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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카나나스키스 여행13]깊은 로키산 속에서 뮤지칼 공연 감상하기

by Helen of Troy 2009. 8. 13.

Peter Lougheed 주립공원에는 두개의 멋지고 시설이 잘 된 야외극장이 두개가 있다.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Elkwood Amphitheatre 에서는 일주일에

5일간(수요일-일요일) 5개의 공연이 두개의 무대에 돌아 가면서 올려지는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즐기는 프로그램이어서

올해도 어떤 공연이 올라 올지 며칠 전부터 기대가 대단했다.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준비한 6개의 공연이 매주 5일간 올려 지는데

프로그램의 주제는 주로 주립공원 안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들에 대해서

패러디 형식으로 재미있게 각색을 해서 캠핑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교육 내지는

엔터테인먼트를 하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주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고 직접 시나리오를 페러디 형식으로 코믹하게 쓰고

무대에서 올려지는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율동까지 일인 다역으로 준비를 해서

45분간 모노드라마를 하듯이 종횡무진으로 활약을 해야 해서 끝날 때쯤에는 탈진한 모습에

안스럽지만 참 감동을 준다. 

무엇보다는 이렇게 재미난 공연을 통해서

자라나는 어린애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앞으로 계속 아끼고 보전하는 메시지를 전해 주어서 참으로 유익하고 바람직한 공연이다.

 

 프로그램.... (동그라미를 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저녁 8시에 시작하지만 7시 반부터 우리처럼 자전거를 타고 와서 이렇게 세워 놓기도 하고

, 걸어오기도 하고 좀 멀면 차를 타고 사람들이 모인다.

 

 빽빽한 소나무로 둘러 쌓인 공연장의 모습...  7월 22일에 올린 프로그램의 제목은

 60년대에 인기를 모은 영화를 페러디한 The Good, The Bad, and the Ungulates....

 The Ugly 대신에 Ungulates(굽이 있는 동물)를 넣어서 deer, elk and moose가 주인공들이다.

 가운데 푸른 유니폼을 입은 학생이 오늘 무대에서 수고 해 줄 여 주인공...

 공연 중에 엑스트라로 활약 할 배우들을 섭외하고 있다.

 실제로 무대에 오르고 싶은 아이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앉아 있다.

 

야외 극장의 무대 모습...   엑스트라로 무대에 오른 한 아가씨...

 

 커다란 elk로 분장을 하고 그많은 대사와 가사를 잊지 않고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

 

 다른 옷으로 분장을 한 주인공과 여러가지 굽이 있는 동물로 분장한 어린 배우들...

 

 

 

 

 미리 섭외된 아이가 마이크를 들고 공연 시작 전에 나누어 준 대사로 연기를 함께 하는 모습...

 

 엑스트라 배우로 섭외 된 이 여자분은 주인공의 엄마인데 계속 웃음을 참지 못해서 관중을 더 웃기기도...

 

 역시 관중 중에서 커다란 숫사슴으로 분장한 남자와...     다들 자연스럽게 참 연기들도 잘도 한다.

 

 

 

 

다음날인 23일에는 Ugly Bugly라는 제목으로

공원에 서식하는 여러가지 나비를 주제로 공연이 예정 되었으나

번개, 우박을 동반한 거센 소나기로 아쉽게도 공연을 하지 못했다.

 

그 다음날인 24일에 무대에 올려진 쇼의 제목은 The Great Bear Escape

유명한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아닌 Jennifur Lopaws로 분장한

그리즐리 곰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었다.

이번에는 두명이 함께 무대를 장식해서 페이스도 빠르고

코미디 성격을 많이 띄고 있어서 5년 전에 다른 배우가 올린 쇼를 보았는데도

여전히 배를 잡고 웃으면서 관람을 했다.

 

 별로 숫기 없은 우리애들은 공연에 참가하고 싶어서라기 보다

 앞자리에 앉으려고 미리 자리를 잡고 앉는다.

 

 이 산중에도 모든 시설이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을 배려해서 지어졌다.

