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d Alcock for The New York Times
11학년때 와튼의 많은 소설 중에 이튼 프롬(Ethan Frome)을 읽으면서 그녀와 처음 만난 후로
곧바로 The age of innocence로 이어지면서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빠져 들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작가로서 존경하고 흠모했지만
그 보다도 그녀가 살아 온 배경과 살아 온 과정을 알아 가면서
한 여인으로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녀는 뉴욕의 전통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고 난 재능과 꿈을 펼치기 보다는 그 당시의 풍습대로
비슷한 배경의 명문가 출신의 남자와 결혼해서 안락하게 사는 것만이
그녀에게 주어진 선택을 과감히 물리치고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고 타협하고 살기 보다는
고통과 고독을 수반해도 자기의 의지대로 살면서 20세기의 빛나는 여류작가로 남았다.
그녀는 작가이면서 건축, 정원, 인테리어 디자인과 여행에 관해서도 전문가를 능가하는 좋은 글을 쓰기도 했고,
여자로써 처음으로 소설부문의 퓰리처 상을 수상했고, 예일대학에서 첫 여성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Amrican Academy of Art and Letters의 첫 여성 정회원이기도 했다.
나 자신도 대학교 2학년 때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하던 음악공부를 접고
공대(Engineering Science)를 진학하면서 여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자주 당하면서
속으로 칼 날을 갈면서 페미니스트를 꿈꾸고 있던 그 당시, 그녀는 나의 mentor이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을 지은 그녀의 빌라인 The Mount에도 가서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보기도 했었다.
대학 졸업 후 일하게 된 첫 직장이 맨하탄의 Wall Street에서
여자도 남자만큼, 아니 남자보다 더 일을 잘 할수 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실로 출세를 위한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죽으라고 앞과 위만 보고 달리면서 한동안 살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커리어와 결혼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솔직히 그런 내가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웠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진짜 아무 생각없이 그냥 파리로 떠났다.
돈과 명예, 권력이 난무하는 숨막히는 금융계를 벗어나서
뭔가 아직도 사람 냄새가 나면서, 예술, 문학, 음악,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파리로 그렇게 떠났다.
그렇게 찾아 간 파리에서 단 한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
관광의 목적이 아니었기에....
Edith Wharton, 1905. Wharton mss, Lilly Library, Indiana University.
Edith Wharton (1862-1937) was born into a tightly controlled society known as "Old New York" at a time when women were discouraged from achieving anything beyond a proper marriage.
Wharton broke through these strictures to become one of America's greatest writers. Author of The Age of Innocence, Ethan Frome, and The House of Mirth, she wrote over 40 books in 40 years, including authoritative works on architecture, gardens, interior design, and travel. Essentially self-educated, she was the first woman awarded:
- the Pulitzer Prize for Fiction
- an honorary Doctorate of Letters from Yale University
- full membership in the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Edith Wharton designed and built her "first real home," The Mount, in 1902.
The Mount was Wharton's design laboratory where she implemented the principles articulated in her first major book, The Decoration of Houses (1897).
Wharton believed that the design of a house should be treated architecturally and should honor the principles of proportion, harmony, simplicity, and suitability.
She viewed proportion as the "good breeding of architecture" and symmetry as the "sanity of decoration." She saw house decoration as "a branch of architecture" and the decorator's role as "not to explain illusions, but to produce them."
She thought gardens, too, should be architectural compositions.
She wrote in Italian Villas and Their Gardens that gardens should be divided into rooms and planned in concert with the house and the natural landscape.
그녀의 소설...
The Mount's flower garden early morning. 그녀의 집.. The Mount
그 여행에서 돌아와서 몇달 후에
나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다.
3년 전 세번째로 파리로 갔을 때는 온 가족이 함께 했고
이번에는 오랫동안 고집하던 아날로그 카메라를 그제서야 버리고
새로 장만한 디지털 카메라로 눈에 보이는대로 하루에 평균 400장을 찍으면서 돌아 다녔다.
22년 사이에 과연 나는 얼마만큼 변화했을까......
루부르 박물관 입구..
루부르 광장..
루부르 광장..
루부르에서 제일 유명한 마일로의 비너스 상....
(이 상 주위로 몇겹으로 둘러 싼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용감히 헤치고 얻어 낸 사진)
와튼이 다녀갔던 룩셈부르그 공원...
여전히 느긋하게 모여 앉아서 담소를 즐기는 모습....
룩셈부르그 공원의 연못..
그리고 나도 거기에,,,,
The Invalides 의 골드 돔을 배경으로....