에는 친구집에 놀러간 큰딸을 데리러 갔다가

그 친구집 주위의 이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추위와 눈에도 불구하고

집집마다 멋지게 장식해 놓은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아서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이미 지났고

밤 11시가 넘어서 아직도 밤을 밝히는 집들이 많지 않았지만

역시 보기에 좋았습니다.

 

이 동네는 Candycane Lane이라고 일컬어지며

과거 20년 이상을

12월 내내 온 동네가 서로 경쟁하듯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젓어들게 하면서 겨울밤을 밝혀주어서

에드몬튼만이 아니라 인근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이 동네를 방문해서 차로 천천히 운전하면서

아름다운 Christmas light festival을 보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시정부에서는 여러 시민들을 위해서 매년 수천개 수만개의 전등을 사용해서

에드몬튼의 추운 겨울을 밝혀주느라 전기를 많이 쓰는 집주인들에게

싼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해주기도 합니다.

이 동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구경을 잘 한 댓가로

 불우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음식(non-perishable food items)을

미리 준비해서 가지고 가서 집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Food Bank 에 넣어놓습니다.

 

정부나, 동네 주민들이나, 구경 간 시민들이 서로 힘을 모아서

크리스마스 light show도 즐기고,

불우한 이웃도 도우면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모습에서

추운 겨울이 조금은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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