 

 왼쪽에 제니퍼의 에이전트로 분장한 배우는 22일에 공연한 주인공이고

 오른쪽에 제니퍼 로퍼즈로 분장한 배우는 카라이다.

 

 과거 몇년 간을 한번도 빼먹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즐겨서 보는 아들과 남편...

 

 제니퍼 로퍼즈가 관중석으로 도망을 나오고..

 

 노래도 하고 춤도 신나게..

 

 오늘의 조연들이 능청스럽게 함께 호흡을 맞춘다.

 

 계속 분장을 바꾸면서 다른 배역으로 등장한 제니퍼.

 

 에이전트도 다른 배역으로...

 

 이번에는 둘 다 Brown Bears로 분장하고 열연...

 

 비싼 롤스로이스 대신 금딱지 자전거도 등장...

 

 거의 목 쉰 소리로 노래와 춤을 추면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두 주인공들...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금요일의 공연이 막을 내렸다.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친한 친구의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집으로 갔다가 오른 바람에

세번째 프로그램인 What's Life all A-trout? 제목으로

카나나스커스 지역의 강, 호수, 연못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아이들만 보러 갔다.

 

다섯번째 공연이 올려지는 일요일 저녁에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쇼가 예정대로 무대에 올려질지 확신은 없었지만 일단 자전거 대신 차를 타고

공연장에 가 보니 빗방울이 떨어 지는데도 일찍 도착한 우리 식구보다

먼저 와서 앉아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날 공연의 타이틀은 The Fur-gitive로 공원안에서 서식하는 육식동물을

주제로 올려진 공연이었다. 

 

 

 도착해 보니 늘 인기있는 앞자리가 아닌 지붕이 있는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두 아가씨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지붕이 없는 곳에서 비가 내려도 사이좋게 우산을 쓰고 앉아 있다.

 아마도 일찌감치 와서 무슨 배역을 맡고 싶은가 보다.

 

 이 가족의 아빠는 벌써 배역을 섭외 받았는지 모자를 쓰고 앉아 있다.

 

 무대 뒤에는 이날의 주제인 육식동물인 곰, 위즐, 늑대, 카요트등이 보인다.

 우산을 사이좋게 쓰던 두 아가씨들이 열심히 연기를 잘 하고 무대를 내려 오고 있다.

 

   비가 오는 앞좌석은 비었지만 뒷쪽으로 관중들이 몰려 앉은 곳으로 내려 온 주인공..

 

   오늘의 조연 중 하나..      두 딸들이 신기한듯 엄마를 쳐다 보고 있다.

 

 제일 위에 있는 가족 중의 둘째 아들도 조연으로..

 

                   무대보다 앞에 앉은 두 아가씨한테 자꾸 눈길이 간다..

 

 로커로 분장한 곰...

 

 백곰으로도 분장...

 

 비가 와서 젖은 좌석에 꿋꿋하게 앉아 있는 이 가족과 검은 우산을 바쳐 들고 있는 두 아가씨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아서인지 카메라가 절로 그 쪽으로 향한다.

 

 

 파란 박스 안에는 젖은 좌석에 깔고 앉으라고 비닐도 준비되어 있다.

 

 급조한 조연들은 시킨대로 잘도 연기를 해 낸다.  

 처음으로 큰애가 섭외가 되어서 몇줄의 대사를 할 기회도 거머 쥐었는데 불행히도 카메라 거부로...

 

 

 쇼가 끝날 무렵에 마지막 조연으로 등장한 아가씨가 열연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어두워지고 가랑비가 공연 내내 뿌려도 저 앞의 두 아가씨들을 비롯해서

관중들과 주연을 맡은 아가씨들 모두 끝날 때가지 함께 한 시간이어서

그 어느날 보다 커다란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온 몸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무대에 올린 모든 주연배우들과,

여러 조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오랫동안 날렸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캐빈으로 돌아 오면서  내년에는 어떤 주제로 무대에 올려질지

벌써 궁금해지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