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Center에서 하이웨이 40 남쪽 길은 여름에만 오픈되어 있다.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아예 길을 6개월 정도 차단을 해 버린다.
금요일엔 이 길을 따라서 계속 가면 미국의 몬타나 주가 나오는 이 길 양쪽에 있는
네개의 하이킹 코스로 처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갔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고
아들 녀석이 협조를 해 주지 않아서 번번히 올라가다가 도중에 돌아 내려 왔는데
이번에는 불평을 해도 그냥 무시하고 밀어 부쳐서 네 코스를 다 돌 수 있었다.
앞에 보이는 왠만한 봉우리들이 3000 m 의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였다.
주차장 뒤로 Eopoca 산이 보인다.
Mt Sarrail(3174 m)와 Mt. Foch가 바라보이는 주차장 벤치에서 잠시 아들이 쉬고 있다.
높은 엘포카 바위산 중턱에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신기하기만..
깊은 산속이라도 곳곳에 편리하게 깨끗한 화장실(항상 휴지가 있다)과 커다란 쓰레기통이 배치 되어있다.
미국 남쪽 끝에 있는 텍사스 주에서 4일간 운전해서 여기까지 온 부부와 커다란 콜리 개가 타고 온 차다
뜨거운 커피를 함께 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멋지고 아릅답다고 몇번씩 말하면서
계속 알라스카까지 올라 갔다가 직장으로 가야하는 아내는 비행기로 일찌감치 은퇴한 남편은 혼자서 개와 함께 다시
길 가는대로 2달에 걸쳐서 운전해서 텍사스로 돌아 간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남편과 10년 후에 한번 도전을 해 보고 싶은데.......
엘포카 산을 따라 있는 하이킹 코스는 2 km 정도의 비교적 짧은 코스라서 아이들이 조용히 따라 주었다.
다시 하이웨이로 나와서 다음 코스인 Elbow Lake로 향했다.
Elbow Lake 하이킹 코스에 위치한 커다란 주차장.... 역시 화장실과 영리한 곰들이 열지 못하게
만들어진 Bear-proof 쓰레기통이 있다.
13 km 거리의 trail 시작이다..
길 양쪽에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길에는 이렇게 야생동물들이 남겨 놓은 흔적이 군데군데 보인다.
교육 목적으로 가는 하이킹 코스에서 배운 지식으로 어떤 동물이 범인인지 서로 우긴다.
그저 범인이 곰만 아니기만 바랄 뿐 범인이 누구라도 별 상관이 없다.
올라 가면서 다른 일행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유럽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
지구의 거대한 힘으로 엿가락처럼 부드럽게 변화되어 있는 바위산의 모습..
1.5 km 의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드디어 비치빛의 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캠프장 약도이다.
너무 더워서 그늘을 찾아서...
멀리 학생들이 단체로 등산도 하고 카누도 타고 수영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이 없어서 거울같은 호수..
그늘은 좋은데 모기가 많아서 정신이 없다..
큰길에서 그냥 차로 지나가면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물이 비교적 얕아서 다른 호수에 비해서 물이 많이 차지 않다.
저 산뒤로 계속 하이킹 코스가 이어진다.
여기서 간식도 먹고 좀 쉬었다가 편도 5km의 등산길을 3km 정도 올라가다가
일행도 안 보이고 너무 호젓해서 곰이 나타날 것 같은 두려움이 스물 스물 들기도 하고
애들이 힘이 든다고 도로 가자고 우겨서 못 이기는 척 다시 돌아 가기로 했다.
내려 가는 길은 불평없이 오히려 앞장을 서서 내려 간다...
clearing에서는 새로 자라는 야리야리한 아기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무슨 얘기를 할까?
항상 씩씩하게 앞장 서서 가는 큰딸과 아들 녀석은 저만치서 기다리고
막내답게 불평은 도맡아서 하는 막내는 이런 벤치가 나오기만 하면
잠시라도 쉬어 간다... 여기서도 왜 이렇게 힘들게 산을 올라야하는가를
아빠에게 또 불평이다.
키가 큰 Queen Anne's Lace 꽃이 많이 피어있다. 은은한 냄새로 코가 즐겁다.
생각보다 내려가는 길이 올라가는 것 만큼 어렵다. 특히 발목이...
역시 둘은 먼저 주차장에 벌써 내려가서 한참 뒤쳐져서 내려 오는 나머지 식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내려 오고 한편으로 12명 정도의 여자로만 이루어진 한 팀이 단단히 무장을 하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린애 셋이 포한된 한 가족이 각기 등마다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떠나려고 한다.
이때를 놓칠세라 나는 다 큰 우리 애들 셋들에게 잔소리를 해 댔다. 야, 저 어린것들도 올라 가는데....하면서
주차장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준비 해 간 점심을 먹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
다시 다음 코스로...
향햐는 길에서..
시속 100km 로 달리는 차들 아랑곳없이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산양 가족들..
아예 길 한복판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 있어서 우리차도 별도리없이 그냥 마냥 서 있다.
우리동네에 귀찮게 떼거지로 왜 왔니? 라고 하면서 힐난조로 보는 것 같기도... 아직도 기다리는 우리.
얘들아... 보기 민망하니 좀 비켜주라...... (18금 감인가?)
다음 코스인 Ptarmigan 으로 갈 길이 먼 것을 알기나 하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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