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Peter Lougheed 주립공원 안에는 약 20 km 거리의 포장된 자전거 길이
로키산맥의 많은 산, 강들과 호수를 끼고 구비구비 편하게 잘 되어 있다.
여름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롤러 블레이드, 혹은 모터가 달린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기도 하고,
겨울에는 이 길을 포함해서 약 100km 의 거리를 Cross-country ski를 탈 수 있게
길을 닦아 놓아서 사시 사철 변하는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막내까지 어린이 용 자전거를 졸업하고 24-gear 가 있는 어른용 자전거를 타서
처음으로 식구 모두 자전거를 타고 그동안 가고 싶어도 못 갔던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었다.
거리다가 매년 곰 친구들이 사는 동네라서 곰이 출현한 지점에서 가까운 길은 차단을 해서 갈 수 없을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다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서 모처럼 안심하고 길이 나 있는 곳을 다닐 수 있었다.
산속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 타기가 마치 굴곡 많은 우리네 인생길 같다는 머리를 스쳤다.
오르막 길을 오를 때는 있는 힘을 다해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페달을 마구 밟아도
들인 공과 노력에 비해서 진전은 별로 없고 너무 힘이 들어서 당장 멈추고 싶기만 하다.
그라다가 너무 힘들어지면 아예 포기를 하고 자전거에 내려서 걸어서 올라 가기도 한다.
힘이 들어도 밀어 부치고 올라 가다 보면 금방 내리막 길이 기다리고 있어서
오르느라 수고한 댓가로 거저 신나게 죽죽빵빵 달리게도 해 준다.
또는 평지도 가끔 나타나고, 지나가다가 이쁜 꽃도 있고, 희귀한 동물도 보고,
멋진 호수와 산도 만나기도 한다.
그저 평탄하고 쉬운 인생길 보다는 이런 자전거 길처럼
오르막과 내리막 길도 있고, 무서운 곰도 나타나서 두려울 때도 있고, 그 길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넘어져서 다치기도 하고, 땀을 흘릴때도 있고, 가다가 쉬면서
경치도 즐기면서 그저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감사할 시간이 있는 이곳이 참 소중하게 다가 온다.
이날은 두딸과 함께 7km 떨어진 Trading Post (가게와 식당이 있는 곳)으로 출발 전에...
Lower K 호수 뒤에 보이는 산과 빙하..
잠시 물을 마시고..
오르막 길만 나오면 힘도 부치고 사진을 찍느라 자꾸 뒤쳐지는 엄마가 못마땅한 딸들...
Trading Post 가게에 있는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
벤치에서 보이는 풍경..
브로콜리님 hi~~
이 Trading Post 는 Campsite 에서 가까운데 위치해 있어서 캠핑을 하다가 여러가지를 살 수 있기도 하고
옆에 붙은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 있다.
아이스 크림 대신 돌아 와서 시원한 맥주로.....
다음날에 다른 코스로 혼자 떠난 자전거 여행길에 주위로 널려 있는 꽃...
어제보다 좀 평평해서 달리기에 편하다.
갑자기 꿩같은 (maybe wild phesant?) 놈이 나타나서 놀라서 급 브레이크를 밟다가 넘어졌다.
몸을 일으켜서 자세히 보니 7-8cm 크기의 4마린 되는 새끼들이 졸졸 따라 가는 모습이 보여서
화가 났던 얼굴에 절로 미소가 지어 졌다.
색다른 꽃이나 동물이 보이면 반가워서 일단 멈춘다.
7km 떨어진 Information center를 향해서 가는 자전거 코스에서..
고압선이 지나가는 길을 나무를 베어서 넓직하게 만들어져 있는 길을 따라서 자전거 길이 있다.
남편과 큰딸이 가파른 언덕을 힘들게 오른 후에 가쁜 숨을 내쉬면서 ..
숨을 돌리고 있는 나를 지나치고 멀어져 가고 있다.
여기서 다시 trading post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줄을 서 있다.
그늘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땀을 말리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콤하고 맛이 있다.
다들 우선 땀이 나고 더워서 욕심을 내고 double-scoop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샀지만
다 남기야 했다.....
저 앞에보이는 파란 자전거들이 우리거다.. 뒤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 뒤로는 커다란
캠핑장도 있고 하이킹 코스도 시작하는 곳이다.
집으로 향하기 전에 단체 사진....
마지막 날에 떠나는 자전거 여행에서...
앞에 셋은 낑낑거리면서 올라가고 나와 막내는 길이 가파라서 그냥 걸어 올라간다.
10km 정도를 달리다가 Information Center 주차장으로..
Information Center 안에 있는 안락하게 꾸며져 있는 커다란 방...
저 위에서 보이는 방에 있는 창가에서 갑자기 퍼붓는 소리가 신난다..
안내 빌딩안에 작은 박물관이 있다.
로키산맥의 지질학..
육식 동물의 해골..
초식동물들의 뿔..
이건 초식동물의 XX...
비가 많이 오는 밴쿠버와 사막성의 기후를 가진 칼가리의 기후를 설명 해 준다.
원주민 인디언들의 화살과 촉..
비가 그칠 때까지 여기서 구경도 하고 엽서와 야생화 책을 사서 읽으면서 기다리다가
아쉬운 맘으로 왔던 길로 돌아섰다.
'Travel Log > 로키산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나나스키스 여행14]타르미건 트레일 Ptarmigan Cirque trails in Kananaskis (0) | 2009.08.18 |
---|---|
[카나나스키스 여행13]깊은 로키산 속에서 뮤지칼 공연 감상하기 (0) | 2009.08.13 |
[카나나스키스 여행12]엘보우 호수 엘포카(Elbow Lake & Elpoca in Kananaskis) (0) | 2009.08.10 |
[카나나스키스 여행10] 말 호수 - Marl Lake in Kananaskis (0) | 2009.08.07 |
[카나나스키스 여행9](배리어 호수와 트레일) Barrier Lake & Trail (0) | 2009.08.04 |
[카나나스키스 여행8]Canmore & Canoe Meadows (캔모어 와 카누 초원) (0) | 2009.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