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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2009년 새해 첫날에..

by Helen of Troy 2009. 1. 1.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New Year's Eve는 여러 친구들과 함께 보내서

매년 12월 31일에는

각자 저녁을 집에서 들고

술 한병씩 들고 약 9시에 우리집으로 꾸역꾸역 모여서

신나게 떠들고 먹고 마시다가

자정을 앞두고 큰 소리로 같이 count-down을 외치면서

새해를 맞이하곤 합니다.

 

자정을 알리는 동시에

몇병의 샴페인을 한꺼번에 터트려서

축배도 들면서

서로 안아주고 뽀뽀하면서

Auld Lang syne 노래도 목청껏 부르면서

새해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New Year's in Edmonton

영하 23도에도 불구하고 시청앞에서 모인 씩씩한 시민들이 함께 count-down 하면서

폭죽을 터트리면서 새해를 맞고 있는 모습..... (From Edmonton Journal)

 

매년 그렇게 new year's eve를 그렇게 보내다가

올해 처음으로 우리 식구끼리만 단촐하게

티비에서 중계하는 쇼를 보면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내일(아니 오늘에) 오후에 잠시 여행을 떠나기에....

 

새해 아침에 우리 세 아이들과

매년 새해 인사를 하러 오는 이웃들의 세배를 받고

간단히 떡만두국으로 늦은 아침을 함께 한 후에

달랑 작은 가방 하나 챙겨 들고 잠시 떠납니다.

 

과거 몇년 전부터 우리집을 방문하신 분들이

오시면 이름과 함께 좋은 글을 남기는 guest book이 있습니다.

올해 연말에도  우리집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이  남겨 주신 흔적이 담긴 우리집 Guest Book을 다시 훌터보면서

올 한해만 아니라 과거 몇년간의 여러분들의 귀한 발걸음들을

한눈에 돌이켜 볼수 있어서 절로 감회에 빠졌습니다.

 

늘 손님접대하느라 이책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다녀가시면서

사랑과 고마움을 표시한 따뜻한 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동안 어떤분들이 언제 무슨일로 오셨는지

그날 무슨 음식을 드셨는지,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

그날 파티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고스란히 기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발견한 사실은

그동안 자주 등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동안 소원한 분들도 계시고,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신분들도 계시고

안타깝게도 아예 소식도 모르는 분도 계시고

세상을 떠난분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결같이 항상 오랫동안 곁에서 머무는 친구들이

소중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17년째 이 동네에서 살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살아 왔습니다.

 

그 인연들을 대변해주는 우리집 재산 목록 1호로 등장한

세권의 방명록 책이 앞으로도 계속 정겨운 사람들과의 이어지는

끈끈한 정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길

2009년 새해 첫날 새벽에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내란....

 

Patience with others is love,  

patience with self is hope,

patience with God is faith.

ADEL BESTAVROS Egyptian deacon and law